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512. 화양구곡을 찾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18. 12. 22. 19:15

 

 

           화양구곡을 찾다.

 

   1. 날 짜 : 2018년 12월 19일

   2. 동 행 : 대경예임회 회원

   3. 이야기

        산이 있어 골짜기가 생기고 골짜기가 있으면 물이 흐른다.

       여기에는 돌도 있고 나무도 있고 풀도 있어 사철 찾는 이들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이 골짜기는 자연환경이 비교적 좋아서 사람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린다. 모두가 우리 나라에 있어 사람들은 우리나라를 금수강산이라고들 말한다.

       그런 골짜기에 화양계곡도 있고 선유계곡도 있고 또 아름다운 다른 계곡도 많다.

       오늘 하고 싶은 말은 이제는 내것 우리 것을 찾아서 더욱 갈고 다듬도록 하자는 말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의 이름난 골짜기들은

       거의 모두가 당시의 이름난 사람들이나 중국의 무엇에 비유하여 이름을 빛내고자 하는 뜻이 많이 담겨있어 듣기에 씁쓸한 감이 든다.

       예를 들면 화양구곡은 아무개 선생과 그 제자들에 의해서 중국의 무엇에 비할만큼 경치가 아름다워 중국의 무엇에 비유해서 골짜기가 만들

       어진것처럼 설명들을 많이 한다. 이젠 이런 것들에서 벗어나자는 이야기다.

       그렇게 한다고 그 골짜기가 더욱 아름다워지는 것은 아니고 또 그 골짜기에 갔다고 해서 갑자기 사람들이 더욱 유명해지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골짜기가 아름다움은 자연이 이 땅에 사는 후손들에게 준 값진 선물이라 감사해야 한다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그저 산이 있어 골짜기가 있고 골짜기에 깨끗한 물과 아름다운 돌들이 있어 경치가 아름답기에 우리 나라의 명승지로 정했으니 후손인

       우리들은 보전에 정성을 다하자고 하면 되는 일이다. 꼭 어느 시대 아무개가 이래서 더욱 아름다워진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이제는 없었

       으면 좋겠다.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닌 빛나게 발전한 자랑스런 대한민국임을 크게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이제는 활개를 활짝 펴자. 옛날의

       그 시절과 지금은 대상의 배경도 다르고 또한 사는 사람들도 다른 것이므로 판단은 각자의 처지에 맡기는 것이 좋겠다.

       오늘은 지금 까지 이름만 들어서 익혔던 화양구곡을 찾았다.

       잎 피고 꽃피는 계절도 아닌 엄동설한에 속리산국립공원에 들어있는 화양동계곡을. 그러나 겨울은 겨울대로 아름답고 꽃피고 잎 피는 계절

       은 그 계절에 맞는 아름다움이 있는 곳이 우리나라의 모든 명승지기에 계절에 구애됨이 없이 찾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해 준다.

       잎이 필 때는 가려져서 보지 못하는 부분도 겨울에는 잎이 없어 속 까지 살필수 있는 이로운 점도 있다. 오늘은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경치가 아름답다는 아홉 곳을 살폈다. 도명산은 국립공원에 포함된 산으로 자연 보존을 위해 사전 탐방예약제가 실시되고 있는 산이다.

       더우기 산불조심 기간이라 출입이 통제된 곳이고 항상 사전 입산 허가를 받아야 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오늘은 며칠전 내린 눈으로 인해서

       다음으로 미룸이 현명한 처사다.

       이 아름다움에 더 욕심을 보탠다면 속리산 주변에는 우리나라 특산식물인 미선나무나 망개나무 등 일반적으로 보기 힘든 나무들이 많은

       이런 나무들을 심어서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이 모두 보고 익힐수 있도록 하였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또 다른 지방의

       특산식물들도 심어볼만한 일이다. 그러면 무등산 털조장나무를 이 곳에서 볼 수도 있지 않겠는가?

       화양동 계곡은 물도 맑고 경치도 아름다운데 우리나라 특산식물도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숨 한 번

       들이쉬고 한 번 더 생각하는 그런 일하는 자세가 오늘 따라 크게 아쉽게 다가온다.

       오늘은 자연을 감상하고 나무들을 살피는 일로 화양동을 찾은 하루다. 마음에는 없지만 화양구곡의 내력에 대해서 잠시 살펴보고.

       화양구곡은 1975년에 속리산 국립공원에 포함된 골짜기로 청주에서 동쪽으로 32km 지점에 있고, 선유동 계곡과는 7km거리에 있는 푸른

       산과 맑은 물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관광지이다.

