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소백산을 다시 찾다.
1. 날 짜 : 2017년 9월 20일
2. 동 행 : 대경예임회 회원(427회 정기모임일)
3. 이야기
올해는 소백산이 두 번째다.
지난 3월 다리안관광지에서 천동코스로 올라 전나무 군락지와 주목군락지를 살피고 아울러 이 곳에서 자라는 야생화를 살폈다.
보통 산을 오르면 한 가지 이상의 목적을 갖고 오르는 것이 통례였는데 오늘은 그러하지 못하였다. 마음이 없으면 그렇게 되는것 같다.
오늘 살피고자 하는 구간은 대형버스의 진입이 자유롭지 못해서 삼가동 주차장에서 주차를 해야한다. 여기서 소형차가 갈 수 있는 비로사
까지는 1.6km.
삼가주차장에서 1.6km를 걸어서 비로사 앞에 도착하였다. 비로사에는 잎이 모두 떨어진 날에 본 이름 모르는 나무가 있는데 돌아오는
길에 확인하기로 하였다. 같은 길을 되풀이하여 걷는것 보다는 색다른 길을 찾다가 초암사둘레길을 걷기로 하였다. 좀 색다른 것이
있을까 호기심에서.
이 길에는 잣나무숲이 있어 청설모가 잣나무 솔방울에서 열심히 잣을 모으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또 양지쪽이라 열매를 익히는 나무들이 많이 보였다. 산사나무와 갈매나무, 야광나무 그리고 보리수나무들이 열매를 익히고 있었고
억새풀이 가을을 노래하고 있는 모습은 이런 곳이 아니고서는 어디서 볼 수 있으랴? 보리수나무의 열매 맛은 옛과 같았지만 그 때의
정서는 다시 찾을수가 없었다. 그래도 오늘 이 곳에서 찾은 보물은 물양지꽃이다. 곰배령과 덕유산 대피소 부근에서 많이 자라던 풀
물양지꽃이다. 그리고 색다름이 있다면 흰이질풀이 무리지어 자라고 있다는 점.
풀이 잘 자라려면 나무가 우거지지 않아야 한다. 전에 산을 다니면 많이 보였던 도라지가 지금은 아주 보기 힘든 귀한 손님이 되었다.
그 뿐만아니라 많이 보이던 풀들도 숲 속에 들어가니 살아나지 못하고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다가 모든 풀들이
위기식물이 될까 걱정할 지경이 되었다. 그래도 이런 산에서는 식물들이 명맥을 유지하는 것이 큰 다행으로 생각되는 하루였다.
소백산의 깃대종은 식물은 모데미풀이고 동물은 여우다. 이 두 종도 많은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어느집 화단에 이제사 그 모습을
보이는 글라디올러스가 가을을 잊은듯 여름을 맞고 있다. 이런 멋에 자연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있는것 같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은 세상이 만들었지만 그렇다고 추래불사추(秋來不似秋)는 되지 말아야 하는데.
오늘의 그늘지는 서글픔은 언제 펴지려는지 걱정이다..
<사진 1> 삼가주차장에서 비로사 까지 오는 길이 많이 변했다. 전에는 승용차가 겨우 지나갈 정도의 길이었는데.
<사진 2> 복장나무는 보이지 않고 복자기나무는 심었는지 많이 보인다.
<사진 3> 삼가주차장에서 1.6km 떨어진 곳에 있는 비로사 일주문이다.
<사진 4> 잎이 까실까실한 까실쑥부쟁이가 많이 피었다.
<사진 5> 흰색의 꽃을 피운 이질풀.
<사진 6> 복주머니를 달고 있는 고추나무.
<사진 7> 이 풀은 산괴불주머니가 아닌 염주괴불주머니.
<사진 8> 여기서 초암사둘레길이 시작된다.
<사진 9> 잣나무슾.
<사진 10> 잣나무가 많아 잣나무숲 명상쉽터.
<사진 11> 보리수나무가 빨간 열매를 달고 있다. 시골에서 한창 추수를 할 때 많이 보였던 나무의 열매다.
<사진 12> 자생 산사나무가 열매를 가득 달았다. 산사주를 만들면 좋겠는데?
<사진 13> 갈매나무 - 참갈매나무인지?
<사진 14> 갈매나무의 열매.
<사진 15> 이 곳이 높은 곳인가? 미역줄나무가 보인다.
<사진 16> 노박덩굴의 열매도 매우 아름답다. 모양과 색깔 모두가.
<사진 17> 이른 봄에 꽃을 피우는 꼬리조팝나무 같은데?
<사진 18> 벌써 쑥부쟁이가 꽃을 피운 것인가?
<사진 19> 야광나무도 열매를 익히고 있다.
<사진 20> 보리수나무가 골짜기에서는 이렇게 잘 자란다.
<사진 21> 이 곳에서 가래나무가 보인다. 자생인가?
<사진 22> 키가 큰 마타리도 노란색의 꽃을 달고 있다.
<사진 23> 모양을 보니 털여뀌인듯 하다. 이런 모습의 여뀌는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룬다.
<사진 24> 가을은 역시 코스모스.
<사진 25> 이게 물양지꽃이다. 제법 자태가 아름답다.
<사진 26> 돼지감자다. 뚱딴지라 부르는데 꽃은 아름답다.
<사진 27> 비로사 경내에서 자라고 있는 살구나무.
<사진 28> 살구나무 옆에서 자라고 있는 산사나무.
<사진 29> 왼쪽 부터 산사나무와 살구나무.
<사진 30> 부처님께 공양도 하고.
<사진 31> 적광전 모습.
<사진 32> 붓꽃과에 속하는 남아프리카 원산의 글라디올러스가 지금에야 꽃을 피웠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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