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실역 죽곡공원에서.
1. 날 짜 : 2019년 6월 22일
2. 동 행 : 제자 경이와 함께.
3. 이야기
나무를 소개하려고 하는데 주제가 좀 이상한것 같아 보완하는 글을 달아야 겠다.
도시철도 2호선 대실역에 내리면 바로 대실초등학교가 있는 마을이다. 이 곳도 도시화의 새바람을 안고 새로운 시설들이 들어서서 예전과
는 아주 다르게 변하고 있다. 대실역에서 500m 정도 떨어진 마을로 들어서면 아파트군락이 있고 그 앞에 새로 생긴 죽곡공원이라 부르는
새롭게 조성되고 있는 공원이 있다.
이 공원에 나이가 200년이 넘는 회화나무 한 그루가 우뚝 서 있다. 모습은 생기가 넘치게 보이고 수형도 아름답게 자란 나무다.
이 공원 가운데서 터줏대감 다운 모습을 하고 자라는 나무. 그런데 이 나무의 내력을 적은 '노거수 연혁 기념비'도 서 있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이 노거수는 회화나무(일명 회나무)로 우리 선조들이 최고의 길상목(吉祥木)이라고 여기며 신령스런 나무, 신비의 나무,로 불려져 왔다.
회화나무를 집안에 심으면 가문이 번창하고 큰 학자나 인물이 난다고 하였으며, 잡귀신이 감히 접근하지 못해 좋은 기운이 모여든다고
하였다.
우리 선조들은 회화나무를 매우 귀하고 신성하게 여겨 함부로 아무 곳에나 심지 못하게 하였다. 그래서 고결한 선비의 집이나 서원, 절간,
대궐 같은 곳에만 심을수가 있었고, 특별히 공이 많은 학자나 관리에게 임금이 상으로 내리기도 한 나무였다. 이 공원에 심어져 있는
노거수는 이 곳에서 약 30미터 떨어진 장소에서 200여 년 동안 마을의 풍년을 기원하고 안식의 장소를 제공하였으나 고사(枯死) 위기에
처하여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 넣고자 2010년 봄 이 장소에 이식하였으며 다음 세대를 살아가는 후손들의 안녕과 행복한 삶을 기원코자
주변을 회화나무 숲으로 조성하였다. 옮겨 심은 주체는 2010년 12월 대구도시공사 로 되어 있다.
주변을 살펴보면 주변의 지면은 회화나무가 심어진 지면 보다 높아서 주변을 돌로 둥글게 축을 쌓아서 회화나무가 심어진 지면에 맞추었
다.
이런 일들로 보아 나무를 살리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으며 또한 내용과 같이 이 공원 일대에 여러 그루의 회화나무를
심어서 관리하고 있었다. 우리 나라에서 회화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들은 보통 나이가 500-600년 나무들이다. 그렇다면 죽곡공
원에 있는 이 회화나무는 그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가진 나무가 아니므로 천연기념물은 다음으로 미루고, 우선 보호수로 지정하여 보전하였
으면 좋겠다. 우리 지역의 가로수를 살펴보면 각 구역에 따라 가로수의 종류가 다양함을 발견할 수 있다. 각 구역에 따라 나무의 종류를
다양하게 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수목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또 아끼고 보전하는 일에 힘썼음을 알수 있다.
현재 대구수목원에는 나무 천만 그루 심기 목표 달성 기념비가 서 있다. 참으로 내일을 살아가는 후세들을 위하여 선견지명이 있는 시책
을 구현한 훌륭한 분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다시 죽곡공원으로 돌아와 주민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수년 내에 이 공원 주변에 교육시설들이 들어서고 이에 따른 생활에 필요한 시설들
이 자리를 잡는다면 명실공히 살기 좋는 마을이 될 것이라 생각하면서 회화나무를 소개한다.
<사진 1> 노거수 연혁 기념비 모습.
<사진 2> 회화나무의 모습.
<사진 3> 회화나무의 수세가 아주 왕성하게 보인다.
<사진 4> 옮겨 심을 당시의 지면 모습으로 보인다.
<사진 5> 이렇게 회과적인 수술 까지 받은 나무다.
<사진 6> 현재 자라고 있는 모습.
※ 감사합니다. 일 간 다시 주변을 탐방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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