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86. 두류배수지는 올해도 화원(花園).

죽림, 대숲, 사라미 2024. 3. 24. 16:52

 

<두류배수지는 올해도 화원(花園)>

 

1. 날짜 : 2024년 3월 24일

2. 이야기

  두류공원 금봉산 기슭에 두류배수지가 있다.

해마다 이때쯤이면 화원이다. 변덕이 많은 날씨에도 변함없이 花園을 이룬다. 봄을 즐기는 상춘객들이 벌써부터 이 곳을 찾아 봄을 즐긴다. 그런데 이상한 일은 봄이면 언제든지 찾아와 꽃에서 꿀을 찾던 벌들이 보이지 않는다. 작년부터 벌뿐아니라 나비 까지도 보이지 않는다. 이번이 일어난 것인지도 모른다. 지구상에는 있어야할 것들은 모두 있어야한다. 모두 제들이 할 일은 있는 법인데 무슨 재난인지 아니면 재앙인지 알수가 없다. 두류배수지가 비교적 따스한 곳이어서 그런지 꽃이 일찍 핀다. 작년에 이 곳에서 자라던 중국굴피나무를 싹뚝 잘라서 올해는 뿌리에서 새싹도 올라오지 않는다. 그러나 꽃은 제철을 알고 있다. 제일 먼저 꽃을 피운 것은 진달래다. 이어서 조팝나무가 꽃망울을 열기 시작한다. 이어서 산철쭉이 화원을 꾸밀 것 같다. 그 다음은 영산홍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산벚나무도 빈자리를 메울것으로 생각된다. 두류배수지를 이렇게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해준 처사 정말 고맙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지금 까지 봄을 장식했던 매화들은 결실을 맺고 다음차례의 나무들에게 할 일을 넘겼다. 지금은 살구나무가 화원을 장식하고 있다. 성당못 부근은 화사한 봄날이다.

가수 이찬원의 노래 18세 순이가 생각난다.

 

살구꽃이 필 때면 돌아온다던

내 사랑 순이는 돌아올 줄 모르고

서쪽하늘 물 틈새로 새어드는 바람에

딸어진 꽃 냄새가 나를 울리네.(이하 략)

 

참으로 신기하고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자연의 현상들이 계속된다.

그래서 올해도 두류공원의 봄화원은 시작되었다.

혼자서 보기에는 너무 아까워 같이 보자고 여기에 올려본다.

정해진 사람은 없지만 꽃을 사랑하는 사람은 아름다움을 잃지않으니.

언제나 있으리라 믿으면서 여기에 올린다.

 

 

<사진 1>  적막한 거리에 꽃단풍나무가 정적을 깬다.

 

 

 

<사진 2>  이 새가 직박구리인가?  꽃에서 무엇을 구하려는지 꽃송이가 떨어진다.

 

 

 

<사진 3>  직박구리가 앉아서 무엇인가 하던 살구꽃.

 

 

 

<사진 4>  꽃단풍나무의 꽃과 백목련이 피우려는 꽃송이가 잘 어울린다.

 

 

 

<사진 5>  산철쭉도 꽃망울을 부지런히 만들고 있다.

 

 

 

<사진 6>  찔래나무도 봄을 맞고 있다.

 

 

 

<사진 7>  조팝나무의 봄맞이.

 

 

 

<사진 8>  영산홍들도 푸짐하게 꽃을 피우겠지?

 

 

 

<사진 9>  진달래의 향연.

 

 

 

<사진 10>  개량된 원예종 철쭉으로 보이는 나무.

 

 

 

<사진 11>  봄의 전령 개나리.

 

 

 

<사진 12>  조팝나무의 꽃송이들.

 

 

 

<사진 13>  산벚나무가 될지 개벚나무가 될지 지금은 아무도 모른다.

 

 

 

<사진 14>  자두나무가 화사하게 꽃잔치를 벌였다.

 

 

 

<사진 15>  모과나무는 언제쯤 꽃송이를 보여줄까?

 

 

 

<사진 16>  성당못과 어울린 살구나무의 담백한 꽃송이들.

 

 

 

<사진 17>  성당못의 섬에도 봄은 왔는데?

 

 

 

<사진 18>  앵두나무도 꽃을!

 

 

 

<사진 19>  이 살구나무는 벌써 꽃을 마무리하였다.

 

 

 

<사진 20>  깨끗하고 탐스럽게 핀 백목련의 꽃.

 

 

 

<사진 21>  명자나무의 아름다움인지 산당화의 아름다움인지?

 

 

 

 

 

    ※  감사합니다. 꾸며가는 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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