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589. 비슬산의 신록

죽림, 대숲, 사라미 2022. 5. 14. 21:12

 

             <비슬산의 신록(新綠)>

 

 

1. 날짜 : 2022년 5월 13일

2. 동행 : 가족탐방

 

3. 이야기

  산천을 붉게 물들이던 진달래도 지나갔다.

조상들이 부르던 이름 '참꽃'을 따서 '참꽃축제'라 하였던 축제도 내년을 기약하며 사라졌다. 그 다음은 무엇일까? 비슬산은 산이 높아서 많은 나무와 풀들이 자란다. 오늘은 진달래를 보러 온 것이 아니고 오랜만에 온 일이라 누군가가 뿌려놓은 매미꽃을 보러 왔다. 그런데 막상 와서보니 대견사 까지 오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여 셔틀버스를 타고 윗쪽 정차장 까지 올랐다. 일기예보에는 비가 온다는 이야기는 없었는데 한 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운무가 가득하다. 그래도 코앞은 볼 수 있으니 다행으로 생각하고 철 지난 진달래 밭을 걸었다. 누군가 말했듯이 변해야 사는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몸과 마음과 생각이 가라앉아서 제자리에서 발버둥을 치게되는지 모두가 변하고 있다.

 

  보통 비슬산을 가면 전에는 저 건너다 보이는 천왕봉 까지 갔다가 오는데 언제 부터인가 대견봉에 갔다오는 것으로 비슬산에 갔다고 한다. 앞으로 한 번은 천왕봉에 다시 가야하는데 그게 실현이 될까 궁금하다. 천왕봉에서 자라는 정향나무와 청색으로 잘 익은 노린재나무의 열매를 올해는 꼭 봐야한다. 동행은 누가 될지 모르지만. 아침에 집을 나설 때는 비슬산자연휴양림 입구에 있는 매미꽃이 자리를 잡고 자라고 있는가 확인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제대로 살피지 못하고 돌아왔다.

앞으로는 대견사 뒤쪽의 능선길이 새로운 데크길로 대체될것 같다. 그 동안 공사를 해서 대견사 뒤쪽의 지점 까지 데크길이 뫈성되었다.  걷기도 좋고 또 높아서 높게 자라는 나무들을 살피기에 아주 좋았다. 내년에는 높은 데크길 위에서 진달래의 향연을 구경할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운무가 너무 심해서 나무 속에서도 나무를 살필수 없는 형편이었다. 그래도 저 쪽에는 어떤 전망대가 있고 더 멀리에는 월광봉도 있으리라. 그리고 아주 멀리에는 천왕봉이 있으리라 짐작만 하고 살피고 돌아왔다.

오르는데는 셔틀버스를 타고 내려올 때는 전동차를 탔다. 셔틀버스는 차비가 4,000원이고 전동차는 5,000원인데 전동차는 할인이 된다.

진달래가 사라진 지금의 비슬산은 말 그대로 신록이 있어 깨끗함과 싱싱함을 제공하고 있다. 진달래가 스쳐간 자리에는 철쭉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야광나무와 병꽃도 한창이다. 천연기념물 암괴류 속에서는 말발도리가 화원을 만들고 있다. 지금쯤 천왕봉에는 정향나무가 한창 꽃을 피우고 있겠지?

이렇게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산. 비슬산이 나에게는 좋다. 잘 자란 마가목도 꽃을 달고 있을지 궁금했으나 오늘은 형편상 살피지 못했다. 다음에는 꽃이나 열매를 볼 수 있을 것이라 위안을 갖는다.

오늘은 진달래가 스쳐간 비슬산 자리를 살피면서 걸었다. 오후 2시가 되어서야 공영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진달래가 없어도 없는대로의 아름다움이 있는 비슬산을 살핀 내용들을 올려본다.

 

 

<사진 1>  비슬산의 철쭉.

 

 

<사진 2>  병꽃이 한창이다.

 

 

<사진 3>  철쭉이 한창이다.

 

 

<사진 4>  병꽃이 처음 필 때의 깨끗함.

 

 

<사진 5>  마가목.

 

 

 

<사진 6>  능선에 새로 만들어진 데크전망대.

 

 

<사진 7>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당단풍나무.

<사진 1> 비슬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