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찾아

256. 경주 천도교 성지 용담정을 찾아서.

죽림, 대숲, 사라미 2017. 9. 30. 17:00




           경주 천도교 성지 용담정(龍潭亭)을 찾아서.


    1. 날 짜 : 2017년 9월 27일

    2. 동 행 : 나미회 회원

    3. 이야기

          용담정(龍潭亭)은 수운대신사(최제우 崔濟愚. 1824-1864)께서 포덕 원년(1860) 4월 5일 한울님으로 부터 무극대도를 받아 동학을

        창명하신 곳이다. 포덕2년(1861) 6월 세상을 향해 포덕을 시작하셨으며, 관의 지목을 받아 포덕4년(1863) 12월 10일 체포되실

        때까지 가르침을 펴신 천도교 제일의 성지이다.

        다시 말하면 어려운 난세에 살면서 서학에 맞서 우리의 사상을 일으키고자 큰 뜻을 펴신 곳이다.

        그렇게 본다면 혹시나 당시에 있었던 오래된 나무들과 풀들을 볼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고 용담정을 찾았다. 오랜 가믐으로 비를

        내리지 않았는데 가을에 들면서 아침 부터 가을비가 제법 많이 내리고 있다. 비가 내리는 가을 날 최제우 선생의 얼이 서린 이 곳을

        찾으니 그 뜻을 하늘도 아는지 비가 내린다. 당시 서양 열국과 일본 및 중국, 러시아 까지 우리 나라에 눈독을 들이고 있던 어지러운

        세상이었지만 그래도 나라 사랑하는 정신이 깃든 나무를 한 그루라도 심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다. 이 땅에서 자라는 진달래, 철쭉,

        소나무들과 향나무 등 알맞는 나무들이 많은데  하필이면 영산홍 종류들로 뒤덮을 이유는 없을텐데. 이러한 곳에는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를 심더라도 이 곳에 맞는 나무나 풀을 심어 그 의미를 더욱 빛내주는 일이 있어야 할 건데 왜 그런지 그러하지 못하다.

        용담정을 왔으니 용담정 앞 까지는 보고 가야 하겠기에 용담정을 오른다. 오르는 길 양쪽에는 영산홍만 줄을 지어 심었는데 이 곳에

        우리 나라에서 자라는 나무들을 심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만약 용담정 들어가는 길 양 쪽에 영산홍 대신 무던하게 잘 자라고 끈기 있고 꽃도 아름다운 우리의 꽃 무궁화를 보기좋게 심어서

        잘 가꾸어 오늘 같은 날 꽃을 활짝 피웠더라면 용담정이 어떻게 보였을까?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그 흔한 영산홍 종류로 치장할 것이

        아니라 새롭게 출발한다는 각오로 다시 조경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조경을 하되 용담정 전체가 무궁화 화원으로 조성되었으면

        하고 기다려 본다.

        오늘은 거침없이 내리는 비로 영내의 자세한 곳 까지 살피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다음 기회를 기약하면서.


         용담정이 있는 곳은 경주시 현곡면 용담정길 135

                                 경주시 현곡면 가정리 산 63-1(지번)이다.



       <사진 1>  용담정 안내도 - 용담정은 제일 위쪽에 자리하고 있는데 오늘은 이 곳 까지 가지 못했다. 다음을 기약하고.



       <사진 2>  용담정에 대한 안내.



       <사진 3>  포덕문 전경,



       <사진 4>  성지임은 분명하다.



       <사진 5>  대신사 수운 최제우 선생 동상 -인내천(人乃天)



       <사진 6>  마음을 가다듬기 좋은 곳도 있고.



       <사진 7>  용담정을 찾을 수 있는 시간.



       <사진 8>  비는 오고 문은 닫혀 있는데 - 용담정으로 가는 문인데?



       <사진 9>  문 앞에 세워진 용담정 안내석.



       <사진 10>  팔손이는 잘 자라고 있다.



       <사진 11>  화백이 성지를 지킨다.



       <사진 12>  이름을 모르는 나무.



       <사진 13>  열매를 달고 있는 붉나무.



       <사진 14>  해변싸리로 보이기는 한데?



     ※  감사합니다. 오늘은 용담정이 있다는 것을 알리려고 하였습니다. 다음 다시 찾을 때는 더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