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온실은 봄이다>
1. 날짜 : 2024년 12월 13일
2. 동행 : 자유탐방
3. 이야기
대구수목원의 11월 이야기다.
10월에는 가을 꽃 국화 전시를 하느라 눈코 뜰새없이 분주했다.
11월 3일 국화가 어떻게 되었는가 살피러 간다. 전시는 시작했는데 국화는 성냥 알갱이 만큼 자랐다.
며칠 지나 11월 9일 다시 수목원을 찾는다. 이제는 어느 정도 국화다운 모습을 갖추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가을 날씨가 서늘했다 더웠다 하느라 미처 국화를 피우지 못한다. 이왕 수목원에 왔으니 지난해 못다살핀 선인장/다육식물이 자라는 온실을 본다. 그런데 선인장 접목시 대목으로 쓰이는 목기린이 꽃을 활짝 피웠다. 예상하지 못한 일이지만, 반가운 마음은 가득하다.
알로에 중에서 잎이 가장 많다는 여러해살이풀 '알로에 라모시시마'의 꽃을 2023년에는 보지 못했다. 그래서 올해는 봐야겠다고 기다리던 꾳이다. 기대에 부응하듯 '알로에 라모시시마'가 이제 노란 꽃망울을 준비하고 있다. 급한 마음에 며칠을 기다려 11월 17일 다시 수목원에 갔다. 요즘 대구수목원은 가을꽃 국화전시회 관람 때문에 주차장 1,2,3은 주말이나 평일이나 만차(滿車)다. 시민들의 꽃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큰가를 말해준다. 11월 9일 활짝 피었던 목기린은 모두 꽃을 정리하고 꽃받침조각만 달고있다. 국화는 이제 활짝 피었다.
지금 국화전시회를 시작했더라면 좋았을것을! 인위적으로 생물을 자연의 흐름에 맞추기란 어렵고도 또 어려운 일. 지금이라도 만개하였으니 올해의 국화전시는 대성공이라 자평한다.
전에도 그랬지만 올해는 다를까 했는데 역시나 '알로에 라모시시마'는 꽃잎을 많이 열지는 않았다.
아마도 12월에 들어서면 활짝 필 것 같아서 며칠을 더 참기로 하였다. 12월 12일은 경상남도 함안 능가사에 갔다가 오는 길에 수목원에 들러서 온실의 꽃을 확인하려 했으나 가지 못하고 대신 오늘 찾아간다. 겨울의 수목원은 썰렁하기만 하다. 그래도 다육식물 온실에는 '알로에 라모시시마'가 한창이다. 처음 꽃망울을 보고 한 달을 기다린 보람을 오늘 찾은 것 같다. 2022년에는 꽃을 보고 열매를 보지못했는데 올해는 열매를 볼 수 있을런지?
열매를 보면 혹시 실생묘라도 얻을수 있을지 기대는 해본다.
밖은 겨울이라 썰렁한데 온실 안은 따스하다. 겨우내 이런 곳에서 생활하면 생활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오늘이 대구수목원은 마지막 방문이 될는지 모른다. 이제 성탄절이 지나면 모두가 파란 뱀의 해라 말하는 2025년이 시작되는 때다.
다시 기다림의 나날을 보내고 희망의 봄을 맞을것이 아닌가? 항상 수목원의 봄은 야생의 봄 보다 한 달 정도 빠르다. 복수초나 노루귀 등은 야생에서는 수목원 보다 한 달 정도 차이가 있다. 그래도 수목원이 야생의 세계를 짐작하게 하는 기준이 되어주어서 좋다. 올해는 복수초를 볼수있을런지 크게 기대는 해보기로 한다.
이제 모두 편안하게 날개를 펼칠 새봄을 기다리면서 오늘 본 내용을 올린다.
<사진 1> 목기린(2024년 11월 9일 모습) - 선인장 접목시 대목으로 이용하는 식물.
<사진 5> '알로에 라모시시마'가 화원을 준비하고 있다(11/9)
<사진 7> 11월 17일의 모습.
<사진 9> 12월 13일 꽃을 활짝 피웠다.
<사진 12> 구아바(구아자바).
<사진 13> 극락조화
<사진 14> 온실에서의 금감.
<사진 16> 가리사 - 남아프리카 원산이나 캘리포니아 등의 해변가에도 분포.
<사진 17> 레몬 - 인도, 중국, 미얀마 원산.
<사진 18> 마카다미아 - 열매는 식용.
<사진 19> 만백유 - 감귤류 중에서 열매가 가장 큰 품종.
<사진 20> 망고스틴 - 열매는 맛이 뛰어나 열매중의 여왕으로 불린다.
<사진 21> 바나나와 꽃(품종은 몽키바나나).
<사진 22> 사철 온실에서 꽃을 피우는 부겐빌레아.
<사진 24> 불수감 - 인도, 미얀마 등 아열대 원산 - 열매의 모양이 특이하다.
<사진 25> 브라질 구아바(시디움과바)
<사진 26> 아리스토로치아 - 브라질 원산. '엘레강스쥐방울덩굴'이라 부르기도 한다.
<사진 27> 알라만다 - 브라질 원산. 덩굴성식물.
<사진 28> 왕레몬
<사진 29> 인도사군자 - 미얀마, 필리핀, 인도, 동남아 원산.
<사진 30> 자몽 - 서인도제도 원산으로 상록활엽관목.
<사진 31> 체리모야 -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 원산 - 세계 3대 과일로 꼽힌다.
<사진 32> 커피나무 - 열매가 녹색에서 빨갛게 익는다.
<사진 33> 케리안드라 헤마토세팔라 - 아메리카 원산으로 분첩나무로도 불린다.
<사진 34> 크로톤 -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등 태평양 연안 섬지역 원산.
<사진 35> 파파야 - 열매는 한 그루에서 25-30개 정도 달린다.
<사진 36> 판다누스
<사진 40> 메디닐라 마그니피카 - 필리핀, 인도네시아 원산. 상록활엽관목.
<사진 41> 자스테큐리아 모노스페르마 - 낙엽활엽교목.
<사진 42> 오렌지자스민 - 아열대지방 원산.
<사진 43> 바나나 열매와 꽃이 보인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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