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111. 겨우살이들은 자연 이용의 귀재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23. 1. 20. 20:31

 

     <겨우살이들은 자연 이용의 귀재다.>

 

 

1. 올린 날 : 2023년 1월 20일

2. 이야기

  팔공산 동화사 길을 지나다보면 잎이 떨어진 참나무 앙상한 가지에 마치 까치집을 연상케하는 겨우살이가 자라고 있다. 이 겨우살이가 봄이 되면 끈적한 물질을 달고 땅으로 축 늘어지다가 나뭇가지에 걸쳐있는 것을 본다. 정말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끈적거린다.

숙주나무인 참나무나 벚나무에 잎이 없을 때 햇빛을 이용하여 생장을 하고 열매를 익혀 후손을 남기는 활동으로 잎이 없는 계절의 생장을 마친다.

 

또 가야산 해인사에 들어가는 길에도 제법 많은 겨우살이들이 자라고 있다. 여기도 10m 이상 높은 가지에 까치집 같은 둥지를 틀고 자라고 있다. 이 곳에는 열매의 색깔이 붉은 붉은겨우살이도 있다고하니 다시 살펴야할 곳이기도 하다. 
산을 오르다보면 간혹 겨우살이가 보일 때도 있는데, 자세히 살피지 않고 그냥 나무에 자라는 겨우살이구나! 하고 지나간다. 그런데 이 겨우살이들 중에는 우리 지방에 없는 겨우살이 종류도 있었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들어서 국립공원에서 일하는 김박사님이 올려주시는 자료를 살피면서 여러 가지를 더 알게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겨우살이에 대하여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현재 우리나라에 생장하고 있는 겨우살이가 다섯 종이나 된다고 한다. 겨우살이, 붉은겨우살이, 꼬리겨우살이, 동백나무겨우살이, 참나무겨우살이 들이다. 
이들 겨우살이들 중에는 우리 고장에는 자라지 않아서 모르는 경우도 있고, 또 겨우살이 자체를 몰라서 모르는 경우도 있다. 그렇더라도 겨우살이의 종류는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이야기를 펼치고자 한다.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나무에서 자라니 모두 겨우살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넘길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나라에서 자라는 겨우살이들의 공통점은 모두가 반기생식물들이다. 

숙주식물의 잎이 없을 때 햇빛을 이용하여 꽃을 피우고 열매 맺기 까지 마친다. 생각해보면 정말 자연을 잘 이용하는 식물로도 생각된다. 봄, 여름 동안 숙주식물이 잎이 있을 때는 그냥 살아있는 정도로 생장하다가 잎이 떨어지고 없는 겨울에 햇빛을 이용하여 생장을 한다. 그리고 자연환경이 적당할 때는 엽록소를 이용하여 양분을 만들고 환경이 좋지않을 때는 숙주식물에 뿌리를 박고 양분과 물을 흡수한다. 

이들 겨우살이들의 생활상은 정말 자기가 살기 위해 환경을 아주 잘 이용하는 귀재들이다.

이들 겨우살이들의 생활과 특징을 알기쉽게 다시 생각해보고자 한다. 


겨울철 관광지를 지나다보면 간혹 겨우살이를 베어다 팔고 있는 모습을 본다. 또 언젠가는 길 옆의 어느 식당에 들어갔는데 겨우살이를 많이 베어다 놓고 팔고 있는 것을 본적도 있다. 이것을 무엇에 쓰는가 하고 물어보면 달여서 물을 마신다고 한다. 암을 예방하는데 아주 좋다고 알려져 있어서 겨우살이들이 수난을 당한다. 참으로 아타까운 현실이다.


그런데 나무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겨우살이들을 없애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보전 방법을 연구하여 보전하는 것이 좋은지 참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겨우살이가 다섯 종이나 된다고 하니 그들을 한 가지씩 올려보기로 한다. 
우리 지방에서는 지금 까지 겨우살이 한 종 밖에 보이지 않으니 이것부터 시작하여 점차 다른 겨우살이들도 알아보고자 한다. 
이들을 없애든가 아니면 보호하던가 간에 우선 겨우살이들을 알아야하기 때문이다.

 

 

1. 겨우살이 
     학명   Viscum album L. var. lutescens Makino
     겨우살이과 (Viscaceae)에 속하는 늘푸른 키작은나무다.

 

 

     참나무, 팽나무, 물오리나무, 밤나무 및 자작나무 등에 기생한다.
     잎은 가지 끝에 마주나고 두껍고 잎가는 매끈하다. 
     여름에는 반그늘에서 자라고, 겨울에는 햇빛을 많이 받는다. 
     숙주식물에 뿌리를 박고 반기생하는 식물이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4월에 피고 꽃자루가 없고 노란색이다. 
     열매는 8 ~ 10월에 익으며 반투명의 장과로 과육은 끈적임이 강하다.
     열매는 연한 노란색이며, 지름은 6mm 정도의 구형이다. 
     기생성 늘푸른나무로 자라며 모양이 까치집 같이 엉긴다. 
     번식은 열매를 먹은 새들의 배설물을 통해 전파되고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식이 대단히 어렵다.

