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514. 여수 봉황산(鳳凰山)에서 향일암(向日庵) 까지.

죽림, 대숲, 사라미 2019. 2. 13. 20:12

 

 

           여수 봉황산(鳳凰山)에서 향일암(向日庵) 까지.

 

   1. 날 짜 : 2019년 2월 9일

   2. 동 행 : 김 박사님(나무를 찾아서 저자)

   3. 이야기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있는 섬 개도(蓋島)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알고 싶어 어렵게 기회를 잡은 날이 오늘이다.

       주변의 여러 섬들을 다독이고 이끌어 준다하여 ‘덮을 개(蓋)’자를 써서 '개도'라 하였다 하기도 하고, 솟은 산봉우리의 모습이 개의 두 귀를

       닮았다하여 개도라 부른다고도 하는 섬 개도. 그런 섬이기는 하지만 성원이 잘 되지 않아서 가기가 쉽지 않는데 모처럼 오늘은 기회를 잡고

       아침 7시 30분 KJ산악회 버스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렸다. 중간 지리산 휴게소에서 간단한 아침식사겸 휴식을 취하고 여수에 닿은 시각은

       10시를 넘긴 시각이었다. 그러나 배가 출항하는 시각 보다는 조금 일찍 도착하여 조금의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기상 관계로 출항을 못한다고 한다. 지금 까지 이런 일은 처음이다.

       마음은 앞섰지만 기상이 받쳐주지 않으니 다른 방법이 없지 않은가? 이리하여 대안으로 실행하게 된 것이 오늘의 봉황산에서 향일암을 종

       주하는 산행이었다. 꿩 대신 닭인지 닭 대신 꿩이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던 처음으로 걸어본 길이었다.

       지금 까지 향일암에는 여러 번 왔지만 오늘처럼 이런 경로를 거쳐서 향일암에 가는 일은 처음이다. 오늘 살펴본 길은

        <울림치 성두주차장에서 시작하여 봉황산 – 금오산(금오봉) – 금오산전망대 – 향일암(向日庵)> - 임포마을 - 향일암주차장 이다.

       들머리에서 향일암 까지는 약 3km 정도의 거리인데, 봉황산 정상 까지의 길은 계속되는 오르막길이다. 그리고 금오봉 까지는 전형적인 암

       봉으로 이루어진 돌길이다. 향일암에 가까울수록 큰 바위들이 군락을 이룬 산이면서 간혹 육산의 성격을 띤 길이다. 향일암에 가까울수록

       주변에는 큰 암벽도 있고 바위도 있고 골짜기도 있는 지형이었지만 데크길로 오르내릴수 있게 만들었다. 한 마디로 대단히 노력을 많이 기

       울였다. 그리하여 금오산과 향일암을 오가는 사람들로 하여금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대단한 기획과 결과라 자랑하고픈

       작품 같은 곳이었다.

       향일암은 예나 지금이나 새해 해맞이 행사로 이름난 절경이고 여기에 동백나무와 난대림 나무들이 우거져 더욱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다. 또 우리나라의 해수관음 도량으로도 손꼽히는 곳이다. 봉황산에서 향일암 까지 오는 길은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우거져

       마치 수목들의 전시장 같이 되어있었다. 특히 향일암을 중심으로 자생하는 나무들이 많아서 많은 나무들을 살필수 있었다. 우스운 일은 다

       른 사람들은 산을 줄기거나 주변의 풍광을 즐기는데 혼자 나무를 보면서 풍광을 함께 하려니 시간이 부족하고 여기에 초행이라 너무 여유가

       없는 탐방을 한 것 같기도 하다. 오늘 이 산을 살피면서 이상하게 생각된 점은 향일암에서 바라보이는 저 앞의 섬 금오도에서 많이 보았던

       상동나무와 같은 나무들이 자주 눈에 띄었던 점과 해안 가까운 산에서 많이 보이는 노각나무가 한 그루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앞서 이 곳을 지나간 사람들에 의하면 지금 쯤 새봄을 맞는 복수초가 보이고 변산바람꽃도 살필수 있었다 하는데 오늘 나에게 보인 것은 마

       삭줄과 줄사철나무의 작년 열매 그리고 길마가지나무가 피운 꽃들 뿐이다. 조금 더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살폈다면 더 자세한 내용 까지 볼

       수 있었을 좋은 기회인데 더 많은 욕심은 다음으로 미루고 오늘 본 내용들을 소개할까 한다.


