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116. 초목(草木)도 재산이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23. 4. 22. 16:32

    <초목(草木)도 재산이다>

 

1. 올린 날 : 2023년 4월 25일

2. 동행 : '나무를 찾아서'의 저자 김대수 님.

3. 이야기

’초목(草木)도 재산이다‘란 주제로 글을 올린다. 
사실 그러하다. 나무는 거짓 없이 언제나 한결같이 제 본분을 지킨다. 
문제는 사람들이 만들어주는 것 같다. 두류도서관은 주변이 모두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사철 시원하고 맑은 환경을 만들어준다. 

내가 두류도서관을 지나서 두류산과 금봉산 산길을 다닌지도 어언 반세기가 되어간다. 그런데 그 동안 수없이 많은 날들을 두류도서관 경내를 지나서 다녔다. 그런데도 아직도 모르는 나무가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두류도서관을 지으면서 정말 다양한 나무들을 심어서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존다. 조금만 여유를 갖고 두류도서관 둘레를 살펴보면 많은 나무들이 심어져 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들 나무들 중에는 아는 나무도 있고 모르는 나무도 있다. 

인재가 태어난다는 회화나무, 색깔이 아름다운 꽃산딸나무, 나물로 먹는 참죽나무, 칠엽수, 졸가시나무, 단풍나무, 참오동나무, 중국 원산 개오동나무, 미국 원산 꽃개오동나무, 보리장나무, 감나무, 상수리나무, 풍게나무, 배롱나무, 푸조나무로 보이는 나무, 높은 산지에서 자라는 가래나무, 능소화, 서부해당화, 중국굴피나무, 가죽나무, 꾸지뽕나무, 먼나무, 가시가 없는 민주엽나무, 자엽자두나무, 개잎갈나무 등의 나무들이 제 각각 환경에 맞추어서 자라고 있다. 여기서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이들 나무가 세월이 지나면서 나이를 먹다보니 이제는 제법 큰 나무로 변하여서 나무로서의 자리를 잡았다는 점이다. 
두류도서관 주변의 나무들은 모두가 큰 나무로 자라서 사람들의 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나무가 매우 크다. 이런 나무들을 보니 정말 자랑스럽게 보인다. 이런 나무들 속에서 나도 늘 한 두 가지씩 배우면서 생활한다. 


오늘은 생각하지도 못한 시실을 발견하고 이렇게 다시 올린다. 지금 까지 크게 잘 자란 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지금 까지 이 나무를 잘 자란 이태리포플러로 알고 있은 나무다. 오늘은 이 나무의 변화를 보고싶어 나무를 찾았다. 그런데 갑자기 나무가 변한것도 아닌데 수종이 바뀐 것이 아닌가? 아무리 보아도 수종이 바뀌었다. 이태리포플러가 하루 아침에 꽃개오동나무로 변한 것이 아닌가? 이래서 오늘 다시 한 가지를 배웠다. 꽃개오동나무의 잎은 잎자루가 길고 매끈하고 끝이 뾰족한데 이 나무를 꽃이 없는 여름에 보아서 이태리포플러로 오인했던 것이다. 그래도 나름 나무에 관심이 있다고 자부하는 내가 이런데 나무에 무관심한 사람들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늦었지만 오늘이라도 보았으니 다행중의 다행이다. 여기서 한 가지 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다. 처음 나무를 심을 때는 반드시 이름표를 달아서 뒷 사람들도 쉽게 알수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 곳에서 자란 큰 나무들은 이제는 제법 나이가 들어서 높은 곳의 모습을 살펴야 이름이라도 알수 있다. 그러니 알기쉽게 나무를 심으면 수적부(樹籍簿)를 만들고 이를 보전하는 시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나무나 풀도 유전자원을 보호하고 아껴야 나라의 자산이 되지않겠는가? 내 나라에서 자라는 것도 몰라서 빼앗기고 이를 다시 비싼값으로 사들이는 바보같은 일은 다시는 없어야하지 않겠는가. 이 땅에서 자라는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도 모두 우리나라의 귀중한 재산임을 알고 나무에 대한 지식도 갖추어서 나라의 재산을 지키고 가꾸고 보전할줄 아는 국민이 되자는 뜻을 전해본다. 

 

 

<사진 1-7>  오늘 처음 발견한 꽃개오동나무. 꽃이 하늘을 덮었다.

 

 

 

<사진 8>  꽃단픙나무는 벌써 열매를 익혔다.

 

 

<사진 9>  우리나라 산딸나무는 아직 필 생각도 않는데 꽃산딸나무는 벌써 꽃을 활싹

                피웠다.

 

 

<사진 10>  손기정 선생이  마라톤에서 우승했을 때 기념으로 받았던 화분의 나무가

                  대왕참나무 였다.

 

 

<사진 11>  정말 잘 자랐다. 가죽나무가.

 

 

<사진 12>  강원도 지방에서 많이 보였던 가래나무가 이 곳에서도 자라고 있다.

 

 

<사진 13>  능소화가 은행나무와 함께 자라고 있다.

 

 

<사진 14>  보호수로 지정될 정도로 잘 자란 상수리나무.

 

 

<사진 15>  참죽나무다. 경상도를 비롯한 일부 지방에서는 이 나무를 가죽나무라

                  부른다.  그리고 가죽나무는 개가죽나무라 부르고 있다. 앞으로는 정명으로

                  불러야.

 

 

<사진 16>  참오동나무 - 2022년 새로 발견한 나무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