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638. 2024년 덕유산 향적봉에서.

죽림, 대숲, 사라미 2024. 6. 15. 16:45

    < 2024년 덕유산 향적봉에서>

1. 날짜 : 2024년 6월 13일
2. 동행 : 가족탐방
3. 이야기
 날씨가 덥다. 
아직 6월인데 날씨가 찌다 못해 굽는다. 볕이 따가와서 살갗이 탄다. 
오늘도 기온은 34도를 웃돌고 오존주의보 발령이라 노약자나 어린이 그리고 호흡기질환자들은 야외활동을 지양하고 건강하게 지내라는 이야기다. 앞으로 지구기온의 변화로 생활이 많이 힘들 것 같다. 이에 살아 남으려면 나도 너도 그 방법을 알고 대비를 해야한다. 

그래도 어디 시원한 곳이 있는가 해서 한 바퀴 돌아오기로 했는데, 정한 곳이 덕유산 설천봉을 올라 향적봉을 돌아오기로 한다. 그래도 높은 곳이니 평지보다는 시원하지 않을까 해서다.


아침 7시 집을 나서 광주·대구고속도로를 달린다. 논공휴게소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계속 달린다. 무주리조트에는 몇 번을 갔었는데 가면서도 네비게이션이 바르게 안내를 하는지 의심이 간다. 그저 가자는대로 믿고 따라야하는데 그게 힘든다. 대구를 벗어나고 거창군을 또 벗어나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으로 들어서니 가깝고도 먼 길이다. 그런데 가깝다고 생각을 했으니 알지도 못하면서 성급함이 문제로다. 9시를 조금 넘겨서 무주리조트 곤도라장에 도착한다. 안내에 곤도라 점검을 마치고 10시부터 곤도라를 운영한단다. 그리고 설천봉 까지는 올랐다 내려오면 되고 그 이상은 사전탐방예약제를 운영하고 있다는 안내방송이다. 
홈페이지 안내에는 현장탐방예약 접수도 온라인예약과 함께 시행한다고 하였으니 그것만 믿는다. 


 곤도라의 왕복권은 성인은 22,000원이고 경로우대는 15,400원이다. 전에도 그러했지만 경로를 생각해주니 고마운 일이다.
날씨가 더워도 여기에 온 까닭은 전에 이 곳에서 살핀 내용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여 확인하고 싶어서다. 설천봉 까지는 곤도라로 올라왔다. 그런데 바람 한 점없는 날씨라 시원하지가 않다. 향적봉 입구에는 사전 탐방을 위한 현장 접수를 한다. 산림을 살리기 위해 참으로 잘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2014년 처음 향적봉을 올랐을 때와 오늘 향적봉을 오르면서 보는 건 너무도 차이가 많다. 좀 더 일찍 시행을 해서 산림자원을 보호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오늘 내가 왔으니 꼭 봐야할 내용은 
왕괴불나무의 자람은 어떤가? 
구상나무와 주목은 어떻게 자라고 있는가? 
또 향적봉의 야생화는 어떻게 되는가? 
이 세 가지를 머리에 두고 향적봉을 오른다. 그런데 전과 달라진 점은 전에는 길에 섬유를 깔지 않았는데 지금은 많은 부분이 인조길로 덮혔다. 좁은 생각에 차라리 그냥 흙으로 있도록 두었으면 어떨가 하는 생각이다. 가장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나무들이 말라 죽고 있다. 구상나무도 주목도 시닥나무도 그리고 또 다른 나무들도 그렇다. 죽어서 마른 앙상한 모습들이 많이 보인다. 그렇지 않아도 키가 작은 나무들은 키가 큰 나무들의 아래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향적봉을 중심으로 나무들은 무슨 병에 걸린것인지 어린 나무들이 많이 시달리고 있다. 좀 일찍 관심을 가지고 대처하였더라면 하는 생각도 든다. 구상나무는 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숫자가 줄었다. 주목도 같은 현상이다. 그래도 잘 보이는 나무는 함박꽃나무, 시닥나무, 사스레나무, 노린재나무, 아픈 것 같은 신갈나무, 딱총나무 그리고 백당나무는 자란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바람이 있어 왕괴불나무의 열매를 열심히 찾는다. 왕괴불나무는 보이는데 앞으로 계속 생장할수 있을지 어떤 대책을 세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언젠가 어렵게 본 각시괴불나무는 지금 꽃을 정리하고 열매를 키우고 있다. 그리고 왕괴불나무는 꽃도 열매도 찾기가 힘이든다. 항상 느끼는 점이지만 탐사에서 올라갈 때 본 내용과 내려오면서 본 내용이 다르다는 것을 오늘 또 생각하게 한다. 올라갈 때 모이지 않던 왕괴불나무의 열매가 내려오는 길에는 보인다. 내가 열매를 단 나무를 본 것은 딱 두 그루다. 며칠전 노고단에서는 많이 볼수있었는데 여기는 다르다. 물론 나무가 자라는 환경이 다르니 그럴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뜻밖에 이 곳에서 복장나무를 보았다. 그러나 앞으로 생장하려는지 걱정이다. 


