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640. 6월의 금수암(金水巖)을 찾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24. 6. 30. 19:03

 

   <6월의 금수암 (金水巖) 을 찾다>


1. 날짜 : 2024년 6월 26일
2. 동행 : 나미회
3. 이야기
 6월의 금수암(金水巖)은 가는 길도 푸르다. 
보통 ‘금수암’이라하면 무슨 암자(庵子)가 있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그도 그럴것이 일정한 바위를 두고 이름을 붙인 경우라고는 생각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설악산의 울산암은 울산바위를 뜻한다. 주왕산의 기암하면 역시 바위를 뜻한다. 그러나 보통 '무슨산 무슨 암'이라면 어떤 본절에 딸린 작은 암자를 연상하게 한다.

그러나 오늘 오르는 금수암은 바위에서 금빛을 띠는 물이 솟는 바위를 말한다.

그래서 붙인 이름이 '금수암(金水巖)'이다.

 

 금수암을 생각하면 몇 년 전 비슬산 암괴류가 있는 곳에서 멀지않는 곳에 외롭게 서있는 석불이 있었다.

이 곳에는 석불을 돌보는 한 스님이 있었는데 어떤 기회에 이 스님과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었다. 당시에 스님이 하신 말씀중에 이 석불에서 마주보이는 바위에서 금물이 솟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금수암을 오르는 시설도 없이 그냥 바위로 보였는데, 그 바위를 돌아서 뒤쪽으로 가면 금물이 솟는 바위가 있고 이 샘물을 마신다는 이야기다. 
스님은 그 물을 마신 일이 있고 또 산을 오르는 많은 사람들도 이 사실을 안다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내가 직접 찾은 일은 없었다. 

몇 년이 지난후 금수암 전망대라하여 금물이 나오는 바위를 찾아 안내하고 전망대도 현재처럼 설치하였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금수암을 무슨 절의 암자로 받아들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 금수암을 가는 길은 내가 알기로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비슬산 자연휴양림 공영주차장에서 셔틀버스나 전기차가 다니는 길을 걸어서 2.0km 정도 가면 금수암으로 가는 길이 있다. 또 다른 방법은 비슬산 산림치유원 앞에서 금수암으로 가는 길을 걸어서 가는 방법. 마지막으로 산림치유원 앞에서 금수암으로 가다가 중간에서 관기봉을 오르고 관기봉에서 돌아오면서 금수암을 거쳐서 오는 길이다. 어느 길이던 모두 장단점은 있기마련이다. 

오늘 걸어간 길은 산림치유원 앞에서 금수암을 가는 임도겸 등산로를 따라서 올랐다.


 오르는 길은 그늘로 이어지는 길이라 시원하고 살필 것도 많은 길이다. 특히 소나무가 우거져 솔향이 좋다.

주변에는 개다래가 세력을 떨치고 있다. 이야기로는 다래나무는 이미 꽃을 정리하고 열매를 익히고 있다고 하는데, 이 곳의 개다래나무는 아직 혼인색을 띠고 있다. 아직 꽃을 달고 있으니 개다래의 열매와 개다래충영 모습은 살피지 못했다. 그러나 즐기에 달려있는 꽃의 모습은 살필수 있었다. 가는 길이 숲이니 잘 자란 철쭉나무와 엄청 크게 자란 대팻집나무 또 참개암나무도 보인다. 걷는 길옆에는 나물로 먹을 수 있는 나뭇잎, 풀들도 많이 보인다. 

 

 이 길은 두 번째 걷는데 지난번 보다 가는 길이 더 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여튼 걷기좋은 길을 걸어서 금수암에 오른다. 우선 바위에서 솟는 금수(金水)를 살핀다. 다시 보아도 신기하다. 바위틈에서 물이 나온다. 이왕 물이 나오는 것을 보여주었으면 목마른 사람이 마실수 있게 시설을 보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든다. 지금 상태로는 그 물을 마시기에는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금수암전망대에서 주변을 살핀다. 저멀리 낙동강도 보이고 테크노폴리스와 현풍시내도 보인다. 
용봉석불도 그리고 대견봉과 대견사 그리고 조화봉 관기봉도 또 천왕봉도 잘 보인다. 주변을 살핌에는 아주 좋은 곳이라 생각하면서 지혜로운 벌들이 열심히 일하는 전망대를 떠난다. 

 

  대견사 가까운 곳에 가는 셔틀버스나 전동차가 다니는 길 까지 와서 길 주변에서 살핀다. 
왕머루와 오미자가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있다. 여기에 개다래와 개다래충영 까지 볼수있었으면 아주 좋았을텐데 조금 아쉬운면도 있다. 지난번에 많이 보이던 천남성은 흔적도 없다. 대신 노루오줌과 숙은 노루오줌 그리고 산수국이 제철을 만들어가고 있다. 까치박달과 참회나무, 나래회나무, 함박꽃나무들은 올해의 결실을 준비하고 있다. 봄날에 향을 날렸던 정향나무도 이제는 올해를 정리할 일만 남았다. 비슬산자연휴양림을 지나 호텔 아잘리아 옆에 있는 공영주차장으로 간다. 

