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509. 삼도봉(三道峰)에 오르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18. 11. 22. 20:49

 

 

           삼도봉(三道峰)에 오르다.

 

    1. 날 짜 : 2018년 11월 21일

    2. 동 행 : 대경예임회 정기 모임일(제454회)

    3. 이야기

         삼도봉(三道峰 - 1,176m)은 민주지산(1,242m)의 한 봉우리로 충청북도, 전라북도, 경상북도 삼도에 걸쳐 있는 산이다. 

        역사적으로 조선 태종 14년(1414)에 조선을 8도로 분할하면서 이 산은 삼도의 분기점이 된 곳이다.

        삼국시대 때는 신라와 백제가 격전을 치르며 세력 균형을 유지했던 곳으로 역사가 흐르면서 삼도의 지리적, 행정적 경계가 됨과 동시에

        방언의 갈래길도 굳어졌다.

        이 지역은 남한의 마지막 원시림 지대로 동물과 식물들의 보고이다. 상수리나무, 굴참나무를 비롯한 참나무들과 들메나무, 서어나무 등

        여러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어 자생하고 있으며 현재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으로도 지정된 지역이다. 
        일찍 봄을 알리는 매화말발도리를 비롯한 개벚나무와 산벚나무들이 꽃으로 골짜기를 장식해 주는가하면 진달래, 철쭉도 함께 화원을 만들

        어주는 곳이기도 하다. 뿐만아니라 줄기도 꽃도 아름다운 노각나무, 물들메나무, 층층나무와 말채나무, 쪽동백나무들도 겨울의 아름다움을

        한 껏 뽐내주고 있다.

         삼도봉 정상에는 삼도의 대화합을 위한 기념탑이 서 있다. 그런데 모두가 화합하자는 뜻은 참 좋은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 이런 탑이 꼭

        필요한가 하는데는 의구심을 갖게도 된다. 우리나라의 넓이가 그렇게 넓은 것도 아닌 현실에 꼭 삼도의 대화합이란 말이 필요한가 하는

        문제다. 단군이래 우리 나라가 오늘날처럼 지역 감정이 있었던 적이 있었던가 깊이 생각해보자는 이야기다.

        모든 문제는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원칙에 따라야 하지 않는가? 언제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라 구별하여 지역적으로 얽힌 감정들이 있었던

        가를 냉정하게 반성하고 늦었지만 결자해지(結者解之)가 되지 않는다면 형식적인 이런 탑으로 무슨 해결이 되겠는가 하는 말이다.

        이제는 이런 시설 하나로 해결할 시기는 지났고 국민 모두가 노력해서 고쳐야 한다는 이야기다. 눈앞의 이익만을 위해서 지역민을 선동

        하여 사리사욕을 취한 소인배들의 짓이 아닌가? 이럴수록 국민들은 정신을 차려야할건데 그 일이 지금도 버젓이 행해지고 있는데도 고칠

        생각을 않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이 장은 산과 나무와 풀을 사랑하자는 취지의 내용인데 다른 길로 흘렀다.

        입으로 모든 일을 해결하려는 파렴치한 인간들이 많은데. 나를 위하고 너를 위하며 모두를 위하는 일임을 알거든 보이기 위한 짓거리를

        치우고 행동으로 실천하자는 말이다. 
        오늘은 집을 나서면서 삼도봉에 오르겠다고 다짐하고 왔는데 그러질 못했다. 이유야 많겠지만 앞으로는 그렇게 되도록 나 자신 부터 노력

        하자고 다짐하면서 돌아온 하루였다. 그래도 고맙게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는 이웃들이 있어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마감할수 있었다.  

         삼도봉은 충청북도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나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대불리 또는 경상북도 김천시 부항면 해인리에서 오를수 있으나

        오늘은 사철 시원하고 맑은 물이 흐르는 물한계곡에서 올랐다. 겨울이라 나무들도 모두 겨울잠에 들었는데 자세한 모습은 볼 수 없으나

        보이는 나무를 중심으로 정리하고 주변의 풍광은 고맙게 도와준 이웃들의 내용을 시간의 흐름에 맞게 정리하였다.

        시간이 허락하면 자세한 생육상태를 다시 한 번 살펴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삼도봉을 오르면서 본 내용을 정리하고자 한다.

 

       <사진 1>  오늘은 물한리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황룡사 - 잣나무숲길 - 음주암폭포 - 삼마골재 까지 갔다가 돌아왔다. 한 번은 올라야하는

                 산인데 수용도 할 줄 알아야 하기에(물한계곡은 충청북도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에 있는 계곡이다.)

 

 

 

       <사진 2>  물한계곡 입구인데 나무장승이 여럿이 서서 반갑게 맞아준다.

 

 

 

       <사진 3>  삼도봉 정상석을 닮은 홍보석이 입구에도 서 있다.

 

 

 

       <사진 4>  물한계곡 알림석 - '맑은 물살 굽이도는 물한계곡'이라 하였다 .

