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53. 마삭줄 형제들에 대하여.

죽림, 대숲, 사라미 2015. 11. 18. 19:52

 

          마삭줄 형제들에 대하여

 

        협죽도과에 속하는 형제들에는 마삭줄과 털마삭줄 그리고 백화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을 구별하기란 그리 쉽지 않습니다.

      특히 이들은 남부지방에서 주로 자라고 있으므로 지역에 따라서는 연중 이들을 접하는 시기가 한정되어 있어서 더욱 그렇습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에도 마삭줄이나 백화등을 키우고 있습니다. 수목원이 그러하고 또 나무들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몇 몇

      사람이 관상용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올해는 우리 지방이 여름에 무척 더웠습니다. 혹자는 우리 나라의 기후대가 변하는게 아닌가 하고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덕분에 전에는 보지 못했던 마삭줄인지 털마삭줄인지 아니면 백화등인지 모르는 나무가 꽃을 피웠습니다. 몇 년만에 우리 지방에서 보는

      꽃이라 나로서는 무척 신기하였고 귀한 시간들을 가질수 있었습니다.

      지난 여름 어느날 수목원에서 자라는 마삭줄 곁에서 남색의 꽃을 피운 마삭줄 비슷한 식물을 보았습니다. 물론 나로서는 처음 보는 꽃이

      었습니다. 분명 마삭줄이 피운 꽃은 아니었습니다. 열심히 찾고 묻고하여 찾은 이름은 빈카마이나란 나무의 꽃이었습니다. 이렇게 날씨

      덕분에 보지 못했던 식물들도 일힐수 있어 개인적으로는 행운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11월 밀양의 000에서 본 팥 같이 생긴 열매를 단 식물을 보았습니다. 식물 자체는 마삭줄은 아닌것 같고 마삭줄 보다 잎의

      크기가 큰 것으로 보아 백화등이 분명하였습니다. 그런데 백화등의 열매를 본 일이 없어 더 분명하게 익히는게 좋겠다는 생각으로 참고

      되는 내용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더욱 궁금증만 키워주었습니다. 마삭줄이나 털마삭줄, 백화등 모두의 열매는 골돌형으로 두 개가

      수평이나 예각으로 달린다고 하였습니다.

      지금 까지 마삭줄과 백화등을 구별하기가 매우 힘이 든다는 정도로 알고 있었던 나에게 이 문제에 대하여 더욱 빠져들게 하였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지난 여름에 본 마삭줄이라 생각했던 식물도 마삭줄인지 털마삭줄인지 그것도 아니면 백화등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까지 알려진 이들 세 식물에 대하여 특징을 정리하여 보았습니다.


 

   1. 마삭줄

 

 

 
      ●  꽃이 피었을 때 수술이 화관 밖으로 살짝 돌출한다.
      ●  꽃받침조각이 뒤로 젖혀지지 않고 화관 통부에 바싹 붙어있다.
      ●  꽃자루와 함께 화관 표면과 꽃자루에 털이 없다.
      ●  어린가지에 털이 없다(간혹 있는 것도 있다.)
      ●  열매가 골돌형이고 두 개가 평형이거나 예각을 이룬다.
      ●  열매가열매가 익으면 둘로 갈라지고 낙하산 모양 흰털에 달린 씨앗이 날린다.

      ●  잎의 크기가 백화등 보다 작다.

 

   2. 털마삭줄
      ●  열매가화관 표면에 털이 있다.
      ●  열매가수술이 화관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  열매가꽃받침조각이 옆으로 벌어지고 꽃받침 열편이 잎 모양으로 크다.
      ●  열매가꽃자루, 어린가지, 잎 뒷면에 털이 많다.
      ●  열매가열매가 익어도 벌어지지 않는다.

 


   3. 백화등
      ●  열매가마삭줄에 비해 전체가 대형이다.

 

 


      ●  열매가열매가 골돌형이고 두 개가 평형이거나 예각을 이룬다.
      ●  열매가열매가 익으면 둘로 갈라지고 낙하산 모양 흰털에 달린 씨앗이 날린다.

 

           이렇게 정리를 하여도 연 간 한 곳에서 머물며 관찰하지 않는한 무엇이라 잘라서 말하기란 정말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앞으로는

       기회를 잡아 마삭줄과 백화등 및 털마삭줄을 관찰하면서 구별하는 방법을 분명하게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오늘은 여기서 줄입니다.

 

       마삭줄과 백화등은 열매가 골돌 모양 적갈색으로 익고 10-20cm 길이의 선형으로 2개가 수평이나 예각으로 벌리며 다 익으면 2갈래로

       갈라지면서 흰색 깃털이 달린 긴 타원형의 씨를 날린다고 하였지만,  털마삭줄은 열매가 다 익어도 2갈래로 갈라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고 하였으니 계속 관찰하여 우선 마삭줄인지 아니면 털마삭줄인지, 백화등인지를 부명히 하는 일이 가장 우선이라 생각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밀양에서 얻은 열매를 단 백화등을 소개합니다.

 

 

 

 

 

 

 

 

 

 

 

 

 

 

     결과적으로 잎의 모양과 앞에서 제시한 내용으로 마삭줄과 백화등 및 털마삭줄을 구별하는 일.

     열매의 모양이나 잎의 모양만으로는 마삭줄과 털마삭줄 그리고 백화등의 구별은 불가능하다는 일.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의 기후 환경으로는 한 두 해가 지나야 구별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에서 이 과제를 안고 갑니다.

 

      참고로 마삭줄의 열매를 빌려서 제시하면 다음과 같은 모양입니다.

 

 

 

     ※  감사합니다. 마지막 자료는 마삭줄이라 생각하고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