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593. 비슬산에서 산을 보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22. 8. 19. 21:19

 

             <비슬산에서 산을 보다.>

 

1. 날짜 : 2022년 8월 16 일

2. 동행 : 자유탐방

 

3. 이야기

  이 길이 늘 다니던 길은 아니다. 
그러나 일년에 한 두번 정도는 오늘처럼 다니는 길이다.
산을 즐기는 사람은 여러 사람들이 다니는 등산로를 따라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필요한 일은 도운다. 이게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이다. 


  그런데 오늘은 등산로가 아닌 전기차와 셔틀버스가 다니는 길을 걷는다. 

이 길을 걸으면 크고 작은 여러 종류의 식물들을 살필수 있어서 좋다. 등산로를 따라가면 숲이 우거진 곳이 많아서 다양하게 살필수 있는 것들이 적다. 

오늘이 8월 들어서 하순을 달려가고 있다. 이 때 쯤이면 봄에 꽃을 피웠던 나무나 풀들이 한창 열매를 자랑할 때다. 이런 열매들을 살피는 것도 산을 즐기는 사람들의 볼거리가 된다. 이런 멋으로 산길을 걷는다.


  열매를 자랑하고 있는 것들 중에서 우선 왕머루를 알아보자. 왕머루는 봄에 꽃을 피우고 가을이 시작되면서 열매를 익힌다. 머루덩굴은 잎 뒷면에 거미줄 같은 것이 많은데 왕머루는 그런 것이 없고 잎의 뒷면이 깨끗하다. 왕머루가 보통 머루 보다 더 큰 것은 아니다. 잎 뒷면의 모습을 보고 구별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먹지 못하는 개머루도 이 시기에 열매를 보인다. 비슬산 임도에는 다래나 개다래덩굴이 많이 보인다. 식물들은 자람에 햇빛을 필요로 한다.

 

  오늘은 다래덩굴이 많이 보이고 다래도 많이 열렸다. 아직 먹기에는 이른철이라 먹을수는 없다. 꽃이 필 때 잎을 흰색으로 변하게 하여 가루받이가 잘 되게 곤충들을 유인하는 개다래 역시 아직 익지 않은 열매를 달고 있다. 흰색으로 잎을 변화시켰던 것은 일단 가루받이가 끝나면 스스로 전같은 녹색으로 변한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말 못하고 움직이지 못하는 식물들도 자신의 생존을 위하여 훌륭한 적응력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생하면서 살아가는 다섯 가지 맛을 가지고 있다는 오미자가 잇다. 오미자 또한 아직은 녹색의 열매를 달고 있다. 익으면 빨간색으로 탐방객을 맞이할 것인데 오늘은 덜익은 열매의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병꽃나무와 작은잎산오리나무, 참회나무, 나래회나무, 참빗살나무, 팥배나무들로 모두 열매를 달고 있다. 올해는 임도가 풍년인 것 같다.

흰꽃을 피운 어수리는 둘레의 꽃잎이 가운데 꽃 잎 보다 더 큰데 이 또한 오묘한 자연의 이치리라.

 

  비슬산에서 재미있는 점은 한라산처럼 해발 높이를 알려주는 점 아주 기발한 아이디어라 생각된다. 그리고 공영주차장에서 얼마나 걸어왔는가 하는 거리도 알려주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해발 750m를 넘는 지점에서 원점회귀하는 탐방을 하였다. 


  하늘은 푸르고 높다. 이게 가을하늘인가 싶다.

비슬산을 오르는 방법도 많이 달라졌다. 처음은 산은 올라야 한다고 걸어서 올랐고 산은 정상을 봐야 한다고 꼭 정상을 살폈다. 그러다가 비슬산 꼭대기 까지 전동차와 셔틀버스가 다닌 후 부터는 오름은 차를 타고 오르고 내려오는 때는 걸어서 내려온다. 이제는 힘이 전 같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그래도 산이 좋고 좋으니 더욱 마음을 빼앗기고 있다. 남들은 무엇에 좋고 또 무엇에 좋다고 하는데 나는 조건없이 좋다. 그래서 오늘도 산을 보면서 오르고 내린다.
오늘은 주로 열매를 보았고 순서없이 본 것들을 늘어놓았다.
같이 감상하고 싶어서.

 

 

 

<사진 1>  비슬산에 치유의 숲이 있다. 한 번 쯤은 살펴볼만한 곳이다.

