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125. 신광면 마북리 무자천손(無子千孫) 느티나무.

죽림, 대숲, 사라미 2023. 12. 18. 19:11

 

<신광면 마북리 무자천손(無子千孫) 느티나무>

 

 

1. 날짜 : 2023년 12월 13일

2. 이야기

 

  포항시 신광면 마북리 마북저수지 옆에 있는 이 느티나무는 나이가 700년이 넘어 포항의 최고령 노거수로 ‘무자천손 느티나무’ 또는 ‘권씨 할배나무’로 부르는 느티나무다.

이러한 까닭에 1982년 경상북도 보호수 제1호로 지정되었고, 2023년 12월 12일 산림청에서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하였다. 또 이 느티나무는 매년 정월 대보름에 마을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는 동제를 지내는 당산나무이기도 하다.

 

  이 느티나무에는 다음과 같은 나무 사랑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있다.

지금부터 700여 년 전 마북리에 처음 자리를 잡은 안동 권씨가 신당으로 모시기 위해 마북리 77-2번지에 심은 나무라 전한다.

그런데 1993년 포항의 극심한 가뭄으로 마북저수지를 확장하고자 하는 계획이 결정되고, 1996년 마북저수지 확장공사가 시작되면서 이 느티나무가 수몰 위기에 몰렸다.

이에 포항 노거수회 및 언론과 지역사회가 뜻을 모아 이 느티나무를 살리자는 구명운동이 벌어졌다. 그 결과 4억5000만 원의 예산이 확보되었다. 나무가 거목이라 3년 동안 뿌리돌림 후 1998년 3월 9일 마북리 90번지 원래의 위치 보다 남쪽으로 200m 정도 옮겨진 현재의 위치에 옮겨 심어 보호하고 있다.

 

  또 마북리 느티나무는 이 마을 안동 권씨 입향조와 관련해 전해오는 ‘무자천손(無子千孫)’ 이야기가 있다.

무자천손은 ‘아들은 없지만 손자가 천명’ 또는 ‘아들은 없지만 자손은 천대를 잇는다’라는 뜻이다.

옮길 때의 스트레스 때문에 큰 가지 2개가 고사하고, 원래 높이 16m의 나무가 10m 정도로 줄었으나 2003년 포항시의 객토 작업과 외과적 처치 등 지속적인 생육관리 덕분에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하는데 결과는 두고 볼 일이다.

 

  이 느티나무를 찾으러 2023년 12월 13일 집을 나섰다.

가는 곳은 경상북도 포항시 신광면 마북리 90번지다. 독도(讀圖)에 서툴러서 기계에 입력하고 간다.

우선 신광온천 까지 가야한다. 그런데 신광온천 까지 가기는 했는데 다음의 자료가 없다. 네비가 안내하는대로 가다가 보니 아무래도 잘못된 안내 같아서 다음을 기약하고 돌아선다. 그런데 길 안내를 영천·상주 고속도로를 가자고 한다. 혹시 더 편리한 길이 있는가하여 따랐는데 군위휴게소에서 잠시 쉬어야했다. 그리고는 팔공산 뒤쪽으로 나와 팔공산터널을 지나 집으로 돌아왔다. 우스운 탐방을 하고 돌아온 날이다.

마북리의 느티나무를 찾는다고 다시 신광 까지 갈수는 없는 일이다. 한 번이면 족한 것이 아닌가?

그래도 언젠가는 봐야할 나무이기에 필요한 자료를 더 보완하여 여기에 올려본다.

 

 

<자료 1>  마북저수지 까지 가는 경로.

 

 

<자료 2>  1982년 10월 29일 경북 보호수 1호로 지정되었다.

 

 

<자료 3>  또 하나의 비석

                 나무 사랑 하였음에 노거수 있고

                  노거수 있음에 의연한 삶 가꾸더이다.

                  나무여 큰나무여 오래오래 살고지고

                  우리랑 더불어 울창하게 살고지고.

 

 

<자료 4>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느티나무.

 

 

  덧붙여서 2023년 12월 산림청에서 지정한 ‘국가 산림문화자산’ 11곳중 경북에 해당되는 5개소는?

 

청송군 파천면 중평마을숲 - 예로부터 마을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 온 숲으로

   100∼200년에 이르는 소나무로 구성돼 생태·문화적 가치가 있다.

청송군 파천면 목계마을숲 - 도로변 마을 입구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마을을 보호

   하는 역할을 하며 파크골 프장 운영으로 이용도가 높다.

포항시 신광면 마북리 무자천손 느티나무 – 포항시 신광면 마북리 90. - 무자천손(無

   子千孫) 느티나무는 수령 700년인 포항 최고령 나무로 1982년 경북 보호수 1호로

   지정됐다. 

   1996년 마북리 저수지 공사로 수몰 위기였으나 구명 운동 덕분에 현재 위치로 옮겨

   자리를 잡았다.

상주시 외남면 하늘아래 첫 감나무 – 상주시 외남면 소은리 - 높이 10m, 흉고

   직경 86cm, 국립산림과학원 감정 결과 나이는 530년, 국내최고령 접목재배

   감나무로 지금도 연간 3,000-4,000개 곶감을 생산한다.

김천시 대덕면 화전리 사방댐 – 1930년대 인력으로 깬돌을 이용해 만든 사방댐으로

   현재까지 예전 모습을 유지한 채 역할을 하고 있다.

 

<참고>  2023년 12월 현재 산림청 지정 국가 산림문화자산은 총 98개소다.

 

 

<2024년 4월 6일 다시 찾았을때의 나무 모습>

 

 

 

 

 

 

 

※  2024년 4월에는 잎이 없어 허전합니다. 잎이 돋아나서 푸를떼 다시 찾을 계획입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이해를 위해 도움자료를 이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