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599.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을 다시 찾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23. 2. 3. 17:24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을 다시 찾다>

 

 

1. 날짜 : 2023년 2월 1일
2. 동행 : 대경예임회 회원 37명(재498회모임)


3. 이야기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을 다시 찾았다. 
이 곳은 2015년 9월 16일 찾았던 곳으로 그 동안 발전한 내용을 다시 살펴보고 싶었다. 
‘장태산자연휴양림’ 하면 먼저 떠오르는 나무가 메타쉐콰이어로 1972년부터 독림가 송파 임창봉 선생에 의해 조성되어 우리나라 민간 차원의 최초 자연휴양림으로 인정받았던 곳으로 2002년 대전광역시에서 인수하여 2006년 4월 25일 다시 개장한 자연휴양림이다. 한 사람의 힘과 의지가 뛰어난 결실을 맺은 곳이다. 그런데 오늘의 계획은 장태산둘레길을 중심으로 계획되어 있다. 출발지가 대구로 항상 산을 오르거나 하면 시간에 쫓기는 형편이다. 우리가 도착하는 시간이 보통 산행에서 하산하는 시간 정도로 연결되곤 한다. 거리가 먼 곳이니 조금 일찍 시간계획을 잡으면 될 것도 같은데 항상 여의치 못한 실정이다. 


  오늘은 웬 일인지 둘레길이지만 산행을 겸하는 길이라 따라나서고 싶질 않다. 

24절기인 입춘을 며칠 앞둔 시점이라 기운도 새로 또 마음도 새로 달라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어쩐지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그도 그럴것이 고향의 후배이고 먼 친적이고 또 가까운 이웃이라고 믿고 지내던 사람이 

지금 병마와 싸우고 있다. 아픈 사람은 자신이 있다고 하는데 하늘이 이를 지켜줄는지 오직 남은 것은 바램과 희망 뿐이다. 늘 가깝게 지내서 곁에서 지켜본 처지이기에 지난 생활의 모두가 고생만 했고, 이제 겨우 기지개를 펼 사람이 이러고 있으니 삶이 무엇인지 의구심이 생긴다. 누구나 세상을 살면서 생사는 피치못할 일들이라 하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라 부정하고 싶다. 

세상을 살면서 어디 매사를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경우가 어디 있으리오마는 지나온 세월을 되돌아보니 삶의 허무함만 남는 것 같아서 더 무기력해지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늘은 전처럼 산에 왔으니 산을 올라야 한다는 마음도 생각도 없어 휴양림 안을 살피며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8시 40분 성서를 벗어난 우리 버스는 11시를 넘겨서 장태산자연휴양림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산을 오르는 회원들은 산으로, 그리고 아래를 살피려는 회원들은 휴양림을 향하여 제가 가고 싶은 곳을 간다. 모두 갈 곳이 있으니 가야하고 또 가는 모습이 아름답게만 보인다. 마지막으로 남은 것은 혼자다. 옛말에 가다 중지곧하면 아니감만 못하다고 하였지만, 그래도 나는 가다 중지곧하였다. 그러나 산을 오르는 것은 그만 두었더라도 장태산자연휴양림은 살펴야한다는 생각으로 에드벤츠와 출렁다리를 찾아서 메타쉐콰이아 나무들 사이로 발길을 옮긴다. 


  살피면서 보아도 인공으로 조성된 느낌은 차츰 잊혀져가고 자연의 한 구석처럼 변하여 가고 있다. 

2018년 여름 문대통령이 이 곳을 방문하여 시원한 숲속에서 지낸 이야기길도 있음을 보았다.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런 사실들을 항상 정치적인 사안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많음은 어딘가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인간은 자연속에서 살아가고 언젠가는 자연에 머물다 가는 것임을 알지못하는 것인지 자연의 어느 곳인들 영원한 내것이 있는가 다시 생각해볼 일이다. 인간은 자연속에서 ‘생노병사(生老病死)’의 순환을 겪고 있다. 다만 조금의 빠르고 늦음의 차가 있는 것이지 결코 영원한 삶은 없다. 다만 한 순간 머물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삶이다. 
걸으면서 보아도 메타쉐콰이어 나무는 정말 아름답다. 어느 누구는 붉은 갈색으로 단픙이 드는 모습속에서 하늘 높이 솟은 나무들의 모습이 외국의 풍경을 자아낸다고 하였는데 이제 우리나라도 이런 모습들이 국토의 구석구석에 나타나리라 믿어본다. 그래도 보면 볼수록 아름다운 곳을 다시 구경하였다. 