       <사진 1>  좀 더 가까운 거리인 울림치 성두주차장에서 봉황산 - 금오산(금오봉) - 금오산전망대 - 향일암 - 임포마을 - 향일암주차장 까지                  살핀것이 오늘의 탐방경로다. 향일암에서 향일암주차장 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더 가까운 곳으로 옮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사진 2>  이 곳이 오늘 개도에 가는 배를 타는 포구의 주차장이다. 차가 제법 많이 주차되어 있다.

 

 

 

 

       <사진 3>  앞으로 이렇게 될 것이라 가상하고 보여주는 홍보안내판 - 개도로 가는 다리가 완공된다면 이런 일은 없을 것인데?

 

 

 

       <사진 4>  포구의 바다 형편은 조용한것 같았는데 기상이 좋지않아 통제되었다.

 

 

 

 

           <돌산도와 향일암에 대하여>

        여수의 남쪽 끝에 돌산도가 있다. 돌산도는 이름에 ‘섬 도(島)’를 쓰는, 국내에서 아홉 번째로 큰 섬이지만 1984년 돌산대교가 놓이면서        육지와 같이 생활하게 되었다.        돌산도에는 여수의 대표적인 명소인 향일암이 있다. 돌산대교가 놓이기 전, 향일암에 가려면 배를 타고 섬으로 건너가서 버스를 타고 찾아       가야 했다. 그래도 이름은 ‘돌산도 향일암’이 아니고, ‘여수 향일암’으로 불렀다. 왜 돌산이 아니라 여수였을까. 짐작건대 향일암의 빼어남을        자랑하려면 좁은 의미의 돌산도 보다는 더 큰 의미의 '여수'가 제격이어서 그랬을 것이다. 흡사 지금의 갓바위를 경산의 갓바위라 하는것        보다 대구팔공산 갓바위라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과 같은 이치였으리라.        그 무렵 향일암이 돌산도에 있다는 걸 사람들이 잊었듯, 돌산대교가 놓이면서 사람들은 돌산도가 한때 섬이었다는 기억을 잊고 생활하고 있       다.        돌산읍의 지리지인 ‘여산지’에는 섬 안에 여덟 개 산이 있는데, 산마다 돌이 많아서 돌산이라고 불렀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돌산에 있는 산        여덟 개의 이름을 들어보면 천왕산, 두산, 대미산, 소미산, 천마산, 수죽산, 봉황산, 금오산들인데, 이 중에서 오늘 탐방한 산이 둘 있다.        여덟개의 산 중에서 가장 높은 산은 봉황산이다. 그러나 이름 나기로는 향일암이 있는 금오산을 으뜸으로 꼽는다(자료에서).

       <사진 5>  오늘의 산행 들머리에 있는 알림봉이다. 주차장은 성두주차장이란다. 여기서 향일암은 약 3km 정도다.

 

 

 

       <사진 6>  2017년 금오도 비렁길을 걸으면서 많이 본 상동나무다. 이 나무는 반상록성으로 줄기를 벋으면서 자란다.


 

 

       <사진 7>  길마가지나무가 꽃을 피우고 있다. 이 산에 많이 보였다. 바닷가 가까운 산에서 자라서 길마가지나무로 보았다. 만약 이 나무가

                 내륙에 있었다면 숫명다래나무로 보았을지도 모른다. 길마가지나무의 특징은 꽃밥이 노란색이고 열매가 반 이상 합쳐진다. 올괴불

                 나무는 꽃밥이 붉은 홍자색이고 열메는 붙지 않는다.


 

 

       <사진 8>  길마가지나무의 꽃 모양이다. 길마가지나무는 새가지에 억센 털이 많다.


