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찾아

359. 인가목조팝나무를 찾아서.

죽림, 대숲, 사라미 2021. 5. 8. 08:04

 

              인가목조팝나무를 찾아서.

 

1. 날 짜 : 2021년 5월 4일

2. 동 행 : 나미회 회원과.

3. 이야기
 오늘 행선지는 팔공산 기슭이다.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비를 피할수도 있다는 예상을 하고 집을 나섰다. 아침 9시 30분 야양교역 통천사 앞에서 팔공산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허구한 날 그냥두고 하필이면 오늘이냐 하겠지만 팔공산에서 꽃이 핀 인가목조팝나무를 본 것이 10여년 전이다 그 후로는 꽃이 핀 모습을 본 일이 없다. 정상에서 꽃을 보았을 당시 날짜가 5월 15일 이었으니 오늘 정도면 기슭에서도 꽃을 볼 수 있을것이라 짐작하고 정한 날짜다.
지금 까지 내 나름대로 인가목조팝나무를 구별하고 있는데, 방법은 잎의 모양을 보고 구별한다. 잎의 모양이 다른 조팝나무나 말발도리들과는 달리 황매화의 잎을 닮았다. 잎의 톱니가 날카로우면서 끝이 뾰족하여 다른 나무들과 구별이 분명하다.
잎이 피고 꽃이 피는 모습을 종합적으로 살피기 위하여 정한 날이 오늘이다. 이런 날을 가리켜 “가는 날이 장날”이라 했던가 목적지 까지 가는 도중에 꽃이 핀 인가목조팝나무를 만났다. 이렇게 여건이 알맞게 만들어주는 경우가 드문데 오늘은 아주 상태가 좋게 피어 있었다. 꽃술이 길어서 풍성하게 보이고 이름 같이 잘게 보이는 조팝나무를 닮지않고 듬성듬성 피어있는 인가목조팝나무다. 날씨는 하늘 가득 흐렸다. 다행히 비는 피한 것 같다. 오늘 보려고 한 곳은 어느 알뜰한 사람이 인가목조팝나무를 밑등치 까지 싹뚝 잘라벼렸다. 잘린 자리에 지금 싹이 돋아나고 있다. 그냥 두면 될 일을 산에서 자라는 떨기나무들 까지 모두 베어야하는 몰상식이 풍부한 사람들과 같은 하늘 아래서 산다는게 한 없이 부끄럽다.
자연은 그대로 두는 것이 가장 좋은 것임을 어찌 모를까? 이왕 시간을 내서 여기 까지 왔으니 나머지 몇 곳을 살피고 산을 내려왔다. 멀리는 말고 가까운 곳에 있는 한 그루의 식물이라도 살펴서 보전에 힘쓰는 것이 자랑스러운 일임을 알아야 한다.

 

 

<사진 1> 오늘의 백미인 '인가목조팝나무' - 올해 자란 가지 끝에 꽃을 피운다.

 

 

<사진 2> 잎의 모양은 이러하다.

 

 

<사진 3> 병꽃나무와 함께 자라고 있는 인가목조팝나무.

 

 

<사진 4> 이 곳의 기온이 낮아서인지 지금 꽃이 피는 철쭉도 보인다.

 

 

<사진 5> 이른 봄에 보이는 다릅나무의 새싹 모습.

 

 

<사진 6> 까치밥나무의 풍성한 자람.

 

 

<사진 7> 대구 팔공산 일대에서 자라는 꼬리말발도리가 꽃망울을 달고 있다.

 

 

<사진 8> 피나물은 자라는 환경에 따라 꽃을 피운다.

 

 

<사진 9> 노루삼이 피운 꽃.

 

 

<사진 10> 날씨 관계로 오도암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사람이 있어야 절도 있지않을까?

 

 

<사진 11> '나도개감채'를 이 곳에서 만날줄 누가 알았으랴? 옆에는 벌깨덩굴.

 

 

<사진 12> 언젠가 태백산에서 보았던 '당개지치'가 꽃을 피우고 있다.

 

 

<사진 13> 이 피나무가 생장을 계속할 수 있을까?

 

 

<사진 14> 노린재나무는 아직 꽃망울을 달고 있다.

 

 

<사진 15> 아침에 보았던 아양루 모습.

 

 

<사진 16> 동촌유원지와 대구10경에서 아름다움을 자랑한 아양루와 주변 풍광이라.

 

 

<사진 17> 말채나무가 금호강을 굽어보고 있다.

 

 

<사진 18> 평소에 보이지 않았던 좀목향 - 관심이 없으니 보일리 없음은 당연한 일.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