한창 푸르럼이 깃들어 시원하고 맑은 공기를 즐길 시기인 6월인데 왜 이렇게 더운지 지구가 하는 일을 이해할 수가 없다. 정말 더운 계절이 된 것인가? 그렇다면 더 더운 7월과 8월은 시원해지려는지?


 오늘의 이야기를 곁들이면서 현풍 박소선 할매곰탕집에서 점심을 먹고 바로 집으로 향한다.

오늘 본 초목들 다래와 개다래나무, 오미자나무, 왕머루, 줄기에 붉은털이 많은 곰딸기, 자생하는 화살나무, 열매를 익힌 딱총나무, 녹색 열매를 달고있는 생강나무와 비목, 철쭉나무, 대팻집나무, 참개암나무, 줄기가 곧게 잘 자란 팥배나무, 돌양지꽃, 꽃을 달고있는 미역줄나무, 쇠물푸레, 전망대에서 자라는 노간주나무, 조록싸리, 노란색 꽃을 피운 큰뱀무, 참회나무, 나래회나무, 노루오줌과 숙은노루오줌, 흰색꽃을 피운 꿩의다리, 열매를 달고있는 고추나무, 어수리, 정향나무, 술패랭이, 호랑버들, 암괘류의 생태계에서 자라고 있는 말발도리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집으로 향한다.

 

 

 

<사진 1>  오늘은 공영주차장 - 산림치유센터 - 산림욕장 - 금수암 - 임도 - 비슬산자연휴양림 - 원점회귀

 

 

 

 

<개다래나무의 모습>

 

<사진 2>  개다래나무의 오늘 모습 - 꽃의 가루받이를 돕기 위한 혼인색(잎의 색)은 가루받이가 끝나면

               본래의 녹색으로 돌아온다.

 

 

 

<사진 3>  개다래의 꽃밥색은 노란색이다. 다래나무는 검정색인데 개다래와 쥐다래는 노란색이다.

 

 

 

<사진 4>  개다래나무의 꽃과 혼인색.

 

 

 

 

<다래나무의 모습>

 

<사진 5>  다래나무에는 벌써 작은 다래가 달려서 여물어가고 있다.

 

 

 

 

 

<왕머루덩굴의 모습>

 

<사진 6>  왕머루덩굴에는 왕머루가 열렸다. 꽃은 미역줄나무의 꽃이다.

 

 

 

 

 

<오미자나무의 모습>

 

 

<사진 8>  오미자다. 올해는 다른해 보다 열매가 더욱 많이 열린것 같다.

 

 

 

 

 

<사진 10>  금빛약수 안내문 - 샘 옆에 설치된 안내판.

 

 

 

 

<사진 11>  금빛약수 까지 오가는 계단길.

 

 

 

<사진 12>  2층으로된 금수암전망대

 

 

 

<사진 13>  2층 전망대 앞에서 자라고 있는 팥배나무.

 

 

 

<사진 14>  밤낮의 일교차 영향인지 산수국의 꽃이 선명하다.

 

 

 

<사진 15>  겨울눈이 빨간색인 호랑버들.

 

 

 

<사진 16>  곰딸기(붉은가시딸기)

 

 

 

<사진 17>  자생하는 화살나무.

 

 

 

<사진 18>  딱총나무의 열매가 익었다.

 

 

 

<사진 19>  비목이다. 열매는 빨간색으로 익는다.

 

 

 

<사진 20>  잘 자란 철쭉나무.

 

 

 

 <사진 21>  대팻집나무가 이렇게 크게 자랐다.

 

 

 

 <사진 22>  참개암나무.

 

 

 

 <사진 23>  노간주나무.

 

 

 

 <사진 24>  돌양지꽃

 

 

 

 <사진 25>  전망대에서 본 관기봉

 

 

 

 <사진 26>  현풍 시가지와 낙동강 모습.

 

 

 

 <사진 27>  전망대에서 본 비슬산 정상 천왕봉

 

 

 

 <사진 28>  대견사도 보인다.

 

 

 

 <사진 29>  강우 관측소

 

 

 

 <사진 30>  용봉석불이 있는 곳.

 

 

 

 <사진 31>  조록싸리가 피는 시기.

 

 

 

 <사진 33>  참회나무

 

 

 

 <사진 34>  생강나무

 

 

 

 <사진 35>  꿩의다리도 꽃을 활짝.

 

 

 

 <사진 36>  큰뱀무의 꽃도 아름답다.

 

 

 

 <사진 37>  고추나무

 

 

 

 <사진 38>  길가에서 자라고 있는 팥배나무.

 

 

 

 <사진 39>  정향나무 

 

 

 

 <사진 40>  꽃대를 가볍게 숙이고 꽃을 피운 숙은노루오줌.

 

 

 

  <사진 41>  숙은노루오줌풀의 꽃 색은 흰색이나 연한 홍색이다.

 

 

 

  <사진 42>  술패랭이가 피운 꽃.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