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636. 비슬산의 신록(新綠).

죽림, 대숲, 사라미 2024. 6. 7. 15:11

 

<비슬산의 신록(新綠)>

1. 날짜 : 2024년 5월  31일
2. 동행 : 자유탐방
3. 이야기
   2024년 4월 26일 비슬산 대견봉에서 봄을 찾았는데, 올해는 진달래가 피는 봄을 놓쳤다. 봄이 오긴했는데

언제 왔다가 갔는지 잡지를 못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암괴류의 생태는 살필수 있을까 했는데 이마저도 올해는 허사다.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 알게 모르게 암괴류 아래에는 물이 흐르고 있어 생물들이 살아가는 세상이 있다. 
그래서 암괴류가 있는 곳을 암괴류의 생태계라 불러왔다. 

우선 첫봄에 정향나무가 암괴류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꽃을 피운다. 그리고 말발도리가 천연기념물인 암괴류 

안에서 화원을 이룬다. 이어서 모든 풀들과 나무들이 자라나서 암괴류동네의 신록을 이룬다. 그래서 암괴류 속은 알게 모르게 생물들이 살아가는 세계가 형성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는 정향나무와 말발도리가 이룬 화원을 보지못했으니 다른 곳에서 신록을 찾는다. 
암괴류 대신 봄을 살필수 있는 곳이 전기차와 셔틀버스가 다니는 길 임도다. 임도는 차와 사람이 다녀서 식물들이 다른 곳 보다는 더 잘 자란다. 
그 동안 심심찮게 비는 내린 것 같은데, 주변은 먼지가 날정도로 가믐이 심하다. 그래도 다른 곳에 비해 가믐이 덜하고 수분이 많은 곳이 차들이 다니는 길이다. 그리고 비슬산 골짜기는 관리를 잘 해서 양은 적어도 골짜기에 물이 흐른다. 올해는 다른 해에 비해 왕머루가 꽃을 아주 잘 피웠다. 그리고 개다래도 혼인색을 띠기 시작한다. 개다래가 꽃을 피우면 그래도 향이 없는편은 아닌데 무엇이 부족하여 꽃이 피는 주변의 잎들이 흰색으로 변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개다래의 꽃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아보면 분명 향은 있다. 이 정도의 향이면 주변의 곤충들을 불러 모아서 가루받이에 도움을 받을수 있을것 같은데, 열매를 맺는데 무슨 다른 비결이라도 있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또 이 길에 많이 보이는 나무가 다섯가지 맛을 낸다는 오미자다. 오미자는 지금 꽃을 거두고 어린 열매를 달고 있다. 해마다 어린 열매는 보는데 익은 열매는 구경을 못한다. 어떤 동물들이 이를 거두는지 알고싶기도 하다. 신록이 짙어지면 이 길에서는 산수국이 한창 꽃을 준비하는데 올해는 조용하다. 숲이 자꾸 우거지니 이들도 살아가기가 힘든 것으로 보인다. 해마다 보이는 수가 줄어드니 어찌하는가?


  오늘 크게 자랑할 일은 한방에서 약재로 이용하는 독성이 강한 천남성이 어찌 이렇게  잘 크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열매가 읶으면 빨간 열매덩어리를 자랑하는 천남성이다. 예년에는 보지못했던 천남성이 올해는

임도의 길가에서 아주 잘 자라고 있다.

 

  한창 살핌에 열중인데 난데없이 몇 년전 화원자연휴양림에서 들었던 멧돼지 울음소리를 가까이서 듣는다.

지금이 신록의 계절이고 돼지가 발정을 할 때는 아닌 것으로 알고있는데 무엇에 자극을 받았는가? 어쨌든 내가 할 일은 우선 안전이다.

돼지와 곰에게는 뒤를 보여서는 안된다고 했다. 피해도 앞을 보고 피하라고 했다. 그런데 나는 한창 살피고 있는중이다. 해발 750m 라는 표식이 있는 곳 까지 갔다. 이런 때는 셔틀버스라도 와서 위기를 이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든다. 그리고 급할때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방안도 강구했으면 좋으련만 이런 내용은 깜깜하다.

호랑이에 물려가도 정신을 차리라고 하였는데 최대한 조용히 그 자리를 피해서 하산한다.

못다살핀 내용은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고 오늘 본 것만 올려본다. 

 

 

 

<사진 1>  편의 시설이 또 바뀌었다. 아래 안내를 보면 전과 위치가 같다.

 

 

 

<사진 2>  비슬산의 정문이다. '비슬산 자연휴양림과 요산요수'의 정문이다.

 

 

 

<사진 3>  비슬산에서도 치유의 숲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4>  금수암을 가다가 멧돼지 소리를 들었다. 안전이 우선이다.

 

 

 

<사진 5>  치우의 숲 운영에 대한 홍보안내.

 

 

 

<사진 6>  100년 달성장승의 모습.

