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문은 넓게

71. 길안초등학교 길송분교장에서.

죽림, 대숲, 사라미 2016. 11. 28. 12:50

           길안초등학교 길송분교장에서.

 

1. 날 짜 : 2016년 11월 26일

2. 동 행 : 가족동행

3. 이야기

   안동시 길안초등학교 길송분교장에 천연기념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자랐다는 소태나무를 찾아 갔다가 본 내용이다.

소태나무가 이 학교의 뒷 쪽에 있어서라기 보다는 교육계에 몸담았던 사람으로 미련이 있어 돌아보았다는게 더 타당성이 있으리라.

 

비록 학교는 작은 분교지만 교육에 대한 내용과 활동은 변함 없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고 돌아왔다. 마침 일요일이라 학생들은 없었다.

그렇지만 교실도 있고 급식실도 있고 또 과학실도 있을건 모두 다 있는 교육활동 장소였다. 또 유치원도 함께 운영하고 있었다.

 

이 학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운동장에 있는 잘 자란 양버즘나무인데 안타깝게도 줄기의 중간을 잘라서 보는 이로 하여금 애석하다는 느낌을 주고 있었다. 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갔을 때 도로변에 심었던 양버즘나무가 아주 잘 자랐는데 아깝게 줄기의 윗 부분을 잘라서 몽당빗자루도 아닌 몽당기둥으로 만들었던 것을 본 후 양버즘나무를 자른 것을 본 것은 오늘이 두 번째이다.

양버즘나무가 운동장 둘레에 다섯 그루가 있는데 모두 모양이 똑 같게 위를 잘라버렸다. 넓은 운동장의 한 면을 덮어줄 나무인데 다시 키우려면 또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다음으로 정말 자랑하고 싶은 일은 중간 뜰에 있는 개잎갈나무다. 보통은 무식이 용감한 법이라 개잎갈나무는 뿌리가 깊이 뻗지 못해

바람에 잘 넘어진다고 줄기 가운데를 잘라버리는데 이 학교의 개잎갈나무는 아랫 부분을 한 번 자르기는 하였으나 그 후로 잘 자랄수

있게 관리하여 모습이 장엄하고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런데 나오면서도 웬 일인지 걱정이 앞섰다.

현재 공공기관이나 사회에서 나무는 무조건 잘라야 모양을 낼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언제 누가 이 학교에 다시 온다면

이 나무를 지금처럼 가꾸게 될런지 아니면 또 잘라벼릴는지 이 점이 걱정이 되었다.

 

뒷뜰에 있는 천연기념물인 소태나무와 여러 노거수들이 학교의 배경을 만들어주고 있지만 이 개잎갈나무야말로 이 학교의 보물이라

함이 옳은 표현이리라. 운동장의 남쪽에 심어진 느티나무는 겨울을 맞았고 이 나무들 너머로 큰 앞산이 보이는데 이 산이 '천지갑산'인지 ? 이 산을 학교가 마주 보고 있다.

 

못의 물은 얼어서 연못가의 물개와 파충류들은 모두 겨울잠에 들어갔다. 도색을 하는 손길은 부지런히 학교를 아름답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운동장 가운데에 서서 학교를 바라보면 뒤 쪽에 개잎갈나무가 큰 키를 자랑사고 있고 천연기념물이 있는 숲이 배경을 만들어

주고 있다.

 

나무는 크고 싶은대로 크게 두는 것이 가장 나무를 사랑하고 잘 키우는 것임을 이제는 깨달아야 한다. 우리도 이제 문화국민인데?

다듬어서 잘 크는 나무는 이 세상에 없는 법. 이 말을 아무에게도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날씨는 겨울이라서 그런지 춥다.

손이 시리고 귀도 시림은 어쩔수 없는 세월의 탓인가?

아무쪼록 푸르게 자유롭게 어린이들도 자라고 나무들도 자라기를 바라면서 첫눈을 맞고 돌아왔다.

 

      <사진 1> 교문을 들어서면 이순신 장군상이 있고, 그 옆에는 천지가 개벽해도 괜찮을 양버즘나무가 서 있다.

 

 

      <사진 2> 저 산이 '천지갑산'인가?

 

 

      <사진 3> 학교 뒤쪽에도 높은 산이 자리하고 있다. 이 산이 '천지갑산'인가?

 

 

      <사진 4> 교실에 들어가는 앞 현관문 - "배움이 즐겁고 나눔이 행복한 인재 육정"

 

 

 

      <사진 5> 뒤뜰에 우뚝 선 개잎갈나무다. 나무 모양도 좋고 키도 40m 넘게 훤칠하게 잘 자랐다.

 

 

 

      <사진 6> 개잎갈나무의 1차 전지한 모습이다. 다음 줄기가 아주 잘 자랐다.

 

 

 

      <사진 7> 개잎갈나무와 중간뜰의 모습.

 

 

 

      <사진 8> 연못은 얼었고 악어, 물개, 거북은 얼음을 지친다.

 

 

 

      <사진 9> 공부하는 어린이상.

 

 

 

      <사진 10> 회양목과 향나무는 동글동글하게 키운다. 그냥 두면 어떨까?

 

 

 

      <사진 11> 아름다움은 자연상태로 자라는 것이다. 나무가 사람의 바램대로 자라는가? 사람 손도 부족한데 그냥 두세요.

 

 

 

      <사진 12> 연못 옆에 있는 소나무다. 굽은 것은 기형이지 아름다움이 아니다.

 

 

      <사진 13> 개잎갈나무가 얼마나 아름답게 보이는가?

 

 

 

      <사진 14> 화단에서 자라는 모과나무.

 

 

 

 

      <사진 15> 앞은 동글동글하고 뒤는 자연 그대로다. 인공미도 있고 자연미도 있는걸까?

 

 

 

 

      <사진 16> 큰 나무가 잘렸다. 왜 그랬을까?

 

 

 

 

      <사진 17> 세종대왕상.

 

 

 

 

      <사진 18> 정원의 나무들.

 

 

 

 

      <사진 19> 개잎갈나무의 모습을 다시 본다.

 

 

 

 

      <사진 20> 양버즘나무들의 모습 - 독일의 푸랑크푸루트 광장의 나무들 보다는 행복한 편.

 

 

 

 

      <사진 21> 울타리 부근에서 자라는 살구나무.

 

 

 

 

      <사진 22> 감나무에는 홍시가 주렁주렁인데 높아서.

 

 

 

 

      <사진 23> 소태나무를 찾으로 길안초등학교 대사분교 까지 갔는데 이 곳은 무슨 캠핑장이다.

 

 

 

 

      <사진 24> 대사분교장의 모습.

 

 

 

 





      ※  감사합니다. 나무가 있길래 소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