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84. 금봉산 두류배수지는 천상의 화원.

죽림, 대숲, 사라미 2023. 4. 4. 19:36

 

    <금봉산 두류배수지는 천상의 화원>

 


1. 찾은 날 : 2023년 4월 2일
2. 동행 : 자유탐방
3. 이야기
  금봉산(金鳳山)은 두류산을 마주하고 있는 산으로 높이는 139m의 낮은 산이다. 
금봉산과 마주하고 있는 두류산은 주민들이 아침 산책을 하던 길이었는데, 두류산 정상에 두류타워가 세워지고 부터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뜸해졌다. 두류타워와 이렌드의 놀이시설들이 유료로 운영되기 때문에 시민들이 아침저녁의 산책길로는 어딘가 친숙한 느낌이 사라져 쉽게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맞은편에 있는 금봉숲길이 조성되고 많은 사람들이 이 숲길을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금봉산 아래는 두류공원을 걷는 여울물둘레길이 조성되어 있고  금봉산 중턱에는 금봉숲길이 만들어져 있다. 시민들은 자기가 걷고 싶은 길을 택하여 걷는다. 나는 두 길을 두고 산 정상을 오른다. 


  이런 둘레길을 포함하여 또 하나 자랑하고 싶은 것이 있어 이렇게 올려본다. 다름아닌 낙동강물을 달성군의 매곡정수장에서 깨끗한 수돗물로 만들어 대구의 남구와 달서구의 일원으로 보내는 배수시설이 금봉산에 있다. 이 배수지는 다른 곳과 달리 시민들이 자연을 감상하고 쉬어갈수 있는 시설로 개방되어 있다. 참으로 잘한 일이라 크게 자랑하고 싶다. 여기에 사람들이 쉴 수 있는 그늘도 있고 또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나무들도 많이 심었다. 이 곳에 주변에서는 보기힘든 중국굴피나무 한 그루가 제법 잘 자랐는데 지난 겨울 소리소문 없이 베어지고 없다. 왜 이렇게 나무는 베어야만 하는 병에 걸렸는지 영원히 고치지 못하는 불치병에 걸린 사람들이 주변에는 너무많은 것 같다. 나무를 가꾸면 사람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는데 자꾸 자른다. 가슴에 손을 얹고 냉정하게 반성해야할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나무나 풀을 제자리에서 자라도록 그냥 둘 수는 없는지 사뭇 궁금하다. 잘 자라게 환경을 들어주면 더욱 좋겠지만 그냥 제자리에 있도록 두기만하여도 나무나 풀은 잘 자란다. 중국굴피나무가 그늘을 잘 만들어주고 있고 그래도 나무를 아끼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 생각했는데 밑둥치를 싹뚝 잘라버렸다. 
배수시설에는 아무런 해가되지 않는데 왜 그렇게 하였을까 지금도 그 곳을 지날때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 배수지에는 여러 종류의 나무들을 심어서 지금 꽃이 화원을 만들고 있다. 보통 나무를 심기는 심는데, 심은후 가꾼다는 것이 키를 같게 한다고 윗부분을 다듬는데 이 곳은 그런 일을 하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자라도록 관리한다. 이 방법이 나무나 풀을 잘 가꾸는 방법이라 본다. 


  여기에 심어진 나무들은 진달래. 산철쪽, 영산홍, 찔래나무, 조팝나무, 좀작살나무, 그리고 자연스럽게 자라는 계요등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나무와 풀들이 아주 보기좋게 사철 꽃을 피운다. 
오늘 이 곳을 지나다가 너무나 아름다워 올리기로 했다. 지금 까지 이 길을 여러번 다녔지만 오늘처럼 화사하고 아름답게 보인일은 없었다. 
또 주변에는 많은 나무들이 자란다. 핀대왕참나무와 광나무, 산벚나무, 산딸나무, 아까시나무, 단픙나무, 귀룽나무, 들꿩나무 등 등의 여러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그냥 자랑스럽고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모습이라 이 장에 올린다.

 

<꽃은 아름다움의 결정체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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