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찾아

368. 꽃단풍나무를 찾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22. 3. 12. 14:38

 

               <꽃단풍나무를 찾다.>

 

 

1. 쓴 날짜 : 2022년 3월 12일

2. 이야기

 

  이 나무가 꽃단풍나무다.

원래 있었던 것을 처음 보는 것은 발견이다. 그리고 없던 것을 처음 만들어내는 것은 발명이다. 그런데 있던것을 모를 경우는 바보라고해야 되는지 참으로 궁금하다. 모르니 무지(無知)이긴 한데 관심이 없었던 것도 무지에 해당 되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나도 참 바보인 것 같아서 하는 말이다.

 

  내가 처음 대구에서 생활하기 시작한 것은 1980년이다. 올해가 2022년이니 40년이 지난 셈이다. 이렇게 긴 시간을 다닌 길 옆에 서 있는 나무가 무슨 나무인지를 모르니 얼마나 한심한 일인가? 스스로 반성이 되는 부분이다. 한 마디로 한심하고 딱한 노릇이다. 그렇댜고 지나다니면서 보이는 나무나 풀을 모두 알아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대강 관심이라도 가졌더라면 지금 보다는 나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이야기다.


  2021년 5월 지금 살고있는 곳으로 이사를 하였다. 이제는 전에 자주 가던 수목원이 아닌 두류공원으로 자주 다니게 되었다. 전에 심었던 나무들은 이제 모두 어른 나무가 되었다. 지금 보아도 당시에 꽤 많은 나무를 심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우연하게도 모르는 나무가 있을 때는 마음 한 구석에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남아있다. 이런 경우에는 정말 답답하다. 2021년 9월 우연하게 길 옆에 있는 나무를 보게 되었는데 이건 정말 이름도 성도 모르는 경우를 보았다. 아무리 보아도 이름을 알 수가 없다. 어디서 본 일도 없는 나무다. 보통은 모르는 나무가 있어도 시간이 지나다보면 새로 깨닫게 되는데 그렇지가 못하다.

 

     내가 본 특징은 
      ● 잎이 세 부분으로 갈라지고 갈라딘 조각에 톱니가 있다. 
       잎이 마주났으며
      ● 잎자루가 길다.       
      ● 이 나무가 16m 정도로 잘 자랐다.
      ● 줄기의 나무결이 매우 아름답다.
      ● 가을에 단풍이 붉은 빛으로 들고
      ● 겨울에는 잎이 모두 떨어진다.
      ● 꽃눈은 벚나무의 꽃망울과 비슷하다.


보이는 대로라면 이것 뿐이다. 이런 경우에 나무 이름을 알기란 서울에서 김서방집 찾는 격이다. 다만 변하는 사실을 하나씩 살펴 보는 수밖에 없는 일이다.
이 나무를 9월 19일에 처음 보았다.
10월 24일 누른색과 붉은색으로 단풍이 시작되었다.
11월 1일에는 잎이 떨어지고 겨울 채비를 시작하고 있다.
이후에는 성냥개비 같은 꽃망울이 생겨서 나뭇가지에 달려있다.
이제는 더 이상의 바람도 없고 살피는 일만 남았다.
그러다가 2022년 3월 8일 다시 잎이 떨어지고 없는 꽃망울 같은 것을 살피게 되었다. 지금 까지 단풍나무 비슷한 나무들을 살폈는데, 나도 모르는 것이 있었다. 바로 꽃단풍나무다. 이 나무는 본 일도 들은 일도 없으니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는 일이다. 이 나무의 잎이 어떻게 되었는지 다시 살펴보고 지금 맺혀있는 꽃망울들과 작년에 자란 짧은 가지들을 다시 살펴보기로 하였다. 보통 잎이 마주나는 경우는 작년 자란 가지들의 모습을 살펴보면 잎이 마주났는지 어긋났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살펴본 결과 잎은 마주나고 잎자루의 길이가 매우 길다. 참고자료에서 꽃단풍나무를 살펴보려고 하니 자료가 매우 빈약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꽃단풍나무의 원산지는 일본이다. 그러니 자료가 빈약할 수밖에 없는 일. 그래도 찾아서 참고로 하기로 하였다.

이렇게 살핀 것이 3월 11일 까지 왔다. 3월 11일의 나무의 모습은 온통 붉은 색으로 변하고 있지않은가? 그래서 이 나무가 꽃단풍나무 같은데 왜 이 나무를 여기에 심었는지 아주 궁금해졌다. 한 그루도 아닌 세 그루나 심었으니 참으로 궁금하고 한편으로는 기쁜 일이기도 하다.
이런 마음이 탐구를 하는 사람들의 마음일까 생각해 보면서 지나온 자료들을 올려본다.

 

 

            (2021년 09월 19일)

              

               (2021년 10월 24일)

 

               (2021년 11월 01일)

 

               (2022년 03월 08일)

 

               (2022년 03월 11일)

 

<남은 과제>

꽃의 모습이 어떻게 변해가는가?

암꽃과 수꽃의 모습은 어떤가?를 계속적으로 살펴서 보완한다.

   꽃단풍은 암수딴그루로 3울에 꽃이 핀다.

 

 

 

1. 암꽃은 아래와 같이 모습이 변한다.

 

 

               (1-1)  암꽃은 한쌍의 더듬이 같은 것이 있다 - 3월 8일에서 3월 15일 까지 관찰.

 

               (1-2)  암꽃이 핀 모습 - 한 덩어리로 뭉쳐져 있는것처럼 보인다. 이것을 자세히 보면 (1-3)과 같다.

 

               (1-3)  한 쌍의 더듬이 같은 것이 있고 열매자루의 길이가 길어졌다.

 

                (1-4)  3월 20일 모습 - 열매의 모양이 생긴다.

 

                (1-5)  3월 24일 모습 - 씨앗이 예각을 이루며 자라고 있다.

 

               (1-6)  4월 3일 모습 - 씨앗이 더욱 잘 자랐다. 그리고 새싹이 돋아난다.

 

               (1-7)  4월 3일 모습 - 새싹 모습.

 

                (1-8)  4월 9일 모습 - 잎이 많이 돋았다.

 

               (1-9)  4월 12일 모습 - 보통으로 보기에는 이렇게 보인다. 이제 열매가 다 익어가는 시기다.

 

                (1-10)  4월 12일 모습 - 잎이 많이 돋아났다. 잎은 마주난다.

 

 

 

2. 수꽃도 모습이 변해간다.

 

               (2-1)  수꽃은 꽃에 더듬이 같은 것이 없고 수술만 있다 - 3월 8일에서 3월 15일 까지 관찰.

 

               (2-2)  수꽃은 열매 같은 것이 없고 수분이 끝나면 시들어버린다.

 

               (2-3)  더듬이 같은 것이 없고 수술만 보인다.

 

               (2-4)  수술을 더 자세히 보면 아래와 같다.

 

                (2-5) 2022년 4월 9일 수나무의 잎 모양.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