 

 

       <사진 9>  송악이 나무를 타고 오르면서 자란다.


 

 

       <사진 10>  마삭줄도 덩굴을 지으면서 겨울에도 자라고 있다.


 

 

       <사진 11>  후박나무다. 남해안 섬과 울릉도에서도 많이 자라는 나무다. 이 산에서 자생하고 있는 나무라서 올려보았다.


 

 

       <사진 12>  철쭉나무가 올해 꽃을 피우려나?


 

 

       <사진 13>  줄기의 모양이 피나무 같은데?


 

 

       <사진 14>  안내봉 - 봉황산 올라가는 길.


 

 

       <사진 15>  분재용으로 많이 쓰는 소사나무다. 이 산에 아주 많이 보인다.


 

 

       <사진 16>  개서어나무로 보이는 나무들이다. 모두 근본이 같은 형제들로 보인다.


 

 

       <사진 17>  나무의 모양으로 보아 까마귀밥여름나무(까마귀밥나무)로 보인다 - '여름'이란 말은 '열매'란 뜻.


 

 

       <사진 18>  줄기에서 공기뿌리를 내려 다른 물체에 붙어서 자라는 줄사철나무다. 작년 열매와 올해의 잎눈을 달고 있다.


 

 

       <사진 19>  전 선유도에서 보았던 꾸지뽕나무가 겨울이라 날카로운 가시만 달고 있다.


 

 

       <사진 20>  상동나무의 모습.


 

 

       <사진 21>  금오산 금오봉 정상석 - 해발 232m 라 하였다. 여기서 해발이란 말은 우리나라의 해면 평군 높이를 말하는데 우리나라의 해면평

                  균 높이는 인천만의 평균 해면 높이를 말한다. 그래서 인천 앞바다의 해면 평균 높이는 약 26.6871m다. 해발 몇 m로 이야기할 때

                  해발은 0m 가 아니고 26.6871m를 생각해야 한다.


 

 

       <사진 22>  알림봉이다. 여기서 금오산 전망대 까지는 1.3km 다.


 

 

       <사진 23>  작년 가을에 꽃을 피우고 올 4-5월에 열매를 빨갛게 익히는 보리밥나무도 보인다.

 

 

 

       <사진 24>  저 앞쪽의 섬들 중에 금오도도 있겠지?


 

 

       <사진 25>  이름을 병풍바위라 했는데 올라가지는 않았다.


 

 

       <사진 26>  섬들이 모두 붙어있는 것처럼 보인다. 실은 모두 떨어져 있는 섬들인데.


 

 

       <사진 27>  이런 높은 곳에서도 식물들은 자라고 있다. 대단하다는 생각만 든다.


 

 

       <사진 28>  이 곳을 지나는 사람들 대부분이 카메라에 담아보는 나무다.


 

 

       <사진 29>  금오산 형상이 금자라가 바다에 잠수하려고 들어가는 모습과 닮았다하는데 정상의 바위들의 무늬가 자라등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한다. 까닭은 모르고.


 

 

       <사진 30>  전망대바위의 무늬가 자라등의 무늬와 닮은것 같기도 하다.


 

 

       <사진 31>  마삭줄이 이런 곳에서도 자라고 있다.


 

 

       <사진 32>  이 바위군락을 입석대라 부른다.


 

 

       <사진 33>  풍광이 아름답고 한 그루의 대팻집나무도 자라고 있길래.


 

 

       <사진 34>  여기서 향일암 까지 데크로 계단길을 만들었다.


 

 

       <사진 35>  후박나무가 여기서도 자란다.


 

 

       <사진 36>  동백나무가 겨울을 잊었다.


 

 

       <사진 37>  후박나무와 마삭줄.


 

 

       <사진 38>  동백나무가 해풍을 받으면서도 잘 자라고 있다.


 

 

       <사진 39>  동백나무와 소사나무의 어울림.


 

 

       <사진 40>  동백과 바위의 어울림.


 

 

       <사진 41>  언제쯤 꽃보오리를 활짝 열고 탐방객을 맞을까?


 

 

       <사진 42>  마삭줄의 자람.


