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604. 봄날의 정선과 태백 여행(2)

죽림, 대숲, 사라미 2023. 5. 6. 14:33

 

    <봄날의 정선과 태백 여행(2)>

 


1. 기간 : 2023년 4월 30일 - 5월 2일
2. 곳 : 정선에서 태백 까지
3. 동행 : 축구가족과 함께

 


 <5월 1일 – 태백 사길령 길에서>


  어제의 장거리 운전으로 몸이 유연하지 못하다. 아침이면 늘 하던 몸풀기 맨손체조를 하지 못했다. 
어제의 일 곧 관광케이블카를 타지 못해서 멀리 정선 까지 온 의미가 없다. 그래서 정선5일장을 구경하기로 한다. 그래야 정선에 왔던 작은 일이라도 의미를 부여하고 가야하기에.

정선의 전통 5일장날은 2일과 7일이다. 그러니까 2,7,12,17,22,27일이 정선 전통장날이다. 그러나 평일에도 상설로 열리고 있어 시장 구경을 하면서 필요한 물건을 살수도 있다. 지역이 깨끗한 정정지 정선이라 산나물과 올챙이국수를 한 그룻씩 먹고 태백으로 출발한다. 정선에서 태백 까지는 가까운 거리인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 도로 사정이 좋지않아서 그런지 시간이 예상보다 많이 걸리는 것 같다. 오면서 화암8경의 한 곳인 소금강에서 잠시 쉬었다가 출발한다. 골짜기를 따라 험하고 높은 산줄기를 넘어간다.
내가 교직에 몸담기 시작한 곳이 황지 이웃에 있는 통리여서 이 곳의 사정은 잘 안다고 자부하면서도 가끔 

자연환경의 실정을 잊어버리는 것 같다. 태백 까지 오면서 산비탈을 이용하여 특수작물을 재배하는 모습을 많이 본다. 어런 곳이 강원도의 형편이라는 것을 다시 보면서 태백에 도착한 것은 11시를 조금 넘긴 시각이다. 오후 3시부터 숙소 입실이 가능하므로 여유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태백산국립공원 유일사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여 오늘 계획한 사길령길을 걸어 야생화와 신록의 나무들을 살피기로 한다. 작년에는 오늘 보다 열흘 정도 늦게 와서 그런지 많은 야생화들을 볼 수 있었는데 올해는 그러하지 못하다. 홀아비바람꽃과 피나물은 많이 보인다. 그러나 이 곳에서 꼭 봐야하는 한계령풀은 때가 이른탓인지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꿩의바람꽃, 얼레지, 너도바람꽃, 나도바람꽃 등도 아직이다. 또 귀룽나무, 명자순나무, 까치밥나무, 산돌배나무, 거자수나무들은 한창 올해의 생장을 시작하고 있다. 
유일사코스에서 빼놓을수 없는 주목군락지 까지는 가지못했다. 같이 온 일행이 있는데 이들을 그냥 두고 갈

수는 없지 않은가?  같이 왔으니 말 그대로 동고동락(同苦同樂)이다. 


  숙소인 태백산민박촌에 돌아온 것은 오후 5시를 넘긴 시각이다. 오늘도 한창 때가 아니라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누가보면 꼭 잠을 자기위해서 이 곳에 온것처럼 보였을게다.
이튿날은 아침 5시에 일어나서 식전에 몸을 풀었다. 오늘의 여정은 대구 까지 가는 일이다. 지금 까지 태백산 민박촌은 몇 번 왔지만 마을 탐방길이 있다는 사실은 오늘 처음 알았다. 이 길에도 꽤 많은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일부러 가꾼 것은 아니고 자연색생을 그대로 살려서 탐방로를 조성한 길이다. 연중 이 길에서 자라는 식물들만 관찰하는 일도 꽤 흥미가 있을 것 같다. 이 곳 역시 정선과 같이 공기가 맑고 깨끗하고 그리고 또 살필 것도 많으니 한 동안의 일과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 까지 여행을 자주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많은 곳을 다녔다. 주로 섬 지방과 강원도 북부지역을 많이 다녔다. 그 까닭은 섬 지방은 날씨가 따스한 지역이라 난대림수목들을 많이 살필수 있어서 좋았고 강원도 산간지역은 높고 깊은 산지의 수목들을 살필수 있어서 좋았다. 이러다보니 자연 우리나라의 북부지방에는 자주 살피지 못하는 결함도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백두산연변 야생화 탐사에 참여하여 나무나 풀들을 살피곤 한다. 


