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문은 넓게

211. 입곡 저수지 둘레길,

죽림, 대숲, 사라미 2023. 11. 4. 09:43

 

<함안군 - 입곡 저수지/무진정/악양 생태공원에서 >

 

1. 날짜 : 2023년 11월 1일

2. 동행 : 젊음의 청춘

3. 이야기


  집안 사정으로 한 달 동안 모임에 빠졌다. 꼭 가고 싶었던 천황산과 제악산도 가지 못하고 오늘 우리들 속에 섞여보려고 집을 나선다.
하루 고달프고 여러날들을 마음 편하게 지내야겠기에 심사숙고해서 내린 결정이다. 
오늘 가는 곳은 경상남도 함안군 일대의 이름난 곳들이다. 누구처럼 나는 가는데 그 쪽은 오지않는 그 속좁은 벤댕이 소인배들은 아니다. 사람이 그렇게 살면 안된다.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으면서 사람들 속에 섞여서 살아야 한다. 


  8시 50분 버스는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린다. 칠서에서 길을 바꾸어 남해고속도로를 달려 함안 군립공원 입곡저수지 둘레길을 찾아간다. 
입곡저수지는 농사짓는데 필요한 물을 얻기 위해 골짜기를 막아서 만든 저수지다. 몇 년 전 반구정의 남바람꽃을 찾는다고 무작정 집을 나섰던 대산면의 인근이라 내심 반갑기도 하다. 그러고보니 오늘 가는 곳도 함안 9경의 2경, 3경, 4경이니 더욱 반가운 일이다.  
그 동안 맏이와 설악산 흘림골을 가고 둘째네와 팔공산 하늘정원에서 비로봉과 동봉을 다녔다. 그냥 집에서 콕한 것은 아니다.


  요즘은 지방이 대세라 모두가 살기위한 일들을 많이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농업용수를 위해 골짜기에 흐르는 물을 막아 만든 저수지가 입곡저수지다. 이를 이용하여 주변에 단풍나무를 심고 저수지 둘레를 걷는 둘레길을 만든다. 여기에 저수지 위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와 물 위를 즐기는 무빙보트, 스카이사이클 등을 설치하여 관광지로서의 여건을 갖추고 홍보를 하고 사람들을 불러모은다. 여기에 저수지를 끼고있는 달현산을 곁들여 오르고 내리는 멋을 더한다. 그런데 달현산은 좀 더 생각을 추가해야 된다. 들어가는 길은 있는데 나오는 길은 외길이다. 중간에 빠지는 재미를 더한 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오늘 걸어보니 들어가는 길만 있고 외길로 자꾸 가면 처음에 출발했던 길이다. 이런 재미없는 길을 왜 만들었을까? 설령 그렇다하더라도 수정이 필요할 때는 수정을 할 수 있는 길이 되어야 한다. 중간에 저수지로 내려오는 길을 지금이라도 만들면 어떨까?
나즈막한 산을 돌아서 내려오니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지났던 길이다. 가던 길을 포기하고 다리를 건너 유원지를 지나 출렁다리를 건너 저수지를 일주하고 약속 시간 15분 전에 버스를 탄다.


  다음으로 옮긴 곳이 괴산리에 있는 조선 중종 37년(1542) 조삼 선생이 후진양성과 여생을 보내기 위해 지은 조선 전기 정자 형식을 지니고 있는 무진정이다. 
이 곳은 나미회 회원들과 나무를 살피기 위하여 2018년 찾았던 곳으로 무진정과 앞 연못에 는 이수정이 있다. 느티나무와 왕버들이 잘 자란 곳으로 정자와 물과 바람이 잘 어울리는 곳이라 말한 곳이다. 무진정 앞의 연못은 함안천 물을 끌어들여 만든 못이다. 처음에는 연못이 세 개였는데 일수정과 삼수정은 도로를 만드는데 이용되었고 지금은 이수정만 남아있다. 그래도 한 곳의 연못이 이 정도로 아름다운데 세 개의 연못이 지금 남아있었다면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울까를 생각한다. 
조선 중엽부터 매년 4월 초파일에 열렸던 함안 낙화놀이는 올해도 지난 5월 무진정과 이수정을 중심으로 열렸다. 이 함안 낙화놀이는 우리나라 무형문화재 가운데 불놀이 문화로는 최초로 저정된 행사다. 
참나무 숯가루를 한지에 싸서 댕기머리처럼 엮은 것을 낙화봉이라 하는데 이 낙화봉을 줄에 매달아 저녁 무렵 불을 붙여 숯가루가 꽃가루처럼 무진정 연못 물위로 흩날리게 하는 불꽃놀이다. 함안의 ‘낙화놀이’는 지역 고유의 민속놀이로 경상남도유형문화재 제33호로 지정되었다. 조선시대 시작된 ‘함안 낙화놀이’는 일제 강점기에는 중단 되었다가 1985년에 다시 시작되었다. 낙화봉을 만드는 방법은 특허청 특허로 지정되어 보전되고 있다. 무진정과 이수정 내용은 본 blog 나무를 찾아/294. 함안 무진정과 이수정에 기록되었음.
무진정과 이수정을 뒤로하고 ‘쾌지나칭칭’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오후 일정에 들어간다. 

