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풍경들.

33. 두타산(頭陀山) 천은사(天恩寺)를 중심으로.

죽림, 대숲, 사라미 2018. 4. 23. 19:12



           두타산(頭陀山) 천은사(天恩寺)를 중심으로.


    1. 날 짜 : 2018년 4월 20일

    2. 동 행 : 가족 탐사.

    3. 이야기

          2017년 MBC TV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를 방영한 후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삼척시 두타산 천은사(天恩寺)를 찾았다.

        보통 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천은사를 기점으로 하여 쉰움산군립공원 안에 있는 쉰움산(五十井), 두타산, 청옥산을 거쳐 무릉계곡으로

        마무리 한다. 그래서 연중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이름만큼이나 절경이기 때문이리라.

        오늘 이 곳에 오게 된 까닭은 늘 쉰움산, 두타산, 청옥산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꼭 이 곳에 와야 할 일이 있어 욕심을 내게 되었다.

        그러나 사전 정보가 부족한 형편이라 우선 ‘왕은 사랑한다’는 드라마로 더욱 알려진 천은사에서 쉰움산(五十井)을 살펴야 겠다는 마음

        으로 아침 6시 30분 집을 나섰다.

        언제나 그랬듯이 욕심이 과한 것이 문제다. 천은사 주변을 살피고 쉰움산군립공원의 중심인 쉰움산(五十井)의 우물도 보고 그리고 또

        애국가 영상에 나오는 동해시의 추암 촛대바위를 돌아보려 하였는데 천은사 주변을 살피는데 그쳤다. 그래도 부족함 없는 얻음이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뿌듯하였다.

        지금 까지 여러 사람들이 천은사, 두타산, 청옥산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소개해 주었는데 내가 생각한 나무들에 대한 이야기는 보이질

        않았다. 그래서 그 얻음이라는 것이 주위의 나무와 풀을 함께 이야기 하기로 한 점이다.

        천은사는 말 그대로 천년고찰로 조용하고 아담하고 꾸밈없고 소박함이 넘치는 절로 입구에서부터 오래된 나무들이 탐방객을 맞아주어

        예사롭지 않는 곳임을 일깨워 주었다.

        며칠전 단양우씨 집성촌에서 서남아시아 원산인 털모과나무가 꽃을 피웠는가 살피고 왔는데 이 곳에서 다시 이 나무를 볼 줄이야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천은사 극락보전(極樂寶殿)과 약사전(藥師殿) 공간에 ‘나는 약모과나무요’ 하고 이름표를 단 털모과나무도 이제

        꽃망울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꽃망울은 열흘 전에 본 것과 꼭 같은 크기의 것들을 달고 있는데, 우연치고는 특이한 우연이라 더욱

        천은사에 대한 친근감이 더해졌다. 그리고 경내에 자주목련을 두 그루 심었는데 꽃을 가둑 달고 있다. 

        극락보전(極樂寶殿)에서 목조아미타삼존불(木造阿彌陀三尊佛)을 친견하고 천은사 주변을 살폈다. 나무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서 인지

        천은사에서 가장 값진 보물은 무어니해도 하늘 높이 우뚝 솟아있는 참죽나무 네 그루라 생각된다. 높이가 100m 정도 될 것 같은데

        명물중의 명물이다. 자태가 늠름하고 그침없이 자란 기상은 다른 곳에서는 가히 볼 수 없는 모습들이다. 이 나무의 정명은 참죽나무로

        먹을수 있는 나무다. 그리고 먹지 못하는 나무는 가죽나무라 함이 옳은데 선대(先代)부터 불러온 이름이라 지금도 이 나무를 가죽나무라

        하고 못 먹는 나무는 개가죽나무라 부른다. 불러오는 이름을 고치기가 매우 어려움을 말해주고 있는 경우다. 어쨌던 네 그루의 나무는

        미끈하게 아주 잘 자랐다. 나무의 나이가 오래되면 잎이 늦게 돋는데 뿌리 근처의 잠아는 벌써 잎이 돋아났고 큰 나무는 아직도 잎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

        천은사 일대는 우리 민족이 동아시아의 주인임을 노래한 제왕운기(帝王韻紀)의 저자 이승휴(李承休)와 관련이 깊은 곳이다.