  이번 여행에서 살핀 나무들중 가래나무와 개버찌나무, 산겨릅나무 그리고 혹느릅나무의 열매 등은 참으로 귀한 자료들임을 자부하면서 이 곳에 올려본다. 정선에서 태백 까지 이동하면서 본 자연환경들도 함께 소개하고자 한다. 언제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못다이룬 부분들을 다시 챙겨보기로 하면서. 덧붙이는 내용은 태백산민박촌의 마을 탐방로에서 본 내용은 별도로 올리기로 한다. 

 

 

 

<사진 1>  태백산 안내도이다. 오늘은 사길령 가는 길을 조금 걸었다.

 

<사진 2>  얼레지가 피운 꽃 - 요염한 자태가 넘친다.

 

<사진 3>  농경지의 경사가 매우 심하다.

 

<사진 4>  특수작물을 많이 재배하는 농경지.

 

<사진 5>  귀룽나무가 꽃을 화사하게 피웠다.

 

<사진 6>  피나물.

 

<사진 7>  작년 경남에서 보았던 연복초 같은데 ?

 

<사진 8>  홀아비바람꽃.

 

<사진 9>  사길령의 귀룽나무도 꽃을 달고있다.

 

<사진 10>  개쉬땅나무.

 

<사진 11>  줄기가 아름다운 거자수나무.

 

<사진 12>  회리바람꽃

 

<사진 13>  금괭이눈.

 

<사진 14>  동의나물이다. 독성이 강하다.

 

<사진 15>  산괭이눈

 

<사진 16>  벌깨덩굴.

 

<사진 17>  줄기가 녹색인 청시닥나무.

 

<사진 18>  청시닥나무의 꽃.

 

<사진 19>  관중.

 

<사진 20>  앉은부채 - 꽃은 보이지 않는다.

 

<사진 21>  털솜대.

 

<사진 22>  큰꿩의밥.

 

<사진 23>  참회나무.

 

<사진 24>  꿩의바람꽃.

 

<사진 25>  한계령풀 - 이 놈만 꽃을 피웠다. 나머지는 아직 추워서 다음에 필까?

 

<사진 26>  딱총나무.

 

<사진 27>  마가목.

 

<사진 28>  까치밥나무.

 

<사진 29>  까치밥나무.

 

<사진 30>  고광나무.

 

<사진 31>  큰연령초.

 

<사진 32>  정선에는 철쭉이 한창인데 이 곳은 상태가 이러하다.

 

<사진 33>  쥐오줌풀.

 

<사진 34>  키버들 - 키를 만들던 나무로 잎이 마주난다.

 

<사진 35>  백당나무.

 

<사진 36>  개버찌나무 - 귀룽나무와 비슷하나 수술이 화관 밖으로 길게 나온다.

 

<사진 37>  마가목.

 

<사진 38>  귀룽나무 - 수술이 화관 보다 짧으며 꽃대에 작은 잎이 달린다.

 

<사진 39>  다래나무.

 

<사진 40>  들메나무로 본 나무 - 잎이 나기 전 꽃이 작년가지에서 핀다.

 

<사진 41>  느릅나무의 열매.

 

<사진 42>  줄기에 코르크가 발달하는 혹느릅나무.

 

<사진 43>  귀화식물인 유럽나도냉이.

 

 

 

 

    ※  감사합니다. 보이는 내용만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