 그래도 보이는 야생화는 꽃쥐손이와 개현삼이다. 꽃쥐손이는 제 세상을 만난 듯 하다. 어느 산악회의 안내원이 쥐손이풀이라 일러주는 것을 보고 대단한 분이라 생각되었다. 그리고 지리터리풀, 풀솜대, 꽃망울을 달고있는 박새, 박쥐나물, 삿갓나물, 동자꽃, 산오이풀, 수리취, 원추리, 눈개승마, 까치고들빼기 등의 풀들도 보인다. 아쉽지만 탐방활동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설천봉과 향적봉의 식물들이 다시 복원되어 푸르게 되도록 모두가 오늘의 어려움을 참고 합심하여 복원에 힘을 보탰으면 하는 마음으로 돌아온다. 
며칠전 노고단을 보고 왔는데 노고단도 전 보다는 많이 복원되고 있음을 보았다. 이 곳 설천봉과 향적봉 일원도 복원사업이 시행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 곳을 찾을때마다 실제로 겪는 일이지만 오늘도 변함없다. 탐방객들에게 진정으로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티켓을 담당하는 분, 곤돌라에서 일해주는 분, 그리고 현장에서 탐방을 안내하고 이해시켜 주시는 분 모두에 대한 이야기다.

안내해주는 이야기를 듣고나면 마음이 편안해짐은 어쩔수 없는 일이다.

이 난을 빌어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

 

 

<사진 1>  오늘 돌아본 길 - 덕유산 향적봉은 해발 1,614m로 우리나라에서 네번째로 높은 산이다.

 

 

 

<사진 2>  주차장에서 바라본 앞의 정경.

 

 

 

<사진 3>  설천봉에서 내리니 '여기는 덕유산 국립공원' 알림판.

 

 

 

<사진 4>  국립공원 전 지역은 금연구역임을 알리는 글.

 

 

 

<사진 5>  사람들이 인증사진을 많이 남기는 장소. 죽어도 살아도 천년이라는 나무라서 그런지?

 

 

 

<사진 6>  백두산 주변에서도 많이 보였던 사스레나무.

 

 

 

<사진 7>  상제루 - 간단한 음식도 있고 기념품도 판매하고 있다.

 

 

 

<사진 8>  현장 탐방 절차를 마치고 시작하는 계단이다.

 

 

 

 

 

<사진 9>  열매 두 개가 한데 합쳐지는 왕괴불나무들을 앞서 올린다.

 

 

 

<사진 12>  왕괴불나무 한 그루가 고사 직전에 회생하고 있다.

 

 

 

 

 <사진 13>  여기는 각시괴불나무 - 꽃은 피었다 지고 이제는 열매를 만들고 있다.

 

 

 

 

 <사진 16>  산 높은 지역에 많이 자라는 신갈나무다. 생장에 이상이 생긴것 같다.

