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찾아

396. 봉화 우구치 철쭉을 찾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24. 5. 20. 16:04

 

   <봉화 우구치 철쭉을 찾다>

 

1. 날짜 : 2024년 5월 18일
2. 동행 : 맞이네와 함께
3. 이야기
  2023년 12월 13일 본blog/나무 이야기/124. ‘봉화 구우치의 철쭉에 대하여’에서 이 나무를 찾을 계획을 세운지 6개월이 다 되어간다. 
그 계획을 오늘에야 실행에 옮기는 날이다. 

그 동안 철쭉꽃이 피는 시기를 저울질 하다가 5월 중순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여 말 경에는 옥돌봉 정상 까지 

활짝 핀다는 이야기에 기다리던 날이 오늘이다. 마침 5월 18일이 토요일이라서 시간을 낼수있을 것 같아 첫째와 함께 동행을 하기로 한 날이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올해 들어서 우구치의 철쭉에 대한 이야기가 올려진 것이 없다. 겨울에 눈 속에서 다녀온 이야기는 있는데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꽃이 피면 더좋고 금상첨와가 이니겠는가하는 바램에서 정한 날이다.
아침 6시 40분 첫째네와 함께 집을 나섰다. 운전은 첫째가 하고 사위는 조수석에서 도움을 준다. 나는 이제 노인이라고 운전대를 아예 맡길 생각을 하니한다. 이래뵈도 내가 운전을 아직은 잘 할 수 있는데 말이다. 말이 많으면 늙은이가 참견이 많다고 할까봐 조용히 뒷좌석에 앉아서 주변만 살핀다.
수정되기전 원래 계획은 북부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안동에서 첫째와 만나 봉화로 가기로 하였는데 최종 계획이 변경되어 대구 출발 대구 도착으로 되었다. 중앙고속도로를 달려 안동휴게소에서 간단한 휴식과 요기를 하고 다시 간다. 영주에서 내려 봉화로 가는 자동차전용도로를 달려 춘양, 서벽리를 거쳐 도래기재 동물이동로 아래에 주차를 한다. 시각이 10시다. 예정 보다는 빠른 시각이다. 간단한 마지막 점검을 하고 옥돌봉(玉石山) 가는 계단을 오른다. 여기 까지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다른 사람들이 올린 글을 많이 봐서 익힌 결과다. 이렇게 산을 오른지 10여분의 시간이 지나서 어딘지 모르는 산악회버스가 또 도착한다. 그런데 처음부터 길은 경사가 계속된다. 다행히도 옥돌봉은 해발 1242m의 높은 산이지만 시작하는 도래기재의 높이가 770m라서 그렇게 힘들지는 않다고 했다. 그러나 경사는 경사다. 뒤에온 산악회는 인천에서 온 산악회라 한다. 아마도 백두대간을 걷기위한 산악회 같았다. 처음 시작은 앞섰는데 뒤따라오는 사람들의 걸음걸이는 뛰어가는 정도라함이 알맞은 표현일 것 같다. 어느새 뒤따라오던 산행팀은 사라져버리고 우리만 주변을 살피며 걷는다. 

 

  오늘 걷는 도래기재에서 옥돌봉을 거치는 이 길은 백두대간 18구간의 일부다. 철쭉을 찾는 덕분에 난생 처음 백두대간 길을 걸어본다. 산은 육산으로 낙엽이 많이 덮혀서 걷기는 아주 좋다. 그러나 계속되는 경사가 장애다. 도래기재에서 2.8km를 가면 옥돌봉이고 옥돌봉 200m 전에 2006년 5월 25일 보호수로 지정하고, 2020년 1월 8일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우리나라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철쭉 우구치 철쭉나무가 있는 곳이다.
올라가면서 철쭉터널을 지나는데 꽃은 없고 주변의 나무들은 2m를 넘는 높이로 자랐다. 철쭉나무들은 꽃은 없고 경사진 나무밑으로 지나간다. 도중에 5분 정도 휴식을 하고 계속 오른다. 분명 550년 철쭉나무로 가는 갈림길 표식이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이 표식이 나타나지 않으니 어딘지 마음이 편치못하다. 
앞서 간 산행팀 외에는 이 길을 가거나 오는 사람이 없다. 오직 우리 팀 셋 뿐이다. 얼마를 갔을까 갈림길이 있다는 소식이다. 갈림길에서 30m 정도면 우구치 철쭉나무가 있는 곳이다. 나무를 보호하는 시설이 있고 그 가운데에 잘 자란 철쭉나무 한 그루와 또 작은 몇 그루의 나무가 보인다. 그리고 바닥에는 큰앵초를 비롯한 풀들이 햇빛을 받으며 자라고 있다. 여기 까지 오면서 계속 신록을 보며 온셈이다. 가장 많이 보이는 나무는 신갈나무다. 어떻게 하여 이곳에 신갈나무가 이렇게 많은지 궁금하다. 떡갈나무는 지나는 길에는 한그루도 보이지 않는다. 가을에 단풍이 아름다운 당단풍나무, 피나무, 물박달나무, 쇠물푸레나무, 물푸레나무, 노린재나무, 박달나무도 이따끔씩 보인다. 함박꽃나무, 잣나무, 일본잎갈나무, 소나무(금강송), 산팽나무, 산철쭉과 병꽃나무, 딱총나무는 계곡 가까이서 자란다. 진달래도 키를 훌쩍 넘길 정도로 자랐다. 굴참나무, 생강나무, 층층나무, 보통 산 정상에서 보이는 미역줄나무는 처음부터 동행이다. 쪽동백나무, 산앵도나무, 개암나무도 보인다. 
나무들이 키가 커서 그늘속에서 자라는 풀들도 보인다. 유럽나도냉이, 애기나리, 꽃을 달고있는 큰앵초, 금강애기나리, 열매를 익히고 있는 처녀치마, 둥굴레, 지금 꽃이 핀 민백미꽃, 대사초, 그늘사초, 홀아비꽃대, 참나물, 잎만 보이는 얼레지 등이 보인다. 


