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601. 달비골 평안동산 까지.

죽림, 대숲, 사라미 2023. 4. 11. 20:37

 

    <달비골 평안동산 까지>

 


1. 날짜 : 2023년 4월 9일
2. 동행 : 자유탐방
3. 이야기
달비골에 있는 평안동산을 찾았다. 
이 골짜기는 한 해에 몇 번 정도는 찾던 곳인데 집을 옮기고는 올해가 두 번째다. 
집이 대곡역 가까이 있었을 때는 승용차나 버스를 타고 자주갔었는데 요즘은 그렇게 가기가 쉽지않다. 
오늘은 지하철 2호선을 타고 반월당역에서 1호선으로 갈아탄다. 그리고 상인역에서 내린다. 
상인역 4번 출구로 나오면 대구보훈병원 셔틀버스를 타는 곳이 있는데 이를 지나면 시내버스 정류소가 있다. 여기서 653번이나 달서1번 혹은 달서2번을 타고 은행아파트 건너편에서 내린다. 여기서 부터는 달서구청소년수련관 까지 걷는다. 이제 달비골 오솔길을 따라 월곡지를 지나 평안동산 까지 걸어서 간다. 말 그대로 시원한 그늘을 걷는다. 
평안동산은 6·25 한국전쟁 때 자유를 찾아 고향을 떠나 이 곳에서 피난생활을 한 평안남도 도민들이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이 곳에서 잠드신 분들의 넋을 기리기 위하여 이름 붙인 곳이 평안동산이다. 
올해가 2023년 이다. 올해 처음으로 이 곳을 찾았다. 이 골짜기는 매년 이른 봄에 노루귀와  올괴불나무를 보려고 찾던 곳이다. 지금은 때가 조금 늦긴했지만 그래도 혹시 무엇이라도 볼까 하여 찾았는데, 노루귀는 벌써 잎이 돋아났고, 올괴불나무는 열매를 키우고 있다. 생강나무의 샛노란 꽃들도 자추를 감추고 없다. 

대신 그 자리에는 산철쪽과 병꽃이 한창 봄을 자랑하고 있고 만병 통치로 알려진 감태나무가 꽃을 시작하고 있다. 사실 감태나무의 열매는 많이 봤지만, 꽃은 처음이다. 그러고보니 늦게 찾아온 보람을 찾은것도 같다.
평안동산은 대구 시민들이 즐겨찾는 곳으로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 즐기고 있다. 
평안동산에는 노란색의 겹꽃을 피운 죽단화가 한 가득 꽃을 피웠고 크게 잘 자란 이태리포플러와 은사시나무 그리고 감태나무, 비목이 등 자라서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있다. 골짜기 계곡에는 늘 맑은 물이 흘렀는데 가믐 탓인지 달비골의 여러 골짜기 중 한 골짜기에서만 물이 흐른다. 이 곳에서 잠시 쉬었다가 오늘의 살핌을 마쳤다. 
오늘 이 골짜기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일은 식목일에 나무를 심으면서 달아놓은 '우리마을 동산 가꾸기' 예쁜 이름표가 더욱 돋보인 일이다. 이런 작은 일들이 큰 결실을 가져온다는 이야기는 자주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내 가까이서도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 크게 자랑하고 싶다. 그리고 오늘따라 전에는 보이지 않던 짝짜래나무가 여러 그루 보인다. 전에는 어디 갔다가 늦은 봄날에 나타났는지 궁금하다.  나무에 걸린 예쁜 이름표!

오늘도 보고 내일도 보고 이렇게 자주 보면 자연스럽게 이름을 익힐수 있어서 나무와 친해질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주는 좋은 일이라 덧붙여 칭찬하는 바이다. 
하늘 높이 치솟은 흰색 줄기를 가진 나무가 은사시나무다. 
은백양과 사시나무의 자연 교잡종으로 생긴나무다. 이 나무중 우수한 개체를 골라서 인공육종하여 키운  나무가 은수원사시나무 또는 현신규 박사의 성을 딴 현사시나무다. 이 은사시나무가 골짜기에서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는 것 또한 봄에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일이다. 
앞으로 계속 살펴야할 몇 가지 과제를 안고 돌아온다. 

이제 빨간 열매를 익혀 달고있을 올괴불나무를 생각하면서 오늘 본 내용을 올려본다. 

 

 

 

<사진 1>  오늘 걸어간 길 - 노란선이 오솔길이다.

 

<사진 2>  수밭고개 옛길이다. 새로 이름을 달고있는 길이다.

 

<사진 3>  숲길을 걷기전에 신록이 우거진 산을 보니.

 

<사진 4>  만첩홍도가 피운 꽃.

 

<사진 5>  산괴불주머니가 피운 꽃.

 

 

 

<사진 6>  각시붓꽃이 오늘 처음이고 마지막이다.

 

<사진 7>  청괴불나무 - 아직 꽃을 준비중이다.

 

<사진 8>  산철쭉.

 

<사진 9>  개암나무인데 난티잎개암나무를 많이 닮았다.

 

<사진 10>  돌탑이 많은 길이다. 이름하여 소원돌탑.

 

 

 

<사진 11>  올괴불나무.

 

<사진 12>  올괴불나무의 열매 - 익으면 깔간색.

 

<사진 13>  줄딸기.

 

<사진 14>  병꽃나무가 꽃을 활짝.

 

<사진 15>  얼마나 아름다운 모양인가?

 

 

 

<사진 16>  신나무 - 가을 단풍이 아릅다운 나무.

 

<사진 17>  개벚나무가 월곡지의 수면을 아름답게 수놓다.

 

<사진 18>  죽단화 - 겹황매화라 부르면 좋겠는데?

 

<사진 19>  작은 숲속운동장.

 

<사진 20>  노린재나무

 

 

 

<사진 21>  가막살나무

 

<사진 22>  짝짜래나무

 

<사진 23>  노루귀 - 꽃은 매년 3월 15일 경에 피운다.

 

<사진 24>  국수나무

 

<사진 25>  비목

 

 

 

 

<사진 26>  감태나무의 꽃 모습

 

<사진 27>  때죽나무

 

<사진 28>  신갈나무의 줄기 모습.

 

<사진 29>  알림봉

 

<사진 30>  산복사나무.

 

 

 

 

<사진 31>  남산제비꽃이다. 남산에 피어야할 꽃인데?

 

<사진 32>  병꽃화원에서 잠시 쉬었다 간다.

 

<사진 33>  찔레나무도 병꽃과 함께 

 

<사진 34>  계곡의 맑은 물도 있고.

 

<사진 35>  이 나무가 은사시나무.

 

 

 

<사진 36>  잘 자란 은사시나무들.

 

 

<여기는 평안동산>

<사진 37>  죽단화 화원이다.

 

<사진 42>  때죽나무가 잘 자랐다.

 

<사진 43>  참개암나무인데 관목은 이 정도에서 성장이 멈추는 것 같다.

 

<사진 44>  은사시나무들.

 

<사진 45>  비술나무 같은데?

 

 

 

 

<사진 46>  월곡지는 생태학습장.

 

<사진 47>  월곡지.

 

<사진 48>  무궁화단지.

 

<사진 49>  지역의 독립운동을 계획하였던 장소.

 

<사진 50>  다릅나무의 처음 돋는 잎의 색은 희백색이다.

 

 

 

<사진 51>  꾸지나무 - 암수딴그루의 나무다. 닥나무는 암수한그루.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