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642. 앞산 자락길을 다시 걷다(1).

죽림, 대숲, 사라미 2024. 7. 27. 19:04

 

<앞산 자락길을 다시 걷다(1)>

 


1. 날짜 : 2024년 7월 24일
2. 동행 : 자유산인과 함께
3. 이야기
  오늘로 앞산 자락길을 세 번째 걷는다. 
처음은 2019년 7월 19일 충혼탑에서 청소년수련관 까지 걸으면서 주변을 즐겼다. 처음 걸었던 길이라 대구에서 숨은 명품길이라 하였다. 그리고 두 번째는 2020년 7월 14일 청소년수련관에서 현충탑이 있는 곳으로 지난번의 역으로 걸었다. 같은 길도 시간에 따라서 다르게 보인다는 사실을 이야기 한 날이다.

그리고 오늘 다시 이 길을 걷는다. 당시 백양나무 한 그루가 바람에 쓰러졌는데 지금 그 자리에 어떤 나무가 자라는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마음으로는 백양나무 후손이 자라고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다시 간다. 오늘은 현충탑에서 달서구 청소년수련관 방향으로 간다. 사실 며칠간 날씨가 너무 더워 집에서 더위를 피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보다 땀을 흘리면서 더위를 겪는편이 더 나을 것 같기도 해서 나온 날이다.


  처음 들어서는 길은 1972년 전국교육자대회를 대구에서 개최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기념식수를 한 곳을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이다. 해마다 잘 피었던 무궁화가 올해는 좀 이상하다. 이것도 기후탓인가? 오늘 다시 걸어봐도 이 길은 명품길이다. 나무그늘을 걸어가는 자락길이다. 아래는 땅이고 위는 하늘이 보이지않는 푸른 우산길이다. 일기예보에는 오늘 하루종일 비가 온다는 예보다. 그러나 하늘은 푸르다. 하루중 비가 올 것 같다는 예보로 받아들인다.

 

   오늘 걸어가는 이 길이 전에 비해 달라진 점은 전에는 섬유로된 길이 없었는데 지금은 형편이 좋은 곳은 섬유길이 깔렸다. 그러나 경사가 심하고 험한 곳은 전과 같은 형편이다. 안지랑골을 지난다. 위로는 안일사와 왕굴로 간다. 그리고 아래로는 대덕문화회관과 빨래터공원으로 가는 길이다. 그렇지만 오늘은 직진이다. 맑은 하늘에 조금 전부터 천둥소기가 요란해진다. 그래도 가는 길은 변함이 없다. 청소년수련원 뒤를 지난다.

오랜만에 으아리와 물레나물이 피운 꽃을 본다. 역시 식물이 자라는데는 햇빛이 꼭 필요하다. 앞산승마장을 지나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빗방울이 제법 굵은 것들이 떨어진다. 이제는 용기를 접고 지혜를 택해야 할때다.

 

  승마장을 지나고 순환도로를 건너서 대구대서초등학교를 지난다. 빗방울이 이젠 제법 세차게 내린다. 우산을 받쳐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도 부지런히 걸어서 월촌역으로 들어선다. 다음은 아주 세찬 비가 내렸다는데 지하철 안에서는 알 수 없는 일. 그래서 오늘 살핌은 중단하고 여기서 마친다. 만용 보다는 지혜로움이 더 현명한 선택이라 믿었으니까.
부지런히 집에 들어서는데 다시 하늘에는 밝은 해가 보인다. 그렇다고 다시 돌아갈수는 없는 일. 조용히 오늘 보고 생각한 것들을 정리해본다.

 

 

<사진 1>  현충탑 옆의 주차장 윗쪽에 화려하게 꽃을 피운 광나무.

 

 

 

<사진 2>  앞산 자락길이 시작되는 곳 까지 올라가는 길.

 

 

 

 <사진 3>  이 지점에서 안지랑골 방향과 고산골 방향으로 갈라지는 앞산 자락길.

 

 

 

 <사진 4>  1972년 전국교육자대회 기념식수비가 있음을 알리는 알림판인데 어쩐지 초라하게 보인다. 

 

 

 

 <사진 5>  기념비가 있는 곳은 여기서 약 60m 정도의 거리에 있다.

 

 

 

 <사진 6>  기념식수비의 모습과 알림석.

 

 

 

 <사진 8>  이어지는 자락길 모습.

 

 

 

 <사진 10>  충혼탑의 역사.

 

 

 

 <사진 12>  가막살나무

 

 

 

 <사진 15>  감태나무- 위는 벌레집이고 열매자루가 있는 아래 것은 열매다.

 

 

 

 <사진 18>  건강체크 - 남자의 30대 문을 빠져나왔다. 내 몸이 문제가 있는가?

 

 

 

 <사진 20>  테마가 있는 앞산자락길 스토리텔링.

 

 

 

  <사진 23>  보고 싶었던 노랑망태말뚝버섯 - 먹어도 되는지 궁금하다.

 

 

 

  <사진 25>  작살나무

 

 

 

  <사진 26>  굴피나무

 

 

 

  <사진 27>  떡갈나무

 

 

 

  <사진 28>  졸참나무

 

 

 

 <사진 30>  국수나무

 

 

 

 <사진 35>  이 곳은 주민들의 생활체육장소

 

 

 

 <사진 36>  산초나무와 이름 모르는 나비

 

 

 

 <사진 43>  안일사와 왕굴로 가는 길은 여기서.

 

 

 

  <사진 46>  광대싸리도 보인다.

 

 

 

  <사진 47>  수까치깨풀

 

 

 

  <사진 51>  굴참나무

 

 

 

 

  <사진 53>  이름을 모르는 벌.

 

 

 

  <사진 54>  귀룽나무 

 

 

 

 <사진 55>  자락길은 계속된다. 계속 가면 달성군청소년수련관으로 간다.

 

 

 

  <사진 59>  요즘 보기 힘든 포플러나무

 

 

 

  <사진 61>  궁금했던 백양나무가 변한 모습이다.

 

 

 

  <사진 63>  빨래터공원으로 가려면 이 지점에서 길을 바꾼다.

 

 

 

  <사진 66>  자생하는 목련

 

 

 

  <사진 71>  이삭여뀌

 

 

 

   <사진 72>  난티잎개암나무에 달린 개암 모습.

 

 

 

   <사진 82>  으아리 - 외대으아리와 참으아리는 아니다.

 

 

 

 <사진 83>  물래나물이 물레 모양의 꽃을 피웠다.

 

 

 

 

<이 곳에서 탐방을 마쳤다. 쏟아지는 소나가 때문에. 나머지는 다음으로 미룬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