 

  함안군 대산면에 있는 악양생태공원을 살핀다. 함안 9경에서 2경인 악양 생태공원은 남강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전국 제일의 둑방, 수변 및 습지와 연계한 자연친화적인 공원이다. 5월에는 꽃양귀비, 9월에는 코스모스길로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린 곳이다. 특히 악양의 노을이 아름다운곳이고 이웃에는 합강정과 반구정 일출이 아름다운 곳도 있다. 2022년 남바람꽃을 본다고 왔던 곳으로 일출의 아름다움을 보기위해 진사님들의 출사가 많은 곳이다. 일출과 남바람꽃을 보고 돌아간 시각에 이 곳을 찾았던 기억이 생생한 곳이다. 오늘은 핑크뮬리가 한창 바람에 나부끼며 탐방객을 맞는다. 코스모스는 가을을 마쳤고 내년 꽃밭을 준비하고 있다. 악양 생태공원의 백미는 악양루를 본 일이다. 절벽에 제비집 같이 집을 붙였다. 낙조도 아름답지만 함안천과 남강이 어울리는 절벽에 악양루를 붙였으니 아름다움이 더욱 어울린 다. 

 

   참고로 함안 9경을 올리면서 글을 맺는다(덧붙인 주소는 모두 주차장 주소)
함안 1경 : 함안 말이산 고분군 – 경남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 748

함안 2경 : 악양의 꽃길과 노을 – 경남 함안군 법수면 윤외리 84-7
함안 3경 : 입곡 군립공원의 단풍 – 함안군 산인면 입곡리 산1181-1
함안 4경 : 무진정의 사계 – 함안군 가야읍 광정리 13
함안 5경 : 연꽃테마파크의 아라홍연 –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 260-14
함안 6경 : 강나루 생태공원의 청보리 – 함안군 칠서면 이룡리 998
함안 7경 : 장춘사의 산사 풍경 – 함안군 칠북면 북원로 110-1
함안 8경 : 합강정과 반구정의 해돋이 – 합강정(함안군 대산면 장암리 707-1)
                                      반구정(함안군 대산면 구암4길 116-2)
함안 9경 : 대평들의 늪지식물 – 함안군 볍수면 대송리 897-2

 

 

<사진 1>  입곡 저수지의 입곡 단풍길 안내.

 

<사진 2>  입곡 저수지 둘레길.

 

 

<사진 6>  달현산 산책길.

 

 

<사진 8>  덜꿩나무.

 

 

<사진 14>  가축 키우는 축사골로 들어감 - 풀은 독활.

 

 

<사진 16>  꽃향유가 이제 마칠 준비를 한다.

 

 

<사진 17>  호장근.

 

 

<사진 18>  저수지 모습.

 

 

<사진 22>  출렁다리

 

 

 

<사진 28>  괴산재로 가다.

 

 

<사진 32>  무진정 앞의 연못.

 

<사진 33>  연못의 이수정.

 

 

<사진 36>  무진정에 대하여.

 

 

<사진 38>  악양 생태공원으로 옮기다. 이 곳은 저녁 노을이 아름답고 생태적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다.

 

 

<사진 39>  '처녀 뱃사공'노래의 발상지다. 사진은 악양 생태공원의 처녀뱃사공 노래비.

 

 

<사진 42>  둑방길 모습.

 

 

<사진 45>  무궁화 길.

 

 

<사진 46>  핑크뮬리 모습.

 

 

<사진 49>  처녀뱃사공 노래비.

 

 

<사진 52>  약양루.

 

 

 

<사진 53>  약양루는 오늘도 석양을 기다린다.

 

<사진 59>  쉬나무.

 

<사진 61>  약양루는 이렇게 절벽에서 객을 기다린다.

 

 

<사진 62>  악양루 아래를 흐르는 함안천과 남강이 만나는 곳에 악양루가 있다.

 

 

 

 


<참고>
https://www.haman.go.kr/04198/07599/07608.web 함안군으로 떠나는 여행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