 

 

 

       <사진 5>  길 옆에는 노랗게 열매를 익힌 노박덩굴이 열매를 자랑한다.

 

 

 

       <사진 6>  물한계곡을 찾은 개인이나 단체들이 이렇게 많다는 말인가?

 

 

 

       <사진 7>  못쓰는 일용품을 이용한 조형물 울타리 - 스키를 이용하였다.

 

 

 

       <사진 8>  황룡사 대웅전 모습.

 

 

 

       <사진 9>  황룡사를 지나면 이런 출렁다리를 건너야 한다.

 

 

 

       <사진 10>  옆에서 본 출렁다리의 아름다운 모습.

 

 

 

       <사진 11>  노각나무의 줄기 무늬는 사슴가죽 무늬를 닮았다. 그래서 이름이 노각나무.

 

 

 

       <사진 12>  잣나무숲이다. 자생이 아니고 인공으로 심었지만 잘 키웠다.

 

 

 

       <사진 13>  나무에 칼로 흠집을 냈다. 나쁜 일이다. 나무 이름은 다릅나무 같다.

 

 

 

       <사진 14>  물이 많을 때는 이 구름다리를 이용하여 물을 건너시오.

 

 

 

       <사진 15>  이 나무는 물들메나무다. 전에는 물푸레나무와 들메나무의 교잡종으로 보았으나 지금은 교잡이 아닌 우리나라의 고유종으로

                   보는 경향으로 흐른다.

 

 

 

       <사진 16>  층층나무로 보이는 나무.

 

 

 

       <사진 17>  오르는 길의 경사는 이렇게 완만하게 시작되고, 길 위에는 낙엽이 가득 쌓여 자연의 감정에 빠져든다.

 

 

 

       <사진 18>  박달나무다. 물박달나무도 보이고 까치박달나무도 보인다.

 

 

 

       <사진 19>  죽은 나무의 밑둥치에서 자라는 버섯인데 식용인지 아닌지는 모른다. 자신이 없는 버섯이다.

 

 

 

       <사진 20>  음주암폭포 - 옛날 음주암이란 암자가 있어 붙은 이름이다. 이 폭포를 지나면 음주암이 나타난다고 했단다.

 

 

 

       <사진 21>  줄기의 무늬가 너무나도 분명한 개벚나무.

 

 

 

       <사진 22>  여기도 조릿대가 자라고 있다. 산이 높긴 높은 모양이다.

 

 

 

       <사진 23>  서어나무다 - 잎맥이 13쌍 미만이다. 보통 잎맥이 13쌍 이상이면 개서어나무로 본다.

 

 

 

       <사진 24>  이 나무도 물들메나무다. 노고단길을 걷다보면 많이 보이던 나무다.

 

 

 

       <사진 25>  삼마골재 부근의 쉼터 주변에 널려있는 도토리가 싹을 틔울 준비를 한다. 도토리를 먹을 짐승이 없는가?

 

 

 

       <사진 26>  까치박달나무다. 어린 까치박달나무는 이직 마른 잎을 달고 있는 것이 많이 보인다.

 

 

 

       <사진 27>  물들메나무와 개벚나무가 나란히 자이좋게 잘 자라고 있다.

 

 

 

       <사진 28>  물한계곡 중간 정도에 무덤골이 있다. 사연인즉 민족상잔의 흔적들이다.

 

 

 

       <사진 29>  정상에 세워진 삼도봉에 대한 안내판.

 

 

 

       <사진 30>  삼도봉 정상에 있는 대화합 기념탑.

 

 

 

       <사진 31>  경상북도편.

 

 

 

       <사진 32>  충청북도편.

 

 

 

       <사진 33>  전라북도편.

 

 

 

       <사진 34>  개나리가 꽃을 피웠다. 그런데 겨울에 피었으니 그렇게 봐 주는 사람도 없다. 내년 봄에는 어떻게 하려고 지금 꽃을?

 

 

 

       <사진 35>  물한계곡 주변에 자생복분자딸기덩굴이 많이 보인다.

 

 

 

       <사진 36>  주차장 주변에 재배하는 꾸지뽕나무의 열매가 아주 잘 익었다.

 

 

 

       <사진 37>  산수유나무 열매인데, 열매를 그냥 두어도 아름답다. 따서 장만해야 먹기도 하고 약용으로 이용할텐데 일손이 부족한가?

 

 

 

       <사진 38>  개오동나무의 열매다. 꽃을 보면 개오동나무인지 꽃개오동나무인지를 알 수 있을텐데?

 

 

 

       <사진 39>  물한된장공장의 장독들이다. 장독들의 모습도 보기 좋다.

 

 

 

 

 

 

       ※ 2012년 6월 삼도봉 대화합 기념탑 사진이 있길래 참고로 옮겨왔습니다. 주변 정리가 지금과 조금 다릅니다.

 

 

 

 

 

 

 

 

 

   ※  감사합니다. 특히 작품을 더해준 현각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