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찾아

206. 밀양의 혜산서원(惠山書院)에 나이가 600년 넘은 차나무가 있다길래.

죽림, 대숲, 사라미 2016. 1. 29. 21:48



           밀양의 혜산서원(惠山書院)에 나이가 600년 넘은 차나무가 있다길래.


    1. 찾은 날짜 : 2016년 1월 27일

    2. 동 행 : 나미회 회원들.

    3. 이야기

          오늘은 나이가 600년 이상 되는 차나무가 있다는 밀양의 일직 손씨 집성촌에 있는 혜산서원을 찾았다.

        차나무에 얽힌 이야기를 하려면 자연 일직 손씨 5현을 모신 혜산서원을 같이 이야기 해야 한다.

        혜산서원(惠山書院)은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97호로 지정되어 있고, 경상남도 밀양시 산외면 다원1리길 17-18에 자리잡고 있다.

        밀양은 익산, 순창, 곡성, 산청, 창원, 울산 다원 등을 잇는 차나무 자생 북방한계선인 북위 35도 34분에서 36도 03분 사이에 속해

        있어 옛부터 차문화가 발달하였고 옛 문헌에도 차나무의 야생지로 기록되어 있는 곳이다.


          혜산서원 안에는 600년이상 되는 차나무 세 구루가 있다.

        후손들이 전하는 바에 의하면 이 차나무들은 지금 부터 600여 년 전 일직 손씨의 선조가 경상북도 안동에서 이 곳으로 이주할 때 옮겨

        심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선 태종(1400-1418) 연간에 일직 손씨 시조인 정평공 손홍량의 증손 관이 밀양으로 이사를 오면서 안동 일직면 송현리 일직 손씨

        재실에 자라고 있던 차나무 중에서 세 그루를 옮겨 심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후 안동 일직면 송현리의 재실에 자라던 어미 차나무는

        대원군의 서원철폐 정책 관계로 제대로 관리가 되지않아 지금은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옮겨온 차나무들은 혜산서원 앞마당, 다원서당 앞 연못 옆, 재실앞 신도비 옆에 각 한 그루씩 심어져 자라고 있다.

        (이상은 문원 손창헌의 ’좋은 만남'에서 내용을 참조하였습니다)


           여기서 권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 차나무잎으로 차를 만들어 마셔볼 수 있는 기회를 방문객들에게 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까지 이 차나무에 대한 소개만 하였을 뿐 차맛이 어떠하다는 말은 한 마디도 없으니 말이다.

         혹시 오랫 동안 자란 차나무니 맛도 더 특별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기 때문에 해본 희망사항이다.


     <사진 1>  혜산교를 건너면 혜산서원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사진 2>  혜산서원 입구에 세워진 내력을 알 수 있는 비.



     <사진 3>  혜산서원 모습.



     <사진 4>  혜산서원 앞마당에서 자라고 있는 600년 된 차나무다.

                우리가 살필수 있는 것은 조상들이 심은 차나무에 대한 큰 뜻을 저버리지 않고 지금 까지 보살펴온 그 정성과 마음은 길이

                자랑할 일이다.

                안동이 차나무가 자랄수 있는 환경인가와 이 나무가 600년이 될 것인가는 그리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차문화를 생활화

                한 조상들의 슬기와 지혜를 살필수 있다는 점 크게 자랑할 일이다.

                그리고 한 가지 차나무 앞에 안내판이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아무 내용도 없고 살피는데 오히려 방해물이 된 뿐이니 다시

                정비를 하던지 아니면 정리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 5>  차나무가 아주 잘 자라고 있다. 키는 2m 내외이고 직경은 3m 정도 된다.



     <사진 6>  마당에 향나무, 차나무, 남천, 불두화 등을 심어서 조성하였다.



     <사진 7>  좀 더 가까이서 본 모습이다. 차나무는 10월 경 흰색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고 겨울을 난다. 그런데 꽃은 시들었는데

                열매는 보이질 않았다.



     <사진 8>  향나무도 서원에 심었다.



     <사진 9>  다른 쪽에서 본 차나무의 모습.



     <사진 10>  혜산서원은 건물들의 배치를 다른 서원과 다르게 하였는데 구역을 나누는 담 곁에서 금목서가 아주 잘 자라고 있다.



     <사진 11>  이 공간에서도 자연스럽게 자라도록 한 전나무.



     <사진 12>  서원에 들어가는 길이다. 소나무들을 지나서 상례문尙禮門)에 들어선다.



     <사진 13>  2월이 가까와 지니 매화는 벌써 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14>  비각 옆에서 자라고 있는 차나무다. 이상한 점은 나이가 600년을 넘었는데 차를 마셔본 사람이 있는지 궁금하다.

                 아무도 이 차나무에서 잎을 따서 차를 끓여 마셔본 사람의 이야기가 없어서 궁금한데 관리하는 사람이 차를 만들어 찾는

                 사람들에게 한 잔씩 시음하도록 하였으면 좋으련만. 희망사항이겠지? 하면서도 권하고 싶은 이야기다.



     <사진 15>  서원 안에는 이렇게 큰 소나무도 있다. 한 마디로 자연에 순응하면서 살아온 조상들의 높은 기개와 멋을 살필수 있었다.



     <사진 16>  마을 울타리에서도 차나무를 볼 수 있었다. 가까운 곳에 차나무 재배지가 있다고 하였는데?



     <사진 17>  이 나무는 마을 안 어느집 정원에서 자라는 나무다. 그런데 이름은 큰꽝꽝나무로보이는데 확신은 어렵다.



     <사진 18>  울타리에서 자라는 회양목.





   ※  감사합니다. 혜산서원은 다음 또 기회가 되면 찾아볼 귀중한 문화적인 가치를 지닌 곳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