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569. 용지봉(龍池峰)은 용지봉(龍池峰)이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21. 7. 4. 07:36

 

             용지봉(龍池峰)은 용지봉(龍池峰)이다.

 

1. 날짜 : 2021년 6월 30일

2. 동행 : 나미회 모임일.

3. 이야기

 

  오랜만에 다시 오른 용지봉.

높이 629m의 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수성구에 있는 아담한 산이다.


  용지봉은 내 기억으로도 서너번은 오른 것 같다.

물론 그 때 마다 살필감은 달랐지만 그래도 사철 나름대로의 특색을 지닌 산이다. 봄날 용지봉을 수성못에서 능선을 이용하여 오르면 분꽃나무, 가막살나무, 덜꿩나무 등의 많은 꽃나무들을 볼 수 있는 길이다. 또 잘 자란 광대싸리와 가침박달도 곧잘 보이는 산이다. 여름에는 녹움이 우거져 좋은 곳이고 가을이면 단풍으로 아름다운 곳이다. 오늘은 범물역에서 출발하여 배수지를 끼고 배드민턴 체육시설을 지나 상수리나무 삼형제가 있는 곳과 잣나무에 달린 잣방울을 구경하고 전망대에서 숨을 돌린후 용지정(龍池亭)에 올랐다.

맑은 날이면 아름다움이 가득한 도시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오늘은 시계(視界)가 좋지않아서 안개 너머로 희미하게 보인다. 정상에는 헬리콥터장이 있어 우릴 반긴다. 한쪽에는 정상석과 오늘이 2021년 6월 30일이라는 자연에 새긴 기념물이 있다.

 

  오늘은 특수한 날이라 전에 다닌 길이 아닌 약수터 방향으로 하산한다. 그런데 지난 밤 비가 내린 탓인지 길이 매우 미끄럽다. 이야기로는 오늘 내려가는 하산길이 용지봉을 오르는 가장 가까운 길이라 한다. 산을 오르는데 가까운 거리라면 경사가 급한 길임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호기심으로 이 길을 따라 내려간다. 지금 까지 다닌 산길중에서 경사가 가장 급한길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젠 나의 한계가 너무 지났다는 생각만 든다. 길은 통나무계단인데 계단의 높이가 너무 높아서 조심에 조심을 하여 내려왔다. 이 통나무계단을 만드는데 얼마나 어려움이 많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가다가 중지하면 아니감만 못한 일은 하지 말아야 하기에 조금 늦어도 안전하게 민폐는 끼치지 말아야 하기에.

그러나 이 길이 한 번 쯤은 다시 올라볼 마음도 생김은 산을 즐기는 사람의 마음이리라.


  용지봉에서 내려오는 길이 이런 길도 있었구나 할 정도의 길이다. 나무의 종류도 많고 자람도 무척 잘 자라서 그늘 속으로 걸었다. 그러니 나무 계단이 미끄러울 수밖에. 이 숲아래서 수골무꽃을 보았다. 키가 15cm 정도로 자란 풀이면서 가지를 많이 친 모습이 꼭 미니 산골무꽃이라 부르면 좋을 것 같은 풀이다. 꽃차례의 모양이 이삭 모양으로 ‘이삭 수(穗)’자를 써서 수골무꽃인가? 처음 본 풀이고 다시 어디서 볼 수 있다는 보장도 없는 풀이다. 오늘 얻은 백미로 후일 다시 찾을 풀이다. 야생화로 키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 1>  오늘 탐방로다. 봉수대는 어떻게 복원되었는지?

 

 

<사진 2>  층층이꽃이다. 요즘 보기 힘든 꽃인데 이 곳에서 보게되었다.

 

 

<사진 3>  패랭이꽃 역시 잘 보이지 않는 꽃.

 

 

<사진 4>  딱지꽃이 샛노랗게 보인다.

 

 

<사진 5>  기린초.

 

 

<사진 6>  개벚나무의 열매가 익기 시작한다. 항암효과가 있다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는데? 맛을 보니 괜찮은것 같다.

 

 

<사진 7>  할미꽃을 보호하면서 본다. 참 좋은 생각이다.

 

 

<사진 8>  상수리나무 삼형제라 부른다. 세 그루가 나란히 자란지 어언 몇 십년은 되었을까?

 

 

<사진 9>  전에 보았을 때는 어린 나무였는데 이젠 잣방울이 달렸다.

 

 

<사진 10>  까치수염을 닮았는가?

 

 

<사진 11>  이젠 숲이 우거져 이런류의 꽃들이 살아가기 힘든것 같다.

 

 

<사진 12>  전망대는 여전하다.

 

 

<사진 13>  산딸기가 익어가는 계절.

 

 

<사진 14> 용지정 오르는 계단길에서.

 

 

<사진 15>  용지정도 혼자 서 있다.

 

 

<사진 16> 용지정에서 본 풍광.

 

 

<사진 17>  용지봉은 629m.

 

 

<사진 18>  용지봉 정상에 헬리콥터장도 있다.

 

 

<사진 19>  정상에서 잘 자랐던 백당나무의 현재 모습.

 

 

<사진 20>  굴피나무가 꽃을 피우는 시기인가?

 

 

<사진 21>  여기서 부터 계단길의 시작이다. 약수터 까지.

 

 

<사진 22>  숲속에서도 산수국은 자라고.

 

 

<사진 23>  다래덩굴 너머로 딱총나무 열매는 익었다.

 

 

<사진 24>  다래덩굴에 열린 다래 모습.

 

 

<사진 25>  이름을 알아야 하는 풀이다.

 

 

<사진 26>  수골무꽃의 모습.

 

 

<사진 27>  꽃자루에 털이 없으니 아구장나무.

 

 

<사진 28>  약수터 - 물이 말랐으니 샘은 아니다.

 

 

<사진 29>  절벽에도 식물은 자라고.

 

 

<사진 30>  부처손도 보인다.

 

 

<사진 31>  바위채송화도 꽃을 활짝.

 

 

<사진 32>  작은꽃자루에 털이 있으니 큰뱀무다.

 

 

<사진 33>  이 계곡에도 이태리포플러가 보인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