  돌아오는 길에 역시 대전의 ‘성씨테마공원’인 뿌리공원을 살폈다. 이 곳 역시 전에 찾았던 곳으로 참 좋은 의도로 조성되었는데 이 중에서도 아직 이 사업에 동참하지 않아 후손들로 하여금 서운함을 자아내는 경우가 있으니 앞으로는 모두가 참여한 명실상부한 태마공원이 되길 바라면서 유등천보에 비친 아름다운 석양을 보며 대구로 향하였다.

 

 

 

<사진 1>  장태산 자연 휴양림 안내도.

 

<사진 2>  메타세콰이아에 대한 이야기.

 

<사진 3>  메타세콰이아에 대한 숨은 이야기.

 

<사진 4>  형제봉 시작하는 곳이다. 계단의 높이와 경사를 고려했으면 !

 

<사진 5>  형제봉 가는 길.

 

<사진 6>  형제봉 가는 길.

 

<사진 7>  가다가 중지 곧하면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이 보이길래.

 

<사진 8>  길이 이렇게 좋은데?

 

<사진 9>  자생하는 회양목이 간혹 보인다.

 

<사진 10>  장태산 자연휴양림 정문.

 

<사진 11>  자연휴양림 이용 안내.

 

<사진 12>  독림가 송파 임창봉 선생은 오늘도 그 자리에서 방문객을 맞는다.

 

<사진 13>  나무의 모습이 멋있다.

 

<사진 14>  줄사철나무가 기근을 이용하여 이렇게 자란다. 너도 기로에 서 있는데?

 

<사진 15>  감태나무도 산기슭에 보이는데.

 

<사진 16>  메타세콰이아의 모습이 위풍당당하게 보인다.

 

<사진 17>  길 안내판.

 

<사진 18>  저 쪽이 다목적구장인가?

 

<사진 19>  작은 연못인데 스케이트장이 되었다.

 

<사진 20>  아름다운 나무의 모습.

 

<사진 21>  목재로 이용하였으면 좋겠다.

 

<사진 22>  대통령 방문코스 안내도.

 

<사진 23>  숲속의 안내판.

 

<사진 24>  숲속 어드벤처 가는 길.

 

<사진 25>  숲속 어드벤처

 

<사진 26>  스카이웨어 가는 길.

 

<사진 27>  숲속 어드벤처 이용 안내

 

<사진 28>  위로는 출렁다리. 아래는 어드벤처.

 

<사진 29>  이 길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사진 30>  보이는 것은 메타세콰이아 나무들이다.

 

<사진 31>  태산 자연휴양림 출렁다리 입구.

 

<사진 32>  출렁다리의 재원.

                      공사 기간 : 2018년 9월 14일 - 2019년 12월 20일

                       규모        : 길이 140m, 폭 1.5m

                        발주처    : 대전광역시 공원관리사업소

 

<사진 33>  출렁다리의 모습.

 

<사진 34>  출렁거리는 출렁다리.

 

<사진 35>  수호초가 겨울을 나고 있다.

 

<사진 36>  출렁다리에서 내려가는 길.

 

<사진 37>  이 산에도 굴피나무가 자란다.

 

<사진 38>  오동나무.

 

<사진 39>  편백나무도 보이고.

 

<사진 40>  저 산 위의 시설은 무엇인고?

 

<사진 41>  개잎갈나무도 보인다.

 

<사진 42>  봄을 기다리는 목련.

 

<사진 43>  화살나무가 잘 자라고 있다.

 

<사진 44>  산기슭의 나무들.

 

<사진 45>  산기슭의 나무들.

 

<사진 46>  양지쪽에는 노간주나무, 소나무 그리고 겨울에 잎이 떨어지는 낙엽활엽수들이 자란다.

 

<사진 47>  복분자딸기 덩굴도 보인다.

 

<사진 48>  대전의 깃대종은 이끼도룡뇽, 하늘다람쥐, 감돌고기 등 3종이라는데 장태산에즞 이끼도룡뇽이

                  서식한단다.       

 

<사진 49>  식당집 근처에 많이 보이는 보리수나무들.

 

<사진 50>  이렇게 자란 무궁화도 있는데.

 

 

 

<사진 51>  뿌리공원을 살피다.

 

<사진 52>  호랑가시나무가 아주 무섭게 자라고 있다.

 

<사진 53>  겨우 내 뿌리만 살피고 돌아왔다. 이젠 동작이 느려서.

 

<사진 54>  이 곳에 웬 소원돌이 있는가?

 

<사진 55>  들리지 않는 소원돌을 억지로 들었으니 스스로 성의가 부족하게 만든셈이 되었다.

 

<사진 56>  이 공원에 화살나무의 열매가 아름답게 보인다.

 

<사진 57>  유등천의 아름다운 석양을 보면서.

 

 

 

 

 

 

 

※  감사합니다. 또 다른 모습은 본 blog/산이 좋아서/354. 장태산 자연휴양림에서(2015.9.16)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