 

 

 

<사진 8>  일연국사님의 기념비.

 

 

 

<사진 9>  매미꽃이다. 식물의 모습이 피나물과 비슷하다. 피나물과 차이점은

                피나물은 꽃이 줄기의 윗부분에서 핀다.

                매미꽃은 꽃대가 뿌리에서 올라와서 꽃을 피운다. 사진을 잘 보면 알수있다.

                두 풀의 생김새가 비슷하고 식물체를 자르면 피나물이나 매미꽃 모두 붉은 피 같은 액체가 나온다.

 

 

 

<사진 10>  비슬산 암괴류는 천연기념물 제435호로 지정되었다. 이 암괴류 아래에 물이 흐르고 있다.

                 가만히 귀 기울여 들어보면 물소리가 들인다.

 

 

 

<사진 11>  암괴류 옆에서 자라는 다릅나무.

 

 

 

 

<사진 12>  암괴류 속에서 자라는 말발도리 - 봄이면 암괴류가 말발도리의 화원으로 바뀐다.

               말발도리는 잎을 만져보면 앞면과 뒷면 모두 털이 있어서 촉감이 까칠하다.

 

 

 

<사진 13>   다래나무의 종류에는 다래, 개다래, 쥐다래가 있는데 사진은 개다래의 모습이다.

                 개다래는 꽃이 필 때 꽃 주변의 잎이 흰색으로 변한다. 꽃이 가루받이를 더욱 잘 할수있게 곤충들을

                  유인하는 일을 도우기 위해 꽃처럼 흰색으로 바뀐다. 이 현상을 '혼인색'이라 하며 가루받이가

                  끝나면 원래의 녹색으로 돌아온다.

                  그런데 잎이 흰색으로 변하였다가 다시 붉은색으로 바뀌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붉은색으로

                  바뀌는 나무를 쥐다래라 한다. 쥐다래는 무주 구천동 설천봉과 강원자치도 인제 대암산,

                  지리산 노고단 길 같은 곳에서 보인다. 현재 비슬산에는 다래와 개다래나무들 뿐이다.

 

 

 

<사진 16>  한방에서 약재로 이용되는 천남성이다. 열매가 익르면 빨갛게 되는데 식물체 전체에 강한

                 독성이 있으니 함부로 다루어서는 안된다.

 

 

 

<사진 17>  왕머루가 꽃을 피웠다. 열매는 먹을수 있다. 생식하거나 담금주를 담기도 한다. 또 발효를

                 시켜 효소를 만들기도 한다.

 

 

 

<사진 18>  피나무도 자란다.

 

 

 

<사진 21>  노박덩굴의 잎과 꽃 모양.

 

 

 

<사진 23>  산수국이다. 꽃이 아름답고 일교차가 커서 색이 선명하다.

 

 

 

 <사진 24>  눈개승마의 꽃도 아름답다.

 

 

 

 <사진 27>  고광나무의 꽃도 한창이다.

 

 

 

 <사진 28>  봄에 일찍 꽃을 피우는 정향나무로 향이 좋다.

 

 

 

 <사진 29>  다섯 가지 맛을 가진 오미자다. 어린 열매를 달고 익히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30>  나래회나무다. 열매가 날개처럼 생겨서 붙은 이름이다.

 

 

 

 <사진 31>  나래회나무의 열매가 이렇게 바람개비를 닮아서 바람에 흔들린다. 열매는 빨갛게 익는다.

 

 

 

 <사진 32>  이 나무는 참회나무다. 열매는 둥글며 빨갛게 익는다. 익으면 속이 벌어져서 아름답게 보인다.

 

 

 

 <사진 33>  잎맥이 고르고 아름다운 까치박달나무.

 

 

 

 <사진 34>  멸가치.

 

 

 

 <사진 35>  함박꽃나무가 피운 꽃이다.

 

 

 

 <사진 36>  소태처럼 쓰다는 소태나무다.

 

 

 

 <사진 37>  길옆에 있는 팥배나무다. 여기 까지 왔다가 조심조심 돌아왔다.

 

 

 

 <사진 38>  여기서 부터는 달성군에 대한 내용들이다. 그런데 달성군의 꽃이 참꽃이라 했는데, 진달래

                   하면 잘못이 있는가? 참꽃은 제주도 한라산에 자생하는 나무인데 아무리 민속을 따른다 하더라도                      아닌것을 맞는것처럼 할 이유는 없지 않는가? 자라는 2세들에게 바르게 알도록 가르쳐야 하지

                    않는가? 대구에서는 진달래를 참꽃으로 알게할 것인가? 멀리 내다보는 지혜를 가졌으면 좋겠다

                    는 생각에서 권하는 말이다.

 

 

 

 <사진 40>  비슬산을 배경으로 촬영한 드라마들이다.

 

 

 

 <사진 45>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암괴류에 대한 상식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