        지금도 천은사 경내에 이승휴를 모시는 사당인 동안사(動安祠)가 있다.

        고려 때 문과에 급제하여 벼슬에 나갔지만 항상 올곧은 성품으로 직간하는 일이 많아 앞길이 순탄치 못하였던바 벼슬을 그만두고

        외가인 이 곳에 내려와 용안당(容安堂)을 짓고 제왕운기를 저술하였다. 그리고 용안당을 간장사라 고쳤으며 조선조에는 왕실의 은혜를

        받은 절 천은사(天恩寺)라 부르게 되었다. 천은사는 오대산 월정사의 말사다.

        오늘 이 곳에서 본 내용 중에는 강원도 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통방아간이 오랜 세월을 견디면서 지금 거의 원형을 잃어가고 있는데

        문화재 차원에서 빨리 복원을 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우리 나라 어느 고장에서도 볼 수 없는 통방아간 자료가 아닌가?

        만약 이 곳에서 사라지면 다른 어느 곳에서 우리 후손들은 볼 수 있을 것인가?


        그늘에 천남성이 많기에 천남성에 대한 몇 가지를 정리하면서 마치고자 한다.
       ●  천남성 – 잎자루가 긴 잎 하나에 작은잎이 7-11개로 작은 잎이 새의 발 모양으로 붙는다. 
       ●  큰천남성 – 잎자루가 긴 잎 2개가 마주나고 작은 잎은 3출엽으로 꽃이삭이 둥근막대 모양이다.

       ●  넓은잎천남성 – 잎자루가 긴 잎 하나에 작은잎이 5출엽이다. 
       ●  무늬천남성 – 잎자루가 긴 잎 하나에 작은잎 9-17개다. 
       ●  두루미천남성 – 잎자루가 긴 잎 하나에 작은잎 13-19개로 꽃이삭은 안테나 같이 바로 선다.


       <사진 1>  쉰움산, 두타산, 청옥산에 대한 자료다. 언젠가는 꼭 가야할 산들이다. 오늘은 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하고.



       <사진 2>  두타산 천은사 일주문이다. 대형차는 이 곳에 주차를 하고 그늘 속으로 걸어서 들어간다.



       <사진 3>  해탈교를 건너면 모두 해탈하는 것.



       <사진 4>  절을 찾은 보살님들이 쉴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오늘 나는 이 곳에 주차를 하고 절 경내로 들어갔다.



       <사진 5>  푸르름이 넘치는 굴피나무.



       <사진 6>  그늘도 시원하고 푸르름도 시원하고 좋은 쉼터.



       <사진 7>  나이가 280년이 넘는 느티나무도 보인다. 이 정도의 나무는 아주 많이 보인다.



       <사진 8>  보호수에 대하여.



       <사진 9>  멸가치가 많이 자란다. 멸가치가 잘 자라는 곳은 고산지대의 수분이 풍부한 곳이다.



       <사진 10>  이 곳에서 자라는 복장나무다. 단풍이 아름다운데.



       <사진 11>  천은사의 전면 모습.



       <사진 12>  범종각.



       <사진 13>  극락보전 - 외형이 그리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느낌이 든다.



       <사진 14>  천은사 목조아미타삼존불좌상(天恩寺 木造阿彌陀三尊佛坐像) - 왼쪽에서 지장보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사진 15>  단청이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볼수록 아름답게 보이는 까닭은?



       <사진 16>  은은하게 보이는 단청이 기품 있게 보인다.



       <사진 17>  참죽나무의 모습이다. 네 그루가 같은 모습으로 자라고 있다.



       <사진 18>  참죽나무의 새순.



       <사진 19>  참죽나무의 줄기.



       <사진 20>  보살님을 따라나선 절 지킴이.



