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526. 담양 가마골에서.

죽림, 대숲, 사라미 2019. 6. 12. 21:00

 

 

       담양 가마골에서.

 

   1. 날 짜 : 2019년 6월 5일

   2. 동 행 : 대경예임회 회원(제465회 모임일)

   3. 이야기

         가마골은 전라남도 담양군 용면 용연리에 있는 산이다.

       가마골은 용추산을 중심으로 사방 4km 주변을 가리키는데, 예전에 도자기 같은 용품을 굽던 가마터가 많아 가마골이라고 부른다.

       물은 오랜 세월 동안 암반층을 흐르면서 폭포를 이루기도 하고 또 한 곳에 고여 깊은 웅덩이를 만들기도 하는데 이를 소(沼)라한다. 그런데

       이 골짜기는 용(龍)과 관련이 있어 용소()라고 부르며 바로 영산강의 시원지가 되는 곳이기도 하다. 계곡물이 흘러내리는 암반층에는

       용이 꿈틀대며 가는 형상으로 홈이 패어 있는데, 물이 홈의 중간, 단단한 암반에 걸려 솟구쳐 올랐다가 다시 아래로 쏟아져 내리는 모습이

       정말 절경이라 했다.

       이 모습을 보기 위해 아침 8시 대경예임회 버스로 광주 대구 방향 고속도로를 달려 11시를 조금 넘겨 가마골 대형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사실 우리 고장에서 여기 까지 거리는 먼 편이다. 전라도도 멀고 충청도도 멀다. 그래도 볼 것은 봐야하니 멀어도 찾는것이 아닌가?

       가마골은 한 마디로 깊지 않게 보이면서 깊게 된 골짜기라함이 옳은것 같다. 초목은 우거지고 흐르는 물은 매우 맑다. 보통 이야기를 할 때

       산이 높으면 골이 깊고, 골이 깊으면 물과 돌들이 많아 경치가 아름답다고들 한다. 그런데 이 골짜기는 내가 본 느낌으로는 그렇게 깊은 산

       속 계곡은 아닌것 같은데 나무와 풀들이 우거지고 또 나무들의 종류도 제법 많다.

       오늘 자랑하고픈 점은 이 골짜기에서 갈매나무과에 속하는 까마귀베개나무를 본 것과 나무밤나무과의 나도밤나무를 본 것이 큰 얻음이라

       할수 있다. 까마귀베개나무는 조금 긴 둥근 모양의 열매를 녹색, 노랑, 빨강, 점정색의 순서로 익히는 나무다. 그리고 나도밤나무는 크기가

       잣 정도의 열매를 익힌다. 주변의 경치야 이름난 곳에 따라 각각 특징이 있으니 우열을 가리기 힘들지만 이런 나무들은 자생하는 지역에 따

       라 다르니 곳에 따라서는 귀한 나무가 되기도 한다. 오늘은 이 곳에서 귀하게 본 나무들을 중심으로 풍광을 곁들여 소개하고자 한다.

 

 

       <사진 1>  대형 주차장 - 용연제1폭포 - 용연제2폭포 - 용연제1폭포 - 용소 - 시원정 - 출렁다리 - 사령관동굴터 - 용소 - 대형 주차장의

                  순서로 탐방을 마쳤다.

 

 

 

 

       <사진 2>  담양 가마골을 가는 도중 거창휴게소에 잠시 들렀다. 휴게소에서 본 문재산 미녀봉의 모습.

 

 

 

       <사진 3>  용연 제1폭포 모습 - 이 곳의 날씨는 시원할 정도. 물의 양이 조금 적어서인지 폭포의 위용을 보기에는 조금. 그런데 용연 제2폭포

                  는 길을 잘못들어서 자세히  볼 수는 없었다.

 

 

 

       <사진 3>  오늘의 귀한 발견이다. 그런데 이 나무가 까마귀베개나무인지 산황나무인지 참으로 궁금하였다. 열매가 있으면 아주 좋은데.

 

 

 

       <사진 4>  까마귀베개나무의 모습이다. 이 나무의 열매는 긴타원웡 모양의 열매다. 그러나 산황나무는 구(球)형의 열매를 익힌다.

 

 

 

       <사진 5>  이 나무는 줄기의 모양으로 봐 합다리나무로 보았다.

 

 

 

       <사진 6>  나무들이 잘 자라서 잎의 모양을 자세히 볼 수 없다.

 

 

 

       <사진 7>  최참판댁 뒷산에 많았던 사람주나무다. 지금 꽃을 달고 있다.

 

 

 

       <사진 8>  나도밤나무가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은은한 향이 매우 좋다.

 

 

 

       <사진 9>  나도밤나무는 지리산에서도 많이 보이는 나무다.

 

 

 

       <사진 10>  높이 10m 이상 자란 나도밤나무.

 

 

 

       <사진 11>  수리딸기가 열매를 익히고 있다. 꽃이 있었으면 더욱 좋았을걸.

 

 

 

       <사진 12>  우리 지방에서는 수리딸기가 자라지 않는다.

 

 

 

       <사진 13>  저 산봉우리 이름을 모른다. 그래도 멋있게 보인다.

 

 

 

       <사진 14>  용연폭포 아래의 용소 모습이다. 비석에 '용소'라고 새겨져 있다

 

 

 

       <사진 15>  주변에 산딸나무가 한창 꽃을 피우고 있으니 용소가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사진 16>  알림봉에 이정표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 17>  시원한 곳에 있는 시원정 - 용소폭포를 잘 감살할 수 있는 곳.

 

 

 

       <사진 18>  출렁다리 모습.

 

 

 

       <사진 19>  출렁다리를 건너다가 담은 용소 모습.

 

 

 

       <사진 20>  능선을 오르면서 본 정금나무.

 

 

 

       <사진 21>  가파른 길은 모두 올랐으니 이제 부터는 사령관 계곡(동굴)으로 간다.

 

 

 

       <사진 22>  여기가 사령관 동굴이다. 세월이 흘러 이제는 터만 남았다. 이야기로만 전해오는 곳이다.

 

 

 

       <사진 23>  이 골짜기에 개댜래덩굴이 잘 자라고 있다. 일대가 군락으로 되어 있다. 재미 있는 점은 수분을 할 때 잎을 하얗게 변화시키는 것

                   은 개다리, 잎을 분홍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쥐댜래덩굴이다. 꽃을 피워서 곤충의 힘을 빌어 수분을 하는데, 조금이라도 아름답게

                   보여 곤충을 유인할 수 있게 잎의 색을 변화시킨다. 수분이 끝나면 흰색으로 변했던 잎이나 분홍색으로 변했던 잎은 원래의 색인

                   녹색으로 돌아온다. 수분을 돕기 위해 잎의 색을 변화시키는 것을 혼인색이라 부른다.

 

 

 

       <사진 24>  이 골짜기에 닥나무도 많이 보인다. 물론 꾸지나무도자라고 있다. 이 나무는 닥나무로 암수한그루 나무다.

 

 

 

       <사진 25>  몇 년 전 문경새재의 2관문 부근에서 본 잘 익은 닥나무 열매 - 사람이 먹을수 있다. 오늘 닥나무가 보이길래 이해를 위해서 올려

                   보았다.

 

 

 

 

 

   ※  감사합니다. 소개에 대경예임회의 내용도 참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