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85. 특산식물 개나리에 대하여..

죽림, 대숲, 사라미 2020. 3. 7. 08:23

 

 

            <특산식물 개나리에 대하여>

 

   1. 날 짜 : 2020년 3월  5일

   2. 이야기

         개나리에대하여 몇 자 적어본다. 
       개나리! 하면 봄을 연상할 정도로 봄날을 노랗게 물들이는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특산식물인 개나리의 자생지를 찾기가 어려우니 좀 석연치 않다는 생각이 든다. 분명 개나리의 시조가 되는 나무가 자라

       는 자생지는 있긴 있을 것 같은데 분명하게 밝혀진 곳이 없으니 모두가 관심을 갖고 살펴야 할 과제다.

       개나리는 잎이 마주나고, 잎 보다 꽃이 먼저 핀다. 개나리의 가지가 휘어지면서 꽃을 피운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게 보인다. 개나리의 가지를

       잘라서 잘린 부분을 보면 구멍이 뚫려있다. 속이 비어 단단하지 못해서 개나리의 가지가 휘어진다고 한다. 그러나 개나리의 줄기를 자르면

       줄기 속은 계단식으로 푸석한 물질이 차 있다. 그러니까 가지는 휘어져도 줄기는 휘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된다.

       개나리는 번식도 잘 된다. 씨앗을 뿌려서 키우든가 아니면 꺾꽂이 또 포기나무가, 휘묻이 등 어떤 방법을 이용하여도 잘 살아난다. 그래서

       개나리에 대하여는 더 관심을 가지지 않는지도 모른다. 만약 개나리를 키우기가 매우 까다롭고 어렵다면 지금 같이 대수롭지 않게 대할까

       하는 마음도 든다.

 

 

                    (개나리도 이렇게 큰 나무로 자랄수 있음을 보여주는 김천 직지사 경내에 있던 개나리)

 

        개나리가 꽃은 잘 피우는데 열매를 보기는 정말 어렵다.

       가지가 휘어지게 가득 꽃을 피운 개나리 군락에서도 개나리의 열매를 보기는 하늘의 별 따기 보다 더 어렵다. 그래서 사람들 중에는 개나리

       는 열매를 맺지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개나리는 분명 열매를 맺는다. 식물이나 동물이나 종을 보존하기 위한 특별함은

       있는데, 특히 개나리는 그 보존 방법이 쉬워서 그런지는 모른다. 모든 식물들은 종을 이어가기 위해 열매를 맺든가 다른 방법으로 후손을

       번식시키는 방법을 갖고 있다.  보통 꽃을 피우는 식물들은 암꽃과 수꽃이 가루받이를 하고 열매를 맺는다. 그런데 개나리는 좀 특별함이 있

       는 것 같다. 이런 사실을 시원하게 밝힌 일은 없으면서 그저 이럴것이다란 추측으로 내린 결론을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개나리의 장주화)                                       (개나리의 단주화)     

 

       개나리는 학자에 따라 암술과 수술을 가진 양성화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암수딴그루의 나무라 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그 나름의 지론이 있기는 하지만. 이론상으로 생각하면 개나리는 꽃 하나에 암술, 수술, 꽃잎, 꽃받침을 모두 갖추고 있으니 응당

       완전한 꽃인 양성화다. 그런데 다른 꽃들에 비해 특이한 점은 암술이 수술 보다 긴 꽃과 암술이 수술 보다 짧은 꽃이 각각 다른 나무에 핀다.

       암술이 수술 보다 긴 경우를 장주화, 암술이 수술 보다 짧은 경우를 단주화라 부른다. 개나리의 열매를 보기 어렵다는 말은 한 꽃에 암술과

       수술이 있어도 가루받이가 잘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곧 어떤 경우도 열매를 쉽게 맺을수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실제로 장주화와 단주화가 같은 나무에 함께 피지는 않고 양성화인 장주화와 단주화가 다른 나무에 따로 핀다. 이런 경우를 두고 긴 암술과

       긴 수술 끼리 가루받이를 한다고 이야기 하는 것도 또 단주화의 짧은 암술과 장주화의 짧은 수술들 끼리 가루받이를 하면 열매를 얻을수 있

       다고 이야기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점도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은 없다.

       주변에서 쉽게 보는 개나리인데 열매를 맺는 법칙을 찾기에는 매우 어려음이 따른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정부 대구지방합동청사에 핀 개나리)

 

                (암술이 길고 수술이 짧은 장주화)

 

 

                (수술이 길고 암술이 짧은 단주화)

 

       그러나 대구수목원에 약용으로 재배되던 의성개나리가 한 그루 자라고 있다. 의성개나리의 경우도 장주화와 단주화가 있는데 대구수목원의

       의성개나리는 모두가 암술이 수술 보다 긴 장주화다. 그러나 해마다 열매를 매우 많이 달고 있다. 그렇다면 의성개나리처럼 한 그루에 장주

       화만 있어도 가루받이가 되어서 열매를 많이 달고 있다는 이야기다. 곧 긴 암술과 짧은 수술이 한 꽃에 있어도 가루받이가 된다는 이야기가

       된다. 곧 의성개나리는 장주화나 단주화 모두 양성화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개나리도 의성개나리처럼 열매를 맺어야

       하는데 실제는 그렇지 못하다. 이 점을 해결해야 하는데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의성개나리의 잎 모양)

 

 

 

                    (의성개나리의 꽃 장주화 - 다른 그루에 단주화도 있다)

 

 

 

                    (의성개나리의 열매가 달린 모양)

 

       개나리, 산개나리, 만리화, 장수만리화, 미선나무 모두는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키가 작은 나무다. 꽃은 모두가 장주화와 단주화가 다른

       나무에 핀다. 꽃 한 송이에 암술과 수술이 있으니 양성화다. 다시말하면 암술과 수술의 길고 짧음에 관계없이 성의 기능을 갖고 있다는 이야

       기다.

       식물도감을 살펴보면 개나리가 양성화라 한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의 도감에서는 개나리는 암수다른나무라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특산인 식물이라하면 그 이름과 위치에 관한한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폭넓고 깊은 전문적인 자료가 갖추어져 있어야 함

       을 이야기 하면서 이 글을 올린다.

 

       개나리에 대한 참고 자료 :  국립수목원/수목원 소식/ 보도자료   <봄의 전령사 ‘개나리’의 열매는 왜 보기 힘들까?>
             http://www.forest.go.kr/newkfsweb/cop/bbs/selectBoardArticle.do?nttId=3117246&bbsId=BBSMSTR_1036&pageUnit=10&pageIndex=1&searchtitle=title&searchcont=&searchkey=&searchwriter=&searchWrd=%ea%b0%9c%eb%82%98%eb%a6%ac&ctgryLrcls=&ctgryMdcls=&ctgrySmcls=&ntcStartDt=&ntcEndDt=&mn=KFS_15_09_02&orgId=kna


             http://www.forest.go.kr/newkfsweb/cop/bbs/selectBoardList.do?bbsId=BBSMSTR_1036&mn=KFS_15_09_02&Popup=&pageUnit=10&orgId=kna&searchtitle=title&searchWrd=%EA%B0%9C%EB%82%98%EB%A6%AC&ctgryLrcls=total&ntcStartDt=&ntcEndDt=&_signaturetoken=YdzwndmtMhOA%2BAb5vzlSRhRLXVFovksbFG2jR1fOG2o%3D&x=30&y=9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