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86. 양지쪽 봄은 어디 까지 왔나?

죽림, 대숲, 사라미 2020. 3. 9. 17:24

 

            <양지쪽 봄은 어디 까지 왔는가?>

 

   1. 날 짜 : 2020년 3월 8일

   2. 동 행 : 가족과

   3. 이야기

         중국 우한바이러스 때문에 연일 대구가 야단이다. 협조할 것은 협조해서 이 난국을 돌파해야 하는데 이 일이 잘 되지 않는다.

       집안에 불러들인 바이러스를 방안에서 파리채로 잡는 꼴이다. 문제는 호미로 막을 것은 호미로 막아야 하는데 이를 키워서 가래로도 막기

       힘든 상태로 만들었다. 모두가 안일한 생각과 방법이 문제를 일으켰다. 누구처럼 남에게 떠넘기려는 얄팍한 수단만 알고 있는지 모른다.

       떳떳하게 안고 갈 것은 대담하게 안고 가는 자세를 키워야 한다. 대구에 살지않고 떨어져서 살고 있는 놈 한테서 전화가 왔다. 말인즉

       대구 때문에 못 산단다. 하긴 대구 신천지에서 원인과 결과과를 제공하였으니, 그런 말을 들어도 싸다. 그러나 대구가 왜 문제인가? 거시적

       인 차원에서 미리 차단을 하고 방비를 했더라면 지금처럼 이런 결과가 왔을까 싶다.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으니 그래도 사실은 사실이니 할

       말은 없다. 빨리 기후가 더워졌으면 하는 바람 뿐이다.

       이 시점에서 무엇을 믿어야 한단 말인가? 특별한 일이 아니면 외출을 자제하라는 것을 지키느라 며칠 째 집에만 있어보니 이건 할 짓이 아

       니다. 그래서 머리를 식힐겸 나선 것이 겨우 옥포 용연사 주차장에 갔다. 여기는 그래도 산속이라 맑고 깨끗한 공기나 마시고 싶어서 였다.

       마침 일요일이라 제법 여러 사람들이 다니긴 했지만 그래도 전과 같은 느낌은 없었다. 모두가 걱정스런 움직임 들이다.

       올괴불나무가 꽃을 한창 피우고 있다. 이 나무는 날씨가 쌀쌀하면 피웠던 꽃봉오리를 오무려서 열었던 꽃잎을 다시 닫는다. 오늘도 그렇게

       열었던 꽃잎을 다시 반 쯤 닫았다. 큰개불알풀과 광대나물 그리고 산괴불주머니가 꽃봉우리를 만들고 있었고 꽃다지는 노란 꽃잎을 활짝 열

       었다. 이제 누군가가 달래, 냉이, 꽃다지를 캐기 위해 바구니를 옆에 끼고 나타날것만 같다.

 

       <사진 1>  올괴불나무가 꽃을 달았다. 봄이 이 정도 까지 왔다. 해인사 입구, 달비골에도 이렇게 피었을 것이다. 그런데 추운 계절에 피었거든

                 열매라도 굵은 것을 맺었으면 좋을것 같다.

 

 

 

       <사진 2>  계곡의 흐르는 물은 거울 같이 맑고 깨끗하다.

 

 

 

 

       <사진 3>  큰개불알꽃이다. 이 이름이 혐오감이 있어 봄까치풀이라 하였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이름 속에는 이 풀이 자라온 과정과 이야

                  기도 함께 들어있다. 이 풀의 열매가 꼭 개의 불알과 비슷하여 붙인 이름인데 조상들의 지혜가 번뜩인다. 개불알풀과 선개불알풀도

                  있다.

 

 

 

 

       <사진 4>  광대나물도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풀이다.

 

 

 

 

       <사진 5>  노란색의 꽃을 피우는 산괴불주머니다. 곧 꽃줄기를 올리고 꽃을 피울것 같다.

 

 

 

 

       <사진 6>  '달래 냉이 꽃다지' 노래에 나오는 꽃다지다. 새봄에 보니 꽃이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사진 7>  좀사방오리나무 - 일본이 원산지다. 사방오리나무와 함께 1960년대 사방조림사업때 심어진 나무다. 사방오리나무와 다른 점은

                 측맥이 사방오리나무는 13-17쌍이고 좀사방오리나무는 20-27쌍으로 많고 열매가 드리워지는 점이 다르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