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602. 마천산도 정겨운 산.

죽림, 대숲, 사라미 2023. 4. 14. 21:17

 

    <마천산도 정겨운 산>

 

 

1. 날짜 : 2023년 4월 10일
2. 동행 : 이월회 회원 여섯 사람


3. 이야기
  이월회란 소그룹이 있다. 
이월회란 뜻은 참으로 아름다운 이름이고 역사도 깊다. 한 학교의 동문들로 60여년간 동문으로서의 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니 인연으로서는 보기드문 모임이다. 동문으로서 교문을 나선지 60여년 이라면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다른 어떤 용어도 필요없는 관계다.
이월회에 담긴 속뜻은 정말 고상하다. 이화에 월백하는 뜻의 ‘梨月會’로 이해하여도 되고 또 다른 ‘李月會’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60년 지기로서의 이월회는 ‘이월회(二月會)’다. 연중 짝수달 두 번째 월요일에 모임을 가져온지 어언 60여년이다. 그래서 명칭을 ‘이월회’라 정하고 모임을 하고 있다. 


  2023년 4월 10일은 이월회의 정기 모임일이다. 오래 전부터 매운탕으로 이름이 알려진 도시철도 2호선 문양역에 모여 마천산길을 간단히 걷고 이야기를 나누는 곳으로 옮겨간다. 회원간에는 허물없는 건설적인 대화의 장이 열린다. 우선 건강한 모습으로 열굴을 대하니 정말 반갑다.
이제 나이도 여든을 넘어서니 제일 앞서는 것이 건강이다. 물론 한 두 사람의 건강상 문제점이 있기도 하다.

오늘 모임은 정원 일곱에 여섯이 모였다. 젊었던 시절의 용기도 있었으니 작은 마천산길을 걷고 모임을 갖자는 것이다. 
늘 즐기던 대성매기매운탕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지난 이야기의 꽃을 피운다. 그리고 다음을 기약하면서 해어진다. 누가 말했던가 내일을 알수없다고 하는데 다음에는 모두가 또 건강한 모습으로 약속한다.


  작은 마천산을 걷는다. 걸음걸이도 옛 만큼 안되는 것 같아 보인다.

낮은 산길이지만 그래도 보일 것은 모두 갖고 있는 산이다. 잘 자란 산사나무와 신나무 각 한 그루씩을 본다. 처음 본 다는 감태나무가 피우는 꽃 모양도 본다. 이 감태나무가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진 나무인데 어떤 책에서는 백동백나무로 올리기도 한 나무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감태나무 잎에 기생하는 벌래집이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는 감태나무의 열매로 보이는 우스운 일도 있는 나무다. 실제로 나도 많이 속았으니.


  오늘 본 것중에서 으뜸은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있는 자랑스런 노간주나무를 본 일이다.
전에 본 합천군 봉산면의 노간주나무 정도는 안되지만 그래도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나무임에는 틀림없다. 정말 아름답게 잘 자랐다. 이 나무를 다시 자랑하면서 이월회의 창창한 앞날을 기원한다.

 

 

<사진 1-4>  잘 자란 노간주 나무.

 

 

<사진 5>  산사나무.

 

<사진 6>  감태나무의 꽃.

 

<사진 7>  신나무.

 

<사진 8>  돌만 있으면 모두가 예술인이 된다.

 

<사진 9>  아까운 나무다. 솔잎혹파리의 피해목이 아닌지?

 

<사진 10> 대극 같이 보이는 풀.

 

<사진 11>  보리수나무 보다 열매가 큰 뜰보리수 - 꽃이 한창이다.

 

 

<사진 12>  겹벚꽃나무가 꽃을 활짝 - 올해는 꽃이 피는 순서가 없이 제멋대로 피고 싶으면 핀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