견문은 넓게

26. 백두산과 연변지역 식물탐사를 마치고(2)

죽림, 대숲, 사라미 2015. 8. 21. 10:08

 

 

           <2015년 7월 12일 탐사활동 둘째날>


         이 곳 연변의 시각은 우리 나라 보다 1시간 늦다.

       눈을 뜨니 오전 4시. 날은 밝았는데 다니는 사람이 없다. 내가 시차에 적응 못한 탓일까?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 날씨가 말이 아니다. 오늘 일정은 장백산 서파 산문으로 이동하면서 식물을 탐사하고 오후에는 백두산

       서파 2,100m 에 있는 산장에서 활동한다. 그러나 태풍의 영향으로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더군다나 백두산 일대는 비바람이 몰아쳐서

       활동이 불가능하다는 소식이다. 옛날 같이 정보가 없을 때는 가만히 앉아서 기다려야 하지만 정보가 흐르는 덕분에 서파산장에 가는

       계획을 변경하였다. 그렇다고 내일은 날씨가 맑고 좋으란 법은 없으나 현재로선 최선의 방법이다.

       만강진과 오십령(우술린) 일대에서 탐사를 하였다. 비는 계속 내리고 있다. 경험이 많은 회원들은 카메라에 비닐을 감싸서 빗물로부터

       장비를 보호하면서 사진 촬영을 계속한다. 우의는 위쪽에 입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바지우의를 입고 다시 위쪽에 우산을 받고 탐사에

       열중이다.

       여기서 애기기린초와 꽃개회나무를 보았다. 특히 애기기린초를 우리나라 산의 바위에 많이 자라는 바위채송화로 보고 넘길뻔한 일은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나오는 대목이다. 애기기린초의 모양과 크기가 바위채송화와 비슷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꽃개회나무는 우리 나라의 석회암지대에서 자주 보이는 나무로 오십령 일대의 계곡에 아주 군락을 이루고 꽃을 피우고 있었다.   

       비가 내리는 속이라 꽃개회나무의 꽃은 고개를 숙였고 잎은 우리나라의 나무 보다 더 넓고 두꺼웠다.

       애기기린초, 하늘매발톱, 인가목류, 개쉬땅나무, 분홍바늘꽃, 땃딸기 등을 살피고 오후에는 해발 1,500m 이상인 오십령을 찾았다.

       우리 나라에서 보기 힘들었던 꽃개회나무를 지루할만큼 보았다. 산골짜기 전부가 꽃개회나무의 꽃으로 덮였다.

       그리고 손바닥난초, 너도제비란, 붉은인가목, 호노루발, 린네풀, 눈빛승마, 땃두릅나무, 귀박쥐나물, 날개하늘나리, 부게꽃나무,

       노랑투구꽃, 도깨비엉겅퀴 등을 살폈다.

       비는 계속 내리고 바람은 날씨가 더 어설프게 도우고 있다. 활동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올 때 까지 계속.

 

 

    <사진 1>  애기기린초다. 바위에 붙어서 자라는데 풍체가 바위채송화만 하다. 얼핏 보면 바위채송화라 보고 지나치기 쉬운 풀이다.

 

 

 

    <사진 2>  많이 보던 혼인색을 띤 개다래덩굴이다. 이 곳에도 보이기에 소개한다.

 

 

 

    <사진 3>  개쉬땅나무다. 우리 나라에서도 많이 보던 나무.

 

 

 

    <사진 4>  난티개암나무다. 열매의 모양은 개암나무 열매와 비슷하다.

 

 

 

    <사진 5>  다릅나무인데 잎이 유난히 넓다.

 

 

 

    <사진 6>  말오줌때나무 같다.

 

 

 

    <사진 7>  북부지방에서 많이 자라는 멍덕딸기나무.

 

 

 

    <사진 8>  분홍바늘꽃.

 

 

 

    <사진 9>  백산차나무로 늘푸른나무다. 유명한 백산차를 만드는데 사용된다.

 

 

 

    <사진 10>  천남성과에 속하는 산부채풀.

 

 

 

    <사진 11>  생열귀나무.

 

 

 

    <사진 12>  아구장나무인지 조팝나무인지 확인할 나무.

 

 

 

    <사진 13>  털동자꽃.

 

 

 

    <사진 14>  피나무.

 

 

 

    <사진 15>  인가목.

 

 

 

    <사진 16>  개병풍.

 

 

 

    <사진 17>  곤달비가 꽃을 피웠다.

 

 

 

    <사진 18>  꽃개회나무다. 올해 자란 가지에서 꽃이 핀다.

 

 

 

    <사진 19>  비는 계속 내려도 꽃은 핀다. 꽃개회나무.

 

 

 

    <사진 20>  멸종위기식물인 날개하늘나리. 줄기에 얇고 가는 날개가 있다.

 

 

 

    <사진 21>  보기힘든 너도제비란.

 

 

 

    <사진 22>  노랑투구꽃.

 

 

 

    <사진 23>  눈빛승마.

 

 

 

    <사진 24>  땃두릅나무 - 두릅나무과의 나무다.

 

 

 

    <사진 25>  린네풀 - 모습이 풀 같아서 린네풀인데 실은 린네풀과에 속하는 늘푸른 작은 나무다.

 

 

 

    <사진 26>  비를 맞고 있는 마가목.

 

 

 

    <사진 27>  부게꽃나무도 많이 보인다.

 

 

 

    <사진 28>  붉은인가목.

 

 

 

    <사진 29>  손바닥난초.

 

 

 

    <사진 30>  터리풀.

 

 

 

    <사진 31>  호노루발.

 

 

 

 

 

 

     ※  감사합니다. 빗 속에서 촬영을 하여 사진이 흐린 부분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