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굴을 다시 보다.
1. 날 짜 : 2021년 2월 6일
2. 동 행 자유탐방
3. 이야기
2020년 가을 케이블카로 앞산을 올랐다.
가까이 있으면서도 자주 가지 못한 앞산정상에 새로운 정상석과 전망대가 생겼다.
그리고 대구 지방에서 자생한다는 큰구와꼬리풀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그 당시 태조왕건이 피신 했다는 왕굴은 공사관계로 길을 막았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되었는가도 확인하고 싶었다.
현충탑정류장에서 걷기를 시작하여 1972년 전국교육자대회를 기념하는 기념탑도 둘러보았다. 당시는 그래도 교육을 바로 잡아보고자 힘과 용기와 꿈을 가졌었는데, 지금은 교육이 왜 이 모양인가를 생각하면서 자락길을 걷는다. 포토죤과 여름의 더위를 쉬어가는 쉼터를 지나 남구생활체육장에서 숨을 돌리고 안일사로 가는 길로 들어섰다. 안일사에서도 앞산전망대와 왕굴을 갈수 있으니 거리는 각각 800m 정도다.
왕굴 가는 길을 공사로 막았으니 오늘은 안전한 데크길로 걸을수 있으리라 믿었는데 길은 변한게 없다. 대체 어떤 공사를 한다고 자랑만 하고 마감했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 가는 길에는 통일을 기원하는 통일기원돌탑이 있고 다음은 가파른 길을 올라가고 내려와야 한다. 낙엽이 쌓여서 밟으니 미끄럽기만 하여 오르기도 힘들고 내려가기도 힘든 길이 되었다. 왕굴로 가는 길도 오는 길도 경사가 심하고 좁고 험해서 젊은 사람들은 잘 다니는 것 같은데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이 길은 조심하라고 당부를 해야 하는 길이다. 앞으로는 좀 더 다니기 안전하게 일부분이라도 조금씩 안전한 길로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다.
이 왕굴 말고 또 다른 왕굴이 있다. 비슬산 은적사에 가면 ,왕건굴,이라 이름을 붙인 굴이 있다.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왕건이 팔공산 전투에서 견훤에게 패하고 몸을 피하여 지금의 은적사 부근 대밭 속 굴에서 3일을 숨었다가 이 곳 왕굴로 옮겨서 몸을 피신했다는 이야기다. 이런 역사적 이야기 때문에 다시 왕굴을 찾았고 또 언제 다시 젊음이 있어 이 곳에 올까를 생각하며 앞산 자락길을 걸었던 것이다.
속담에 ‘가다 중지곧하면 아니감만 못하다’ 하였으니 오늘 가는 길이 힘들어도 가야한다.
왕굴 주변은 누가 쓸었는지 깨끗하다. 이 굴앞에서 후백제군이 굴 입구에 쳐져있는 거미줄을 보고 인적이 없다고 돌아갔다 하니 돌다리도 두들겨보라는 말이 생각남은 누구를 위한 생각인가? 결과 왕건은 살아서 고려를 건국하였고 후세 사람들은 이 굴을 왕굴이라 하였다. 한 때는 무속인들이 기도를 드리는 장소로 많이 이용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오늘도 굴 속에는 촛불이 낮을 밝히고 있다. 왕굴을 살피고 집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3시 30분이다. 오늘 총 걸음수는 14,300보. 생각했던 만보는 넘어섰다.
<사진 1> 현충탑 부근이다. 왕건에 대한 역사적인 이야기가 있음을 알리고 있다.
<사진 2> 1972년 대구에서 전국교육자대회가 있었는데 이를 기념하기 위해 나무를 심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비석이다.
<사진 3> 기념식수를 한 곳 모습.
<사진 4> 앞산 8경 안내도.
<사진 5> 안지랑골에서 올라오는 길.
<사진 6> 그래도 열심히 자란 가막살나무.
<사진 7> 봄이 가까이 오고 있는데 산복사나무는 꽃을 언제 피우려는가?
<사진 8> 가파른 임도를 올라 안일사 까지 왔다.
<사진 9> 왕굴에서 400m만 가면 앞산 정상이다. 높이는 658m.
<사진 10> 앞산에 아까시나무도 많다.
<사진 11> 통일기원 돌탑이다.
<사진 12> 돌탑 모습
<사진 13> 때죽나무가 겨울을 나고 있다.
<사진 14> 자연재해로 쓰러진 상수리나무 - 지표층이 깊지 않기 때문이다.
<사진 15> 잘 자란 다래나무인데 이렇게 잘라졌다.
<사진 16> 가파른 길이다. 낙엽 까지 덮혀서 조심해야할 길이다.
<사진 17> 왕굴이 앞산의 1지점이다.
<사진 18> 왕굴 입구.
<사진 19> 왕굴에 대한 안내.
<사진 20> 굴 속에 물이 보인다.
<사진 21> 왕굴 앞을 지나서 이 길을 올라 정상으로 간다.
<사진 22> 왕굴에서 본 앞산전망대.
<사진 23> 전망대 옆에서 해마다 왕굴을 장식해주는 진달래다.
<사진 24> 팥배나무의 겨울눈이다. 곧 잎이 나고 꽃이 피겠지?
<사진 25> 왕굴 윗 부분의 모습이다. 낙석이 염려된다.
<사진 26> 개암나무다 올해도 개암이 열리려는가?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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