 

 

<사진 2>  비슬산 등산 안내도.

 

 

<사진 3>  참나무거위벌레가 자손을 보전하기 위해 한 일이다. 칼로 자른듯이 줄기를 매끈하게 잘랐다.

                자른 부분에는 어린  도토리가 달렸는데 그 속에는 어린 애벌레가 들어있다.

 

 

<사진 4>  자연 보호 홍보판이다. 저 위에 대견사가 자리잡고 있다

 

 

<사진 5>  금수암(金水巖) 알림판이다. 바위속에서 누런색의 물이 나온다하여 붙은 이름이다.

 

 

<사진 6>  개다래가 달린 모습이다. 개다래충영은 보이지 않고 열매만 보인다.

 

 

<사진 7>  내가 나를 찍는 사진.

 

 

<사진 8>  오늘 가는 곳이 용봉석불이 있는 곳이다.

 

 

<사진 9>  잎이 넓은 참빗살나무.

 

 

<사진 10>  열매가 바람개비 같은 나래회나무 모습.

 

 

<사진 11>  천남성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익히겠지? 열매는 빨간색으로 익는다. 

 

 

<사진 12>  개다래가 잎을 흰색으로 변화시켜 가루받이를 도운다.

                  가루받이가 끝나면 다시 녹색으로 돌아간다. 이렇게 색을 변화시켜 가루받이를 도우는 색을 혼인색이라 한다.

 

 

<사진 13>  비목의 열매가 익어가고 있다.

 

 

<사진 14>  참개암나무가 달고있는 개암이다. 개암은 익으면 먹을수 있다.

 

 

<사진 15>  갈참나무도 참나무거위벌레가 싹뚝 잘랐다.

 

 

16>  달성의 장승이 비슬산을 지킨다.

 

 

<사진 17>  100년 달성 장승에 대하여.

 

 

<사진 18>  시골의 아름다운 모습인가? 물레방아도 돌아간다.

 

 

<사진 19>  까치고들빼기가 해마다 자라는 곳이다. 꽃은 노란색으로 피고 어릴때는 나물로 먹는다.

 

 

<사진 20>  세잎꿩의비름이 바위에서 자라고 있다.

 

 

<사진 21>  금불초도 꽃을.

 

 

<사진 22>  천연기념물 제435호인 암괴류 모습.

 

 

<사진 23>  어수리 - 둘레의 꽃이 가운데 꽃 보다 크다.

 

 

<사진 24>  노루오줌.

 

 

<사진 25>  누리장나무의 꽃이 한창.

 

 

<사진 26>  고추나무도 열매를 익히고 있다.

 

 

<사진 27>  함박꽃나무의 열매.

 

 

<사진 28>  물봉선이 자생하는 곳은 청정지역이라 한다.

 

 

<사진 29>  자생하는 백당나무.

 

 

<사진 30>  이렇게 높이를 알리고 있다.

 

 

<사진 31>  붉나무의 모습.

 

 

<사진 32>  정향나무 - 올해자란 가지에 꽃이 핀다.

 

 

<사진 33>  참회나무 모습.

 

 

<사진 34>  왕머루가 조롱조롱.

 

 

<사진 35>  고광나무.

 

 

<사진 36>  먹을수 없는 개머루.

 

 

<사진 37>  산수국이 가믐에 이렇게 되었다.

 

 

<사진 38>  등골나물.

 

 

<사진 39>  이 곳에 귀룽나무도 보인다.

 

 

<사진 40>  팥배나무도 열매를.

 

 

<사진 41>  공영주차장에서의 거리를 표시한 알림판.

 

 

<사진 42>  작살나무 - 열매는 보라색으로 익는다.

 

 

<사진 43>  까치박달나무.

 

 

<사진 44>  다래가 아주 많이 달렸다. 사람도 먹을수 있다.

 

 

<사진 45>  다섯 가지 맛을 가진 오미자가 주렁주렁 달렸다. 빨갛게 익는다. 자생하는 오미자.

 

 

<사진 46>  까실쑥부쟁이도 꽃을 활짝. 나물로 먹는다.

 

 

<사진 47>  이 곳은 해발 750m란다.

 

 

<사진 48>  딱총나무는 독이 없는것 같다. 벌레들이 먹으니까.

 

 

<사진 49>  좁은잎산오리나무라 불러보았다.

 

 

<사진 50>  오늘 올라온 곳이다. 돌부처가 서 있는 곳 까지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