       조선 중기 우암 송시열선생이 이곳에 은거하면서 중국의 무이구곡을 본받아 화양동에 9(경천벽, 운영담, 읍궁암, 금사담, 첨성대,

       능운대, 와룡암, 학소대, 파천)을 이름지었다 한다.

 

 

       <사진 1>  오늘 걸어가면서 살핀 곳이다. 산에는 눈이 덮였지만 계곡의 물은 깨끗하게 흐르고 있다.

 

 

 

       <사진 2>  화양구곡에 대하여.

 

 

 

 

 

       <사진 3>  이 계곡에서 가장 눈에 많이 띄는 나무는 느티나무.

 

 

 

 

       <사진 4>  이 나무도 느티나무.

 

 

 

 

       <사진 5>  운영담(雲影潭)
                 이 곳은 화양구곡중 제2곡으로 경천벽에서 약 1.2km 북쪽의 계곡에 맑은 물이 모여 소(沼)를 이루고 있다. 구름의 그림자가 맑게

                 비친다하여 운영담이라 이름했다. 오늘은 물이 얼어서 물결이 출렁임은 볼 수 없으나 얼어서 잔잔한 호수 같이 보인다.

 

 

 

 

       <사진 6>  운영담 조금 윗쪽에 있는 바위들의 모임이다. 이름을 5층전탑으로 하면 어떨까?

 

 

 

 

       <사진 7>  느티나무의 다른 모습.

 

 

 

 

       <사진 8>  읍궁암(泣弓岩)
                  이 바위는 화양구곡중 제3곡으로 우암(尤庵) 송시열 선생(1607-1689)이 ‘조선시대 효종대왕(1619-1659)께서 북벌(北伐)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41세의 젊은 나이에 승하(昇遐)하신 것을 크게 슬퍼하여 새벽마다 한양을 향하여 활(弓)처럼 엎드려 통곡하였

                  다’ 하여 읍궁암이라 부른다.

 

 

 

       <사진 9>  금사담(金沙潭)
                  맑은 물과 깨끗한 모래가 보이는 계곡 속의 못이라는 의미로 금사담이라 불리우며 화양구곡 중에서 중심이 되는 곳이다.
                  조선 숙종 때 우암 송시열이 정계를 은퇴한 후 이 곳 반석 위에 집을 지어 이름을 암서재라 하고 이 곳에서 은거하며 학문을 연구

                  하고 수양하였다. 이 건물은 그 간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쳤고 현재의 건물은 1986년에 중수되었다.

 

 

 

 

       <사진 10>  금사담 바위에 지은 암서재 - 경치 좋은 곳은 집터도 좋은가?

 

 

 

 

       <사진 11>  느티나무인데 잘 자랐다. 당시에도 느티나무가 있었을까?

 

 

 

 

       <사진 12>  첨성대(瞻星臺)
                   이 바위는 화양구곡중 제 5곡으로 큰 바위가 첩첩이 층을 이루고 있으며, 그 위에서 천체를 관측할 수 있다 하여 첨성대라 부른다.

 

 

 

 

       <사진 13>  능운대(凌蕓臺)
                   이 바위는 화양구곡 중 제6곡으로 큰 바위가 시냇가에 우뚝 솟아 그 높이가 구름을 찌를둣하여 능운대라 한다.

 

 

 

 

       <사진 14>  능운대 바위는 보는 방향에 따라 여러 모습으로 보인다고 한다. 철망 같이 보이는 것은 자연산 복분자딸기 덩굴이다.

 

 

 

 

       <사진 15>  능운대 아래서 잘 자라고 있는 찔래덩굴이 열매를 잘 익혔다. 맛이 좋은데 새들이 그냥 두고 있을까?

 

 

 

 

       <사진 16>  자생하는 복분자딸기 줄기가 너무 잘 자랐게에. 지름이 2cm는 넘을것 같다.

 

 

 

 

       <사진 17>  와룡암(臥龍巖)
                   이 바위는 화양구곡중 제7곡으로 용이 누워 끔틀거리고 있는 모습과 닮았다하여 와룡암이라 부른다.

 

 

 

 

       <사진 18>  이름을 각자로 했는데 사진 기사가 '용암(龍巖)' 두 글자만 찍었다. 눈 덮인 바위가 미끄러워서.

 

 

 


       <사진 19>  학소대(鶴巢臺)
                   이 바위는 화양구곡중 제8곡으로 큰 소나무들이 운치있게 조화를 이루며 우뚝 솟은 바위산으로 청학(靑鶴)이 바위 위에 둥지를

                   틀고 알을 낳았다 하여 학소대라 부른다.

