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모습들 !

33. 산새들이 콩배를 먹는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15. 12. 11. 16:27

 

           콩배도 새들과 서로 도우며 사는 관계인가?

 

        봄에 화사한 꽃을 피웠던 콩배나무는 여름과 가을을 거쳐 첫겨울에 들었건만, 크기가 콩알만한 콩배는 어두운 녹색으로 익은채 나무에

      달려있습니다. 아무도 콩배를 따는 사람도 없고 그냥 나무에 매달려 있습니다.

      지난 4월 흰색의 탐스런 꽃을 피웠고 가루받이를 마친 콩배나무의 꽃은 일년간 아무 말없이 작은 열매를 익혀왔습니다.

      그런데 11월 29일 콩배나무에 색다른 손님이 찾아들었습니다. 크기가 비둘기 보다 약간 작은 새들이 분주하게 콩배나무의 가지를

      찾았다 떠나곤 하였습니다.

      겨울에 접어들어 먹이가 많지않은지 아니면 전에도 그랬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 콩배와 찾아드는 새들과는 어떤 연관이 있는것 같이

      보였습니다. 새들은 가지에 앉아서 콩배를 열심히 따먹고 있습니다. 크기가 지름 1cm 남짓한 콩배를 따먹으면 콩배는 새의 몸 속에서

      소화가 될 것입니다. 이 때에 콩배의 씨앗 까지 모두 소화되는건 아닐것이고 씨앗은 어디엔가 똥으로 다시 나올 것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콩배나무의 씨앗은 다시 자연에서 콩배나무의 후대를 키우게 될 것입니다.

      오늘 이렇게 먹고 먹히는 관계가 내일의 새로운 생명체를 생성한다고 생각하니 둘의 관계는 대단한 관계라 생각되었습니다.

      떨어지는 곳이 산이면 산에서 강가라면 강가에서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면서 살아갈 것입니다. 어찌보면 전생을 이야기하는 인간세상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없어진다는 것은 다시 태어남을 가져온다는 사실이 어찌보면 당연하게 생각되어 콩배나무가 꽃이

      피면서 열매를 맺고 먹히게 되는 시점 까지를 엮어보았습니다.

 

     <사진 1>  봄이 오면 콩배나무는 화사한 꽃을 피웠습니다(4월 18일 경 ).

 

 

 

     <사진 2>  꽃가루받이를 하고 가을 까지 크기가 지름 1cm 정도 되는 콩배를 열심히 익혔습니다. 콩배는 녹색으로 익습니다(사진은 10월

               15일 경의 콩배 모습입니다.)

 

 

 

     <사진 3>  이 새는 지름 1cm 정도 되는 콩배를 그대로 따서 먹습니다(11월 29일 경)

 

 

 

 

 

 

 

 

 

      ※  감사합니다. 이제 남은 문제는 새의 종류를 아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