 


     보호방안 - 종자 이식 및 발아가 연구 과제이다.

 

 

 

2. 붉은겨우살이 – 열매가 붉어서 붉은겨우살이다.
     학명   Viscum album L. f.  rubroauranticum (Makino) Kitag.
     겨우살이과 (Viscaceae)의 늘푸른 키작은나무로 반기생식물이다.

 

 

     제주도에서 자란다.
     가장 뚜렷한 특징은 열매가 붉고 제주도에서 자란다.
     기타 생육상태는 겨우살이와 같다.
     붉은겨우살이(for. rubroaurantiacum Ohwi): 열매가 적색으로 익고 제주도에서 자란다.

 

 

 

3. 꼬리겨우살이 – 열매가 한 줄로 늘어진다.
     학명   Loranthus tanakae Franch. & Sav.
     꼬리겨우살이과 (Loranthaceae)에 속하는 낙엽활엽 키작은나무다.

 


      낙엽활엽 반기생 관목이다 -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겨우살이들 중에서 유일한 낙엽식물이다.
     우리 나라 평안남도, 충청북도, 경상북도 영주시, 경상남도, 제주도, 설악산, 지리산, 태기산     등에 자생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주로 밤나무나 벚나무, 배나무, 오리나무, 참나무류의 가지에 기생한다.
     잎은 마주나고 주걱 같은 장 타원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꽃대가 없고 이삭꽃차례는 가지 끝에 달리며 6월에 녹색으로 핀다.
     열매는 9월에 엷은 황색으로 익고 겨울에 잎은 없고 열매만 밑으로 처진다.
     가지는 짙은 자갈색이며 털이 없고 다소 광택이 나며 월동 후에는 표피가 벗겨진다.
     자생지가 적어서 이의 확인 및 유전자원의 현지 보전이 필요하다.

 

 

4. 동백나무겨우살이
  학명   Korthalsella japonica (Thunb.) Engl.
  겨우살이과 (Viscaceae)의 늘푸른키작은 나무다. 

 


  전남 목포 및 제주도, 남해 섬지방 등 표고 700m 이하의 난대림 지역에서 자란다.
  동백나무, 사스레피나무, 모새나무, 감탕나무, 사철나무 등에 기생한다.
  여름에는 반그늘에서 자라고, 겨울에는 광선을 많이 받는다. 
  잎은 퇴화되어 작고 마디의 위쪽 끝에 돌기처럼 달려 있다.
  꽃은 암수한그루로 4-5월에 피며 1마디에 5-6개씩 달린다, 
  씨방은 하위이다.
  열매는 수분을 많이 함유한 장과이며 10-12월에 익는다. 
  번식은 가을에 익은 열매를 상록활엽수의 오목한 수피 부분에 문질러서 밀착시켜 놓으면 발아된다.

 

 

5. 참나무겨우살이 
  학명   Taxillus yadoriki (Siebold ex Maxim.) Danser
  꼬리겨우살이과의 늘푸른 키가 작은나무.

 


  구실잣밤나무, 동백나무, 후박나무, 육박나무에 기생한다.
  잎은 마주나거나 어긋나며 모양은 둥글다.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잎 뒷면에 적갈색의 퍼진 털이 밀생한다.
  꽃은 양성화로 10월경 한 잎겨드랑이에서 2-3개의 꽃자루가 있는 꽃이 핀다.
  꽃봉오리는 활처럼 굽는다. 
  화피는 길이 2cm로서 겉에 적갈색의 퍼진 털이 있다. 
  화피의 안쪽은 흑자색으로 광택이 나고, 끝은 4개의 주걱모양 열편으로 갈라져서 뒤로 젖혀진다. 
  수술은 4개이며 회피의 기부에서 화피와 마주나기한다. 
  씨방은 둥근모양으로 하위에 위치하고, 암술대는 화피통밖으로 나와서 위로 굽는다.
  열매는 월동 후 황색으로 익고, 적갈색의 퍼진 털이 있다. 
  과육은 점성이 강하다.
  새들이 열매를 쪼아먹기 위해 과육을 파헤칠때 종자가 나무에 부착되거나, 
  새의 똥과 함께 배설된 종자가 나무가지에 부착되어 자연적으로 증식된다. 
  종자는 발아 후 5년이 지나야 본잎이 나온다.
  자생지가 10곳 미만으로 개체수가 적다. 
  자생지 확인 및 유전자원의 현지내외 보전.

 

 

 

 

 

참고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 식물자원 > 식물도감 > 이름으로찾기 (nature.go.kr)

 

https://species.nibr.go.kr/home/mainHome.do?cont_link=009&subMenu=009002&contCd=009002&ktsn=120000159491 

 

 

 

 

 

※  감사합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참고자료를 이용하였습니다. 빠른 시일내에 자료를 보완 예정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