 

 

 

 

       <사진 20>  나무와 바위가 어울리니 절경이 따로 없게 보인다.

 

 

 

 

       <사진 21>  돌거북이 기어서 파천으로 가는 길인것 같다.

 

 

 

 

       <사진 22>  제9곡인 파천으로 가는 길이다. 길은 낙엽이다.

 

 

 

 

       <사진 23>  파천(巴串)
                   이 바위는 화양구곡중 제9곡으로 계곡 전체에 흰 바위가 티 없이 넓게 펼쳐져 있으며 그 위에서 흐르는 물결이 마치 용의 비늘을

                   꿰어놓은 것처럼 보여 파천이라 부르며 신선들이 이 곳에서 술잔을 나누었다는 전설이 있기도 하다.

 

 

 

       <사진 24>  개벚나무다. 봄이면 아름다운 꽃들이 골짜기를 메울것 같다.

 

 

 

 

 

       <사진 25>  채운암 가는 길.

 

 

 

 

       <사진 26>  채운암 못미처 명당으로 보이는 터가 있는데?

 

 

 

 

       <사진 27>  채운암 전경.

 

 

 


       <사진 28>  채운암 대웅전(綵雲庵 大雄殿)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91호인 채운암 목조여래좌사을 봉안한 법당으로 우리 고유의 전총건축기법을 잘 보존하고 있는 건물이

                   다. 다포양식의 팔작기와집으로 추녀곡이 심하며, 어칸 양측기둥 상부와 내부 측면 퇴보에 청룡과 황룡이 조각되어 있다. 창건과

                   관련하여 조선 효종 4년에 혜일선사 또는 숙종대에 우암 송시열이 암자를 지어 욱장사(煜章寺)라 불렀다고 한다. 중수시 발견된

                   묵서명(墨書銘)에 ‘도광육년병술(道光六年丙戌, 1826)’의 상량 기록이 발견되었다. 1980년을 전후로 창호, 단청 등을 보수하였

                   다고 전한다.

 

 

 

 

       <사진 29>  바위굴 속에서 참선하시는 돌부처님도 계신다.

 

 

 

 

       <사진 30>  채운암목조여래좌상(綵雲庵木造如來坐像)
                   이 불상은 대웅전 본존불로 봉안되어 있는데 내부에 조성 연대를 밝혀주는 복장기(服裝記)를 가지고 있는 조선새대 목불(木佛).

                   복장기에 의하여 옹정 원년 계묘(擁正 元年 癸卯) 5월 초에 길쌍계사에서 조성된 것을 알수 있다.

                   옹정 원년은 조선 경종 3년(1723)이다. 언제부터 채운암에 봉안되어 왔는지는 알 수 없으나, 조선 수기 불상연구에 한 기준이

                   되는 귀중한 불상이다. 전체적인 조각 기법은 가지런한 편이다. 오른손을 어깨에 들어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였고 왼손은 무릎

                   위에 들어 손바닥을 위로 향한 설법인(說法印)을 취하고 있다.

 

 

 

 

       <사진 31>  명당터 바위에 새겨진 글씨인데 깊은 뜻을 알 수가 없다.

 

 

 

 

       <사진 32>  경산 진량에는 대추나무가 많은데 여기서는 귀한것 같다. 그래도 이렇게 잘 자란 대추나무를 한 그루 탐방로에 두었다.

 

 

 

 

       <사진 33>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 만물이 생동하는데 그 때는 계곡물도 생기를 찾겠지?

 

 

 

 

       <사진 34>  화양동에서 가장 잘 자란 나무 느티나무를 터줏대감이라 하였느니.

 

 

 

 

       <사진 35>  화양동 터줏대감을 찾아보니 바로 이 나무였다.

 

 

 


       <사진 36>  경천벽(擎天壁)

                   이 바위는 황양구곡(華陽九曲) 중 제1곡으로 기암이 가파르게 솟아있어 그 형세가 자연의 신비라고나 할까 산이 길게 뻗히고 높이

                   솟은 것이 마치 하늘을 떠받치듯하고 있어 경천벽이라 한.

 

 

 

 

       <사진 37>  경천벽에 붙어 자라는 소나무의 모습이 아름답다.

 

 

 

 

       <사진 38>  화양리 마을 앞에 세워진 마을자랑비 - 화양1동 주민일동이.

 

 

 

 

       <사진 39>  선산휴게소의 백목련이 곧 꽃망울을 터뜨릴것 같다.

 

 

 

 

 

 

 

 

    ※  감사합니다. 본 것과 생각한 것을 간단히 소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