 

 

 

 <사진 17>  지리터리풀도 곧 꽃을 활짝 피우겠지?

 

 

 

 <사진 18>  산속단도 꽃을?

 

 

 

 <사진 19>  딱총나무도 올해는 열매가 많이 달릴것 같다.

 

 

 

 <사진 20>  장식꽃은 가로 피우고 가운데는 양성화로 장식하는 백당나무.

 

 

 

  <사진 21>  풀솜대.

 

 

 

 

  <사진 23>  복장나무도 보이고

 

 

 

  <사진 24>  함박꽃나무도 잘 자라고 있다.

 

 

 

  <사진 25>  미역줄나무

 

 

 

  <사진 26>  주목, 구상나무, 가문비나무가 자라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가문비나무는?

 

 

 

  <사진 27>  꽃쥐손이는 제 세상을 만난듯 자라고 있다.

 

 

 

  <사진 28>  박쥐나물도 잘 자라고 있다.

 

 

 

  <사진 29>  사스레나무 - 높은 산지에서 많이 보이는 나무다.

 

 

 

  <사진 30>  돼지농장에서 겨우 위치를 잡은 삿갓나물.

 

 

 

  <사진 31>  꽃쥐손이 모습

 

 

 

  <사진 32>  신갈나무의 모습

 

 

 

  <사진 33>  주목이 자라는 모습.

 

 

 

  <사진 34>  층층나무

 

 

 

  <사진 35>  박새가 꽃망울을 달고 있다.

 

 

 

  <사진 36>  세상은 모두 생노병사(生老病死)의 과정을.

 

 

 

  <사진 37>  시닥나무가 많이 보인다.

 

 

 

  <사진 38>  바위를 배경으로 탐방객을 맞던 구상나무가 이렇게 되었다. 아까운 나무다.

 

 

 

  <사진 39>  저 아래 보이는 마을이 무주군 안성면 일대인데 오늘 처음 알게되었다.

 

 

 

 <사진 40>  정상 부근의 나무들의 모습이다. 안타까운 심정이다.

 

 

 

 <사진 41>  노린재나무가 지금 꽃을 피운다.

 

 

 

 <사진 42>  꽃쥐손이의 꽃의 향연.

 

 

 

 <사진 44>  산오이풀인데 곧 꽃을 피울것으로 보인다.

 

 

 

 <사진 45>  원추리 군락.

 

 

 

 <사진 47>  정상 부근의 나무들이 이렇게 고사하였다. 이런 현상은 막아야 한다.

 

 

 

 <사진 48>  향적봉 정상석이다. 해발 1614m.

 

 

 

 

 <사진 51>  글씨가 바위에 새겨져 있는데 내용은? 

 

 

 

  <사진 52>  향적봉에서 중봉으로 가는 길

 

 

 

  <사진 53>  향적봉에서 백련사 방향으로 가는 길.

 

 

 

  <사진 54>  대피소 모습.

 

 

 

  <사진 55>  무주군 안성면 일대와 덕곡저수지.

 

 

 

  <사진 57>  정상 바위틈에 자라는 까치고들빼기. 아무리 보아도 지리고들빼기는 아닌듯하다.

 

 

 

  <사진 59>  수릿날 숫리떡을 하는데 사용하는 수리취로 보인다.

 

 

 

  <사진 60>  눈개승마도 보인다.

 

 

 

  <사진 61>  백당나무 - 꽃은 흰색이고 열매는 빨갛게 익는다.

 

 

 

  <사진 62>  고로쇠나무가 온갗 풍파를 겪으면서 이렇게 자랐다.

 

 

 

  <사진 63>  귀룽나무.

 

 

 

  <사진 64>  안성면을 배경으로 꽃을 피운 노린재나무.

 

 

 

  <사진 65>  어렵게 본 구상나무.

 

 

 

  <사진 67>  멸가치의 자람.

 

 

 

  <사진 70>  설천봉을 오르는 곤도라의 길을 다시 보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