 

 

 

       <사진 43>  이 산에 자생하는 산딸나무도 아주 많이 보인다.

 

 

 

       <사진 44>  암벽에 붙어서 자라고 있는 사스레피나무.


 

 

       <사진 45>  봄에 흰꽃을 피우는 산딸나무의 줄기다.


 

 

       <사진 46>  이제 향일암에 도착하였다. 송악이 이런 모습으로 주변을 꾸며주고 있다.


 

 

       <사진 47>  송악이 재미있게 자랐다. 송악문 같다.

 

 

 

       <사진 48>  숲속에 싸인 향일암.


 

 

       <사진 49>  송악, 후박, 동백나무들의 어울림.


 

 

 

           <향일암에 대하여>
        ‘해를 향한 암자’ 라는 뜻의 향일암은 서기 644년 신라 선덕여왕 13년 원효대사가 원통암(圓通庵)이란 이름으로 창건하였고,                                                        고려 광종 9년(958년) 윤필대사가 금오암(金鰲庵)으로 이름을 고쳤으며,                                                        남해의 해돋이 모습이 아름다워 조선 숙종 41년(1715년) 인묵대사가 향일암이라 명명하여                                                        지금 까지 향일암으로 부르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장군을 도와 왜적과 싸웠던 승려들의 근거지이기도 한 향일암은 해안가 수직 절벽 위에 세워졌으며 기암절벽
       사이의 울창한 동백나무를 비롯한 아열대식물들과 어울려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고 있다(자료에서).

       <사진 50>  향일암에서.

 

 

 

       <사진 51>  향일암의 법당 - 원통보전에서 부처님을 친견하고.


 

 

       <사진 52>  올 때마다 살펴보는 비파나무와 돈나무 - 지금도 잘 자라고 있다.


 

 

       <사진 53>  송악이 많은 열매를 달고 있다.


 

 

       <사진 54>  금오산향일암 - 일주문인데 오늘은 향일암을 나서면서 보게되었다.


 

 

       <사진 55>  마을을 내려오면서 본 잘 자란 후박나무들.


 

 

       <사진 56>  주차장 가는 길에는 이렇게 자란 돈나무도 있고.


 

 

       <사진 56>  오후의 포구는 조용하고 잔잔하다.


 

 

       <사진 57>  쉼터를 만들어주고 있는 후박나무들인데 혹시 왕후박나무는 아닌지?


 

 

       <사진 58>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깃대종은 상괭이와 풍란이라 하였다. 그런데 상괭이는 본 일이 없는데?


 

 

 

 

           <덧붙여서 오늘 안내를 한 분의 작품을 곁들입니다.>

 

       <사진 59>  해수관음상 모습.

 

 

 

       <사진 60>  향일암 원통보전.

 

 

 

       <사진 61>  다도해의 섬들은 점점이.

 

 

 

       <사진 62>  작년에 피었던 층꽃나무가 꽃을 달고 있다.

 

 

 

       <사진 63>  겨울에 잎을 달고 있는 으아리인데 참으아리로 보인다.

 

 

 

       <사진 64>  금오봉정상 같은데 암릉이다.

 

 

 

       <사진 65>  금오산 전망대.

 

 

 

       <사진 66>  왼쪽 끝부분이 향일암주차장이다. 너무 멀다는 생각이다.

 

 

 

       <사진 67>  바위를 잘라놓은 것처럼 보인다.

 

 

 

       <사진 68>  향일암 경내에 핀 동백꽃이다.

 

 

 

       <사진 69>  향일암도 숲속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 70>  원효 스님의 좌선대.

 

 

 

       <사진 71>  이 곳이 가장 높은 곳인가?

 

 

 

       <사진 72>  동백나무들의 숲이다.

 

 

 

       <사진 73>  잎이 없어도 운취가 있는 나무 같이 보이는 팽나무다.

 

 

 

       <사진 74>  돌로 쌓은 성 같이 보이는데?

 

 

 

 

 

    ※ 간단히 본 내용을 소개하였습니다. 안내하는 분의 작품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