  오늘 찾은 우구치 철쭉나무는 2006년 5월 25일 제2006-1호로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다.

정식 이름은 <봉화 우구치 철쭉>.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철쭉나무로 보존가치가 크므로 보호수로 지정하여 지속적인 보호 및 관리를 하고자하여 남부지방 산림청에서 보호수로 지정하였다. 관리자는 영주국유림관리소에서 한다. 당시 나무의 크기는 밑둥치 둘레 105cm, 나무의 키는 5m 라 하였는데 지금은 더욱 자랐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국립수목원에서 나무의 나이를 측정한 결과 550년으로 추정하였다. 이것도 지금은 그 간의 시간이 흘렀으니 550년 보다는 더 되었을 것이다. 
이 철쭉나무는 2020년 1월 8일 우리나라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되었다(2019-0007호)
2023년 12월부터 보고싶었던 나무를 오늘에야 보게되었다. 그 덕분에 난생처음 백두대간길을 밟아본 경험도 갖게 되어 개인적으로 크나큰 영광이라 생각하면서 오늘 일들을 올려본다. 

 

 

<제1부 : 철쭉나무에 대한 내용>

 

<사진 1>  도래기재 동물 이동로 아래 여유있는 갓길에 주차를 한다.

 

 

 

<사진 2>  도래기재에 대한 안내.

 

 

 

<사진 3>  옥돌봉으로 가는 길은 데크계단에서 시작된다.

 

 

 

<사진 5>  도래기재에서 길은 외길. 계속 가다보면 철쭉을 안내한 안내판이 있다.

 

 

 

<사진 6>  철쭉나무의 모습.

 

 

 

<사진 7>  보호수로 지정된 철쭉나무 모습.

 

 

 

 

<사진 10>  밑둥치 둘레가 105cm, 높이 5m 였던 철쭉나무. 검은 부분은 외과적 치료를 받은 자리.

 

 

 

<사진 11>  올해의 철쭉꽃이 이런 형편이다.

 

 

 

 

 

<제2부 : 철쭉나무 까지 가면서 본 내용>

 

<사진 15>  많은 사람들이 도리기재에서 올랐다.

 

 

 

 <사진 16>  박달나무

 

 

 

 <사진 17>  철쭉꽃이 미었더라면 꽃길을 걸을수 있었는데?

 

 

 

 <사진 19>  물박달나무와 신갈나무 군락지.

 

 

 

 <사진 23>  처음 부터 끝 까지 미역줄나무는 나와 동행이다.

 

 

 

  <사진 24>  신갈나무 군락지.

 

 

 

  <사진 25>  산비비추

 

 

 

  <사진 26>  처녀치마가 자라서 열매를 익히고 있다.

 

 

 

  <사진 27>  쪽동백나무

 

 

 

  <사진 28>  이 지점이 도래기재와 옥돌봉의 중간 정도 되는 곳이다.

 

 

 

 <사진 29>  이런 모습이 나무가 자라는 숲이다.

 

 

 

  <사진 30>  민백미꽃이 한창이다.

 

 

 

 <사진 31>  피나무도 많이 보인다.

 

 

 

 <사진 32>  큰앵초도 꽃을 피웠다. 

 

 

 

 <사진 33>  철쭉나무가 있는 곳 안내. 여기가 갈림길이다. .

 

 

 

 <사진 39>  신갈나무가 많아서 신갈나무능선을 만들었다.

 

 

 

 <사진 40>  산앵도나무

 

 

 

  <사진 41>  홀아비꽃대

 

 

 

  <사진 42>  당단풍나무 형제들.

 

 

 

  <사진 44>  개암나무

 

 

 

  <사진 45>  참나물이라 하는데?

 

 

 

  <사진 46>  층층나무

    

 

 

  <사진 47>  물박달나무

 

 

 

  <사진 48>  노린재나무도 지금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사진 51>  산팽나무

 

 

 

 <사진 52>  개울에서 자라는 딱총나무

 

 

 

 <사진 53>  유럽나도냉이

 

 

 

 <사진 54>  붉은병꽃도 한창이다.

 

 

 

 <사진 55>  산철쭉

 

 

 

 <사진 56>  금강애기나리 - 꽃의 모양이 특이하다.

 

 

 

 <사진 58>  큰앵초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