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봉(冠峰)숲길을 걷다.
1. 날짜 : 2021년 10월 27일
2. 동행 : 나미회 정기 모임일.
3. 이야기
요즘은 우리나라에 길이 많다.
전국의 어느 곳이나 나름대로의 길이 있다. 물론 색다른 뜻을 담아서 사람들의 정서와 건강에 도움이 되는 길들이라 이름을 붙이긴 하였지만 이제는 너무 흔해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복잡하게 하지 말고 그 지방의 대표적인 이름을 붙인 길들이었으면 좋겠다. 물론 역사와 전통을 고려한 이름으로.
오늘은 관봉(冠峰)숲길을 걸었다. 전에는 이 길이 시멘트로 덮은 길을 걷기에 힘이든 사람들이 걷던 옛길이 새로 이름을 달고나온 길이다.
위쪽에 석가여래좌상이 있는 갓바위 관봉 아래에 있는 길이니 관봉숲길이라 하였는데 ‘관봉 오솔길’이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 길은 조용하고 나무나 풀들도 많은 흙으로 된 길이다. 처음 갓바위를 오를땐 이 길을 많이 다녔다. 그 길이 이젠 ‘관봉숲길’이 되었다. 아무튼 흙이 있는 길이라서 좋다.
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하여 관봉숲길 입구 – 한국불교대학대(大)관음사(觀音寺) – 관암사(觀岩寺) - 광덕사 – 보은사 앞을 지나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언제나 이 길을 걸을때면 습관처럼 살피는 나무가 있는데, 이 곳에서 자생하는 개비자나무다. 아직 열매는 달리지 않지만 그래도 자생하는 늘푸른나무라서 꼭 살피게 되는 나무다. 오늘도 자라던 자리에서 반갑게 맞아준다. 욕심 같아서는 빨간 열매라도 몇 개 달고 있었더라면 !
항상 느끼는 일이지만 맑은 공기가 있어 좋은 나미회의 모임이다.
<사진 1> 오늘은 수요일이다.
<사진 2> 오늘 간 길도 팔공산 둘레길이다.
<사진 3> 주변 안내도.
<사진 4> '팔공산 자생식물원' - 사진은 참빗살나무인데 꽃은 양성화 - 그런데 열매를 달고 있는것과 열매가 없는 것이 있다. 잎의 변이가 아주 심한데 열매도
해걸이를 하는가?
<사진 5> 산사나무가 열매를 달고 있다.
<사진 6> 마가목 단풍도 아름답다.
<사진 7> 개버무리가 열매를 맺고 있다. 개버무리의 열매는 처음 본다.
<사진 8> 지난 6월 정선 덕산기계곡에서 본 개버무리의 자라는 모습.
<사진 9> 한국불교대학대관음사의 약사전.
<사진 10> 이런 길의 계속이다. 나무가 있고 풀이 있어 좋은 길이다.
<사진 11> 관암사 전체 모습.
<사진 12> 개비자나무에 꼭두서니가 열매를 달고 있다.
<사진 13> 개비자나무다. 비자나무 보다 잎이 부드럽다. 빨간 열매를 몇 개라도 달았더라면!
<사진 14> 개나리가 꽃을 피웠다. 내년 봄에 피울 것을 남겨두었는지 궁금하다.
<사진 15> 구절초였으면 !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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