       <사진 21>  천상천하의 모든 것들을 깨우치는 영월루(映月樓)



       <사진 22>  약사전과 자주목련 - 약사전의 문은 왼쪽 부터 대나무, 소나무, 매화나무로 새겼다.



       <사진 23>  나무의 이름표다. 소박함이 더욱 끌린다.



       <사진 24>  서남아시아가 원산지인 털모과나무다. 여기서는 약모과나무.



       <사진 25>  털모과나무의 꽃망울은 이 정도.



       <사진 26>  꽃이 활짝 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사진 27>  약사전의 한 모습.



       <사진 28>  대나무, 소나무, 매화가 한 폭의 작품을 구성하고 있다.



       <사진 29>  산팽나무의 신록.



       <사진 30>  굴참나무와 고추나무.



       <사진 31>  박쥐나무의 봄 치장.



       <사진 32>  고추나무가 흰색 꽃을 잘 피웠는데 떨긴 왜 떨어서.



       <사진 33>  올괴불나무.



       <사진 34>  붉은병꽃나무로 보긴 하였는데 너무 색이 빨개서 이상한 생각이 든 나무다.



       <사진 35>  지금이 줄딸기들이 꽃을 피우는 시기인가?



       <사진 36>  잎맥이 아름다운 까치박달나무인데 수꽃을 구경한건 처음이다. 늘 보이는건 열매 뿐이었는데 - 왼쪽 아래는 암꽃, 오른쪽 위는

                   수꽃이다. 하긴 자작나무과 나무들의 꽃의 특징은 비슷한데.



       <사진 37>  당단풍나무.



       <사진 38>  이 곳 부터 쉰움산, 두타산으로 계속되는 등산로.



       <사진 39>  광대싸리가 여기서도 자란다.



       <사진 40>  계곡물과 지하수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 41>  쪽동백나무의 꽃망울도 보기 좋다.



       <사진 42>  다래순도 이만큼 자랐다.



       <사진 43>  참회나무도 꽃을 피웠다.



       <사진 44>  어린 나무지만 팥배나무는 틀림없다.



       <사진 45>  청정지역에서 자라는 현호색.



       <사진 46>  현호색 잎이 이상하게 변하고 있다.



       <사진 47>  빗살현호색인가?



       <사진 48>  계곡의 깨끗함.



       <사진 49>  연리목인가 연리지인가 자연의 세계가 오묘하다. 나무는 느티나무.



       <사진 50>  느티나무의 잎과 꽃.



       <사진 51>  남산제비꽃이 남산에 있어야 하는데 여기에 있다?



       <사진 52>  말나리는 맞는데 말나리인지 하늘말나리인지 알 수가 없다.



       <사진 53>  돌배나무로 보이는데?



       <사진 54>  작년 어린 가지가 벗겨지는 특징으로 봐서 쪽동백나무 같이 보이는데?



       <사진 55>  산 속에 핀 꽃이 더 깨끗한 것 같다. 병아리꽃나무.



       <사진 56>  힘들게 자란 향나무 한 그루.



       <사진 57>  넓은잎천남성으로 보았다.



       <사진 58>  넓은잎 천남성.



       <사진 59>  잎이 두 개니 큰천남성.


       <사진 60>  천남성.



       <사진 61>  강원도 지방에서 볼 수 있는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통방아.



       <사진 62>  굴피지붕으로 엮어진 통방아집.



       <사진 63>  동안사(動安祠) - 동안거사(動安居士) 이승휴(李承休)를 모신사당. 가리이씨(加利李氏)의 시조로 고려 고종 때 문과(文科)

                   시험에 합격한 신진관리(新進官吏)로 이 곳에서 제왕운기(帝王韻紀)를 집필하였다.



       <사진 64>  삼척 두타산 이승휴 유적에 대하여.



       <사진 65>  이승휴를 모신 동안사(動安祠)






     ※ 감사합니다. - 요즘 예기치 않은 일들의 연속이다. 사무실 개소, 수현 군입대, 용산모임, 이월회, 나미회, 예임회, 혼사, 상수도, 보일러, 기제, 수도누수, 보일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