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476. 1,365계단을 밟는 것으로 2018년을 시작하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18. 1. 10. 14:57

 

 

           1,365계단을 밟는 것으로 2018년을 시작하다.

 

    1. 날 짜 : 2018년 1월 9일

    2. 동 행 : 현각님.

    3. 이야기

          2월 평창에서 열린는 동계올림픽을 축하하듯 밤 사이에 눈이 내렸다.

        팔공산이 하얗다. 눈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야말로 눈 구경에 신이 날 만하다. 동봉과 비로봉 그리고 서봉 일대가 하얗다.

        또 군위군에서 조성한 하늘정원도 아마 하얗게 덮혔을 것이다.

        지금 까지 거의 바깥 바람을 쐬지 못했다. 물론 작년에 겪었던 일 때문이기도 하지만, 연 초 부터 어지러운 일들의 연속이라 시간을

        낼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였다.

        오늘이 1월 9일 올해의 시작을 팔공산 관봉의 갓바위부처님을 보는 것으로 시작하였다. 지금 까지 앞쪽으로 오르는 갓바위행은 하질

        않았다. 앞쪽에는 계단이 많아서 이를 피하느라 선본사 쪽에서 갓바위를 올랐다. 그런데 오늘 앞쪽으로 오르다보니 저녁에 내린 눈

        때문에 미끄러워서 걷기가 매우 힘들었다. 올라가는 길은 그런대로 가능하였지만 내려오는 일은 더욱 힘들었다. 누군가가 갓바위 까지

        올라가는 전체 계단수를 적어놓았다. 전체 계단수는 1,365계단이란다.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되었지만 또 다른 흥미 있는 일들을 생각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보있다. 계단을 알리는 표시는 100계단 마다 하였는데 마지막 계단은 없다. 1,365계단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마는 마지막 계단은 없다. 다른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은 되었지만 계단이 부족하면 다시 한 계단 만들면 되고 남으면 빼버리면

        되는데 그 까닭이 궁금하기도 하다.

        눈 덮인 계단을 오르내리느라 힘은 많이 들었다. 다음 번엔 팔공산 청운데를 오르는 계단도 오르면서 이렇게 적어보리라 생각하고

        갓바위 까지 올랐다.

        요즘은 개구리와 같이 세상을 살고 있다는 생각을 곧 잘 한다. 한 마리의 개구리가 앉아 있는데 이 개구리가 어느방향으로 뛸까? 하는

        불확실성이 있는 세상을 말이다. 그러고 보니 오늘 소개할 내용은 1,365계단을 알리는 명찰들이다. 그래도 새해 처음 시작하는 일이라

        그렇게라도 하는 것이 도리가 아니겠는가?

        그런데 언제 부터인가 갓바위를 경산갓바위라 강조하는 말들이 눈에 많이 띈다. 일반 사람들에게는 갓바위부처님이 귀한 것이지 그

        갓바위가 경산 것이든 대구 것이든 영천 것이든 관심이 없다. 그런데 왜 경산갓바위라 강조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전 부터 있는 그대로

        '팔공산 갓바위'라 부름이 훨씬 부르기 좋고 듣기 좋은 것이 아닌가? 구태여 꼭 어디 갓바위라 불러야할 이유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다.

        물론 행졍구역상으로 경산에 속하니 경산갓바위라 하겠지만 그래도 팔공산 갓바위가 훨씬 친말감을 주고 더 좋을 것 같다. 팔공산이

        명산이고 이 명산에 갓바위가 있다는 사실 더 정감이 가지 않겠는가? 물론 최종적인 선택은 보살님들의 생각에 달렸지만. 

        그냥 부르가 좋고 듣기좋은 '팔공산 갓바위'라 하자고 권하면서 오늘 일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사진 1>  오늘은 갓바위주차장에서 관봉의 부처님을 보고 공양을 마친뒤 올라간 길을 되돌아온 하루였다.

 

 

 

       <사진 2>  이 길로 오르면 자생하는 개비자나무가 많다. 잎 뒸쪽에 공기구명이 있고 꽃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사진 3>  개비자나무의 잎은 비자나무 보다 조금 길고 부드러운 편이다. 열매도 붉은 색으로 익는다.

 

 

 

       <사진 4>  길 옆에 자리한 관암사 모습.

 

 

 

       <사진 5>  관암사 대웅전. 앞에 맑은 샘이 있다.

 

 

 

       <사진 6>  앞쪽 갓바위 돌계단은 1,365 계단이다.

 

 

 

       <사진 7>  이 곳 까지는 201 계단.

 

 

 

       <사진 8>  느릅나무 연리목인데 전에는 어찌 보지못하였을꼬?

 

 

 

       <사진 9>  느릅나무 연리목에 대하여.

 

 

 

       <사진 10>  여기 까지는 301 계단.

 

 

 

       <사진 11>  또 401 계단.

 

 

 

       <사진 12>  이렇게 눈이 붙어서 얼어붙은 돌계단이 계속된다.

 

 

 

       <사진 13>  또 502 계단.

 

 

 

       <사진 14>  또 600 계단.

 

 

 

       <사진 15>  눈을 밟아서 더 미끄럽게 되었다.

 

 

 

       <사진 16>  또 701 계단.

 

 

 

       <사진 17>  또 801 계단.

 

 

 

       <사진 18>  봄이면 가장 빨리 꽃을 피우는 매화말발도리 모습.

 

 

 

       <사진 19>  이제 902계단, 1,000계단의 모습은 어떨까?

 

 

 

       <사진 20>  모두 눈 속에 묻혔다.

 

 

 

       <사진 21>  1,365계단 중에 1,000계단, 이제 365계단이 남았다.


 

 

       <사진 22>  이 곳에서 잠시 계단이 멈춘다. 이 곳 까지는 1,174계단.


 

 

       <사진 23>  1,200계단이다. 남은 것은 165계단이다. 갓바위를 찾는 보살님들은 이 곳에서 한 숨을 돌린다.


 

 

       <사진 24>  전체 중에서 가장 경사가 급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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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25>  이런 경사가 계속되어도 보살님들은 오른다. 한 곳을 향하여.


 

 

       <사진 26>  드디어 1,303계단이다. 다음은 어디를 살펴도 표시는 보이지 않았다. 있었으면 아주 좋았을 텐데.


 

 

       <사진 27>  정상에 거의 도착할 당시의 모습.


 

 

       <사진 28>  팔공산 갓바위라 했으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 29>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은 오늘도 많은 보살님들을 반갑게 맞아준다.


 

 

       <사진 30>  보살님들에게 공양을 하는 곳.


 

 

       <사진 31>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은 우리 나라의 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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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