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을 찾아서

36. 절국대를 찾아서.

죽림, 대숲, 사라미 2017. 6. 18. 18:20

 

           절국대를 찾아서.

 

    1. 날 짜 : 2017년 6월 17일

    2. 동 행 : 자유탐방

    3. 이야기

          그리 높은 산도 아니면서 여러 가지 볼 것들이 많은 뒷산을 찾았습니다. 

        이 산에는 내가 몇 년 동안 살피고 있는 풀로 우리 고장에서는 오직 이 곳에서만 볼 수 있는 절국대라는 풀이 있기 때문에 자꾸 찾게

        됩니다. 절국대는 반기생식물로 한해살이 풀입니다. 그러나 오늘은 이 절국대를 보지 못하였습니다. 뱀이 입을 벌린 모습을 하고 있는

        절국대를 생각하며 지난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치겠습니다. 그리고 반기생식물이니 앞으로 다시 나타날 때가 있으리라 예상

        하면서 오늘 살핀 내용을 소개하였습니다. 

 

     <절국대에 대하여>

 

          2014년 8월 21일 이 장소에서 보았을 때의 절국대 모습 입니다.

        그 때는 이 풀을 처음 발견했을 때 였고 이 풀의 생태에 대하여 자세히 알지 못하였습니다. 사진에 보듯이 이 때의 절국대는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꽃의 모습은 뱀이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과 매우 많이 닮았습니다. 꽃은 아래에서 위쪽으로 피는 총상꽃차례 였습니다. 꽃 표면에는        부드러운 흰색의 털이 많았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2016년 9월 19일 다시 찾았을 때의 모습입니다.         꽃은 총상꽃차례로 피어 제일 위쪽에 있는 꽃들이 피고 있었습니다. 전처럼 딱 한 포기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여름철 더위와 가믐으로         비가 오래도록 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어떻게 자랐을까 하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하였습니다. 이 풀이 반기생식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어떻게 자랐는지를 더 이상 궁금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자람을 정리하는 모습만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진과 같이 제일 위쪽의 꽃봉오리가 꽃을 피우고 있고 앞서 피었던 꽃들은 모두 열매를 맺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열매         속의 모샹을 살피지 못하였습니다.

          작년 보다는 조금 빠르게 2017년 6월 17일 절국대가 자라던 장소를 찾았습니다.         올해는 기온이 작년 보다는 일찍 더워져서 지금 쯤 꽃을 피우고 있으리라 생각했었는데 절국대는 작년에 말라죽은 모습을 하고 새로         싹을 틔우지는 않았습니다. 주변을 살펴보아도 다른 절국대의 모습은 찾을수 없었습니다. 다만 주변에 개망초들이 몇 포기 가믐을         견디면서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올해는 절국대의 모습을 아주 보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지만 그래도 희망은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까닭은 절국대는 반기생식물이니 혹시 환경이 좋지않는 현재는 주변의 개망초에 의지하여 생존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입니다. 그러다가 비가 오는 어느 시기에 불쑥 땅 위로 솟아 나오는 것이 아닐까 하는 희망입니다.         이런 생각이 부질없는 일이 되지 않길 바라면서 올해도 이 절국대의 상태를 계속 살펴볼 예정입니다.

 

         아래의 사진은 2017년 6월 16일에 찾았을 때의 모습입니다. 개망초들이 작년 절국대 주변에서 자라고 있었습니다.

 

 

 

         개망초들 속에 작년 자란 절국대의 모습이 앙상하게 남아 있습니다. 혹시 이 개망초들에 반기생하여 생장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다른 살핀 내용에 대하여>

 

       <사진 1>  이 산을 찾은 또 한 가지는 쌍룡녹색길 38번 못 미처 참갈매나무가 있습니다. 보통 갈매나무는 산의 정상부에 많이 자라고

                 참갈매나무는 산의 아랫 부분에 많이 자생합니다. 찾은 참갈매나무는 참느릅나무에 가려서 자람이 점점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사진 2>  이 번에는 오랫만에 특별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집에서 키우는 까마귀베개나무에 오랜만에 열매가 두 개 달렸습니다

                 이 나무의 열매는 녹색에서 노란색 - 빨간색 - 진한 빨간색으로 겨쳐서 익습니다. 보통은 검은색으로 익는다고 이야기 합니다.

                  꽃은 곤충에 의해서 가루받이가 되는데 아파트 공간에서 곤충에 의한 가루받이를 기대하기란 쉽지않습니다.

 

 

 

       <사진 3>  우산나물의 꽃을 가까이서 살펴보았습니다.

 

 

 

       <사진 4>  갈참나무와 졸참나무의 교잡종인 나무입니다. 올해 익을 열매를 잡아 보았습니다.

 

 

 

       <사진 5>  이 산에 해변싸리가 자라고 있습니다. 이변인것 같습니다.

 

 

 

       <사진 6>  또 이 산에 많은 나무 중에 덜꿩나무가 있습니다. 보통은 앞뒷면 모두 부드러운 털이 많은데 오늘 본 것 중에는 한 면이 매우

                 거친 것도 있었습니다.

 

 

 

       <사진 7>  제 철을 만난듯 꽃을 피운 자귀나무 입니다. 가믐이 심해서인지 잎이 활짝 펴지지 않았습니다.

 

 

 

       <사진 8>  하늘을 향해 뻗어올라가는 갈참나무 입니다.

 

 

 

       <사진 9>  큰꽃으아리 군락도 살폈습니다.

 

 

 

       <사진 10>  우리나라의 야생화 패랭이도 보입니다. 요즘은 쉽게 볼 수 있는 풀이 아닙니다.

 

 

 

       <사진 11>  띠풀이 곧 열매를 날려보낼 때가 된것 같습니다.

 

 

 

       <사진 12>  키가 2m를 넘길 정도로 잘 자란 덜꿩나무도 있습니다.

 

 

 

       <사진 13>  물레나물 입니다. 꽃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산야에서 자라는 물레나물이 아니고 외래종이라 좀 서운했지만

                   그래도 꽃은 아름답습니다. 이름은 물레나물 <히드코테> 입니다.

 

 

 

       <사진 14>  분홍색 꽃을 피우는 '분홍나도샤프란'입니다. 봄에 잎을 키우더니 잎을 정리하고, 지금 꽃대를 올려 꽃을 피웠습니다.

                   양성화라서 인공수분을 하였습니다. 결과는 두고 볼 일입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