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625. 새재 옛길을 다시 걷는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23. 11. 6. 11:57

 

   <새재 옛길을 다시 걷는다>

 

1. 날짜 : 2023년 11월 5일
2. 동행 : 둘째네와.
3. 이야기
  어제는 11월 4일이다. 음력으로는 9월 21일이다. 뜻깊은 날 행사를 잘 마쳤다. 

막내가 와서 행사를 마친 시각 부터 새벽 2시를 넘기며 텔레비젼 세 개의 눈을 없앴다. 전공을 바꾼가보다.
그리고 오늘 다시 문경 새재를 넘는다. 다리가 아플 것 같기도한데 그래도 걷는다. 지금 까지 문경 새재를 

서너번 걸었다. 충청도 쪽에서 넘어온 적도 있고 경상도에서 넘어간 적도 있다. 그 때마다 느낌은 이상하게 다르다. 


  오늘은 10시 50분에 집을 나섰다. 경부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려 문경에 도착한다. 공용주차장에 도착하니 12시를 넘긴 시각이다. 주차를 하려고 해도 빈 자리가 없다. 꽉 찼다. 도로변에 겨우 주차를 하고 식당으로 간다. 전 언젠가 와서 이용한 식당인 ‘하초동’이다. 특별한 맛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식당 이름의 매력에 끌려 들어간다. 식당도 꽉 찼다. 모처럼 가을 나들이를 가족들과 왔는데 왠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하초동에서 전골찌게로 점심을 먹는다. 


  오늘은 산행이 아니고 걷기로 하였으니 부지런히 걷는다. 대부분 전에 본 내용들이라 다르게 변한 내용이 있는가 확인하면서 걷는다. 이 곳도 일교차가 큰 곳이라 단풍이 곱게 들 것 같은데 예상과는 달리 단풍이 마음에 썩 들지는 않는다. 우리가 늦게 온 것인지 아니면 예년에 비해 단풍이 아름다운 것이 아닌지 모른다.

그건 그렇다치고 오늘은 걷는다.  나만 걷는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들 모두 부지런히 걷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모두 온 것 같다. 사람에 막혀서 빨리 걸을수가 없다.


  오늘은 기어서라도 제2관문 까지는 가야한다. 신나게 달리는 것은 전동차다. 쉴 틈 없이 손님을 싣고 내린다. 길가에는 심은 단풍나무가 많다. 태양을 마주하고 보면 단풍이 아름답게 보이기마련인데 오늘은 그런 경우가 적은 편이다.

옛날에는 몇 날 며칠을 걸어 한양에 간다. 모두가 장원급제의 큰 꿈을 안고 걸었던 길이다. 이 길에 얼마나 많은 전설 같이 전해오는 이야기가 숨어있을까를 생각하니 오늘 걷는 이 길이 보통길은 아닌 것 같다.

나도 장원급제의 큰 꿈을 가진 사람처럼 열심히 걷는다. 


  제1관문인 주흘문을 지난다. 원터를 지나고 드라마를 촬영하는 세트장을 지난다. 살핌을 계속하다가 괴불나무를 만난다. 이상한 것은 괴불나무 열매는 새들에게 크게 인기가 없는 것 같다. 잎이 다 떨어진 지금은 눈에 잘 띌텐데 아직도 나무에 달려있다. 빨간색 열매가 궁금하여 살펴보니 괴불나무다. 
정선 덕산기계곡이나 대구의 수밭골에 많이 보이던 나무인데 대구의 수밭골 괴불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헤도 괜찮을 정도로 잘 자랐다. 수밭골 괴불나무에도 빨갛게 익은 열매들이 달렸을까? 여름에는 파란 열매들을 많이 달고 있었는데? 
인공폭포를 지나 바로 제2관문이다. 폭포는 신나게 떨어진다. 
하늘에는 예고한대로 구름이 많이 끼었다. 비가 쏟아지려나보다. 많은 비가 내릴것이라고 예고했는데 그대로 비가 오기 전에 오늘을 마무리하였으니 다행이다. 


  새재주막에서 막걸리 한 잔을 마시고 오늘 일을 정리한다. 내려오는 길은 전동차를 타자고 한다. 

전동차는 경로할인은 없고, 드라마 촬영세트장에 가는 경우는 경로할인은 된다는 내용이다. 제1관문에서 아래 첫 공영주차장 까지 전동차로 내려온다. 해는 서산으로 넘어가고 있다. 시계는 5시다. 이제 대구로 간다. 차가 오는 동안 비는 계속 내린다. 오후 7사룰 조금 넘겨 집에 도착한다. 

오늘도 무사한 하루였으니 감사한 날이다. 문경 새재의 가을을 살피고 재미있는 시간들을 만들었다. 

그래서 보이는 것은 있으니 몇 가지 올린다.

 

 

 

<사진 1>  오늘 걸은 길이다. 걸음수눈 15,000 여걸음이다. 다음에는 제3관문 까지 가야한다.

 

 

<사진 2>  주차장에서 주변 산의 모습.

 

<사진 5>  선비의 상.

 

<사진 7>  옛길 박물관.

 

<사진 9>  산국이 가을을 말하고 있다.

 

<사진 10>  지금이 어느 때인데 꽃망울을 터뜨리는가?

 

<사진 11>  제1관문 주흘관이 보인다.

 

<사진 12>  걷는 길에 늘어선 단풍나무들.

 

<사진 13>  제1관문 주흘관.

 

<사진 14>  전동차 모습.

 

<사진 16>  지름털 바우.

 

<사진 20>  길 옆에서 자라는 괴불나무가 열매를 달았다.

 

<사진 22>  조령원터인데 조령원을 복구했으면 어떨까?

 

<사진 24>  오늘 단풍이 유난히 붉게 보인 나무.

 

<사진 25>  조령산 가는 길 안내.

 

<사진 26>  조령산 가는 길.

 

<사진 27>  주막은 이러한 곳이다.

 

<사진 29>  조선시대 임금으로 부터 명을 받은 신구 경상감사가 업무를 인계인수 하던 곳.

 

<사진 33>  교귀정소나무.

 

<사진 35>  용추 모습.

 

<사진 36>  화살나무의 단풍도 아름답다.

 

<사진 38>  교귀정 건터편에  '용추(龍湫)' 두 글자를 새긴 각자가 있다.

 

 

 

<사진 40>  돌, 물, 바람이 있으니 아름다움을 다한 곳.

 

<사진 42>  쭈구리바위

 

<사진 44>  문경새재 과거길(옛길)

 

<사진 45>  소원성취탑.

 

<사진 47>  예전에도 산불을 조심하자는 표시석.

 

<사진 50>  참회나무가 많이 보인다.

 

<사진 51>  응암물레방아.

 

<사진 53>  조곡폭포.

 

<사진 54>  바위에서 자란 매화말발도리의 단풍도 곱다.

 

<사진 57>  제2관문 조곡관.

 

<사진 62>  조곡 약수터.

 

<사진 63>  참빗살나무도 보인다.

 

<사진 64>  조회풀인지 병조회풀인지?

 

<사진 69>  새재주막에서 막걸리 한 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