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644. 지리산 구룡계곡에서.

죽림, 대숲, 사라미 2024. 8. 9. 18:07

 

<지리산 구룡계곡에서>

 


1. 날짜 : 2024년 8월 7일
2. 동행 : 젊음의 행진
3. 이야기
2016년 7월 6일에 걸었던 지리산 구룡계곡길을 다시 걷는다. 
당시는 새로운 계곡에 대한 호기심과 어떤 식물들이 보이는지 그리고 여름이면 항상 이름을 올리는 구룡계곡의 모습에 푹 빠졌던 때였다. 그런 모습들이 지금도 보이는지에 대한 확인도 할겸 당시의 상황을 다시 생각하면서 걷는다. 

날씨는 우리나라 전체가 찜통으로 변했다. 매일 폭염경보 발령이다. 그래도 살필 것은 살펴야 한다. 

물이 흐르는 계곡 주변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살피면서 걷는다. 그래도 혹시나 새로운 것들이 있는가를 살피면서 걷는 즐거움 어디에 견줄데가 있는가? 이러한 마음가짐이라면 폭염도 잊은채 사물을 살피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고 보니 산에 가면 무조건 ‘저 높은 곳을 향하여!’로 일관했던 일들이 다시 생각이 난다. 산에 가면 정상을 밟아야 마음이 흐뭇했던 시절이 있었으니 모두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조그만 마음이라도 키울수 있었으면좋으련마는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다. 계곡은 맑은 물이 흐르고 그늘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구룡계곡이건만 오늘만은 찜통이다. 여유를 갖고 살핌이 있는 그리고 무언가 얻음이 있는 그런 활동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하면서 쫓김이 없는 여유로움을 만끽하면서 걷는다.

 

  오늘은 아침부터 가뿐함이 없고 무엇에 홀린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주변을 살피면서 비폭동을 지난다.

전에는 비폭동을 가까이서 보고 즐기고 신기함을 느꼈는데 이제는 비폭동 출입을 말라고 막았다. 물론 꼭 보려면 공간으로 빠져서 보겠지만 하지말라는 일은 하지않는 것이 습관화되어 참는다. 그런데 당시에도 폭포는 흘렀고 오늘도 폭포는 흐른다. 다른 점은 지금은 숲이 우거져 흐르는 물줄기가 더 가느다랗게 보인다. 젊은이들이 한데 모여 즐기는 낭만도 없어졌다.

 

  그래도 구룡폭포는 가려고 계단을 오른다. 계단 끝에 있는 큰 바위를 등지고 영양찰밥을 먹는다.

날씨는 더운데 계곡에서 점심을 먹었으면 좋으련마는 생각이 미련하여 바람 한 점 없는 바위 아래서 도시락을 먹는다. 이제 남은 것은 앞으로 가느냐 뒤로 물러서느냐다. 계곡에 왔으니 시원함을 즐기자는 생각들이 많아서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우리나라 특산식물 히어리에 대한 안내가 있다. 그런데 올해는 히어리가 다른 해에 비해 더욱 더 잘 커는지 알다가도 모른다. 거짓말을 조금 보태면 잎이 방석만해졌다. 이른 봄 노란 꽃을 보여주던 히어리다. 가는길 양 옆에서 잘 오고 잘 가라고 인사를 하는 히어리가 자랑스럽다. 올해는 어쩐 일인지 히어리를 마음껏 본다. 지리산 백운계곡에서부터 지리산 수선사를 거쳐 오늘 구룡계곡 까지 온통 히어리다.

특산식물이니 더욱 잘 자라서 우리나라를 더욱 자랑스러운 나라로 만들어주길 바라면서 또 살핀다. 구룡계곡에서 꼭 확인하고 싶었던 상산, 나도밤나무 그리고 사람주나무, 국산 블루베리라 말하는 정금나무 또 구룡계곡에서 자라는 모든 초목들을 살폈으니 오늘 일과는 끝이다.

 

  땀에 온 몸이 젖어 시원한 물 가에서 쉰다. 물도 따스하다.

올여름의 폭염이 여름을 보내는 끝무렵까지 한마디로 맹위를 떨친다. 후일 오늘이 더웠다고 이야기할 날을 기다리면서 여기서 접는다.

 

 

 

<사진 1>  오늘은 예정과 달리 주차장에서 구룡폭포까지 원점회귀하였다.

 

 

<사진 2>  거창휴게소에서 바라본 오도산전망대.

 

 

<사진 3>  생각지도 않았던 개오동나무를 본다.

 

 

<사진 5>  육모정은 여전하고,

 

 

<사진 6>  춘향도 전과 같이 탐방을 반긴다.

 

 

<사진 7>  용호서원

 

 

<사진 8>  구룡탐방로 입구.

 

 

<사진 10>  전에는 열매를 달고 있었는데, 오늘은 때가 아니라서.

 

 

 <사진 11>  상산나무 - 잎을 비비면 더덕 냄새가 난다.

 

 

 <사진 12>  여기에 빈도리가 보이는 까닭이 무엇인가?

 

 

 

 

 

 

 

 <사진 19>  서어나무

 

 

 <사진 20>  굴피나무가 잘 자랐다.

 

 

 <사진 21>  다래나무의 잎이 너무 넓게 보인다.

 

 

 <사진 22>  고추나무

 

 

 <사진 24>  우리나라 특산식물 히어리가 여기서도 많이 보인다.

 

 

 <사진 27>  비목

 

 

 

 <사진 29>  말채나무

 

 

 <사진 30>  층층나무

 

 

 

 

 

 

 <사진 35>  이른봄 꽃을 피우는 매화말발도리.

 

 

 

 

 

 <사진 39>  정금나무

 

 

 <사진 40>  노각나무

 

 

  <사진 41>  나도밤나무과의 나도밤나무.

 

 

 <사진 42>  산뽕나무 4형제 

 

 

 <사진 43>  개비자나무

 

 

 

 

 

 <사진 48>  사람주나무

 

 

 

 <사진 50>  비폭동에 대하여.

 

 

  <사진 52>  비폭동에서 자라고 있는 노각나무.

 

 

  <사진 53>  굴참나무

 

 

 

  <사진 55>  참회나무

 

 

  <사진 56>  넉줄고사리

 

 

  <사진 57>  비폭동을 지나면 오르막길이 나타난다. 다음은 구룡폭포.

 

 

  <사진 58>  바람없는 바위 아래서 도시락을.

 

 

  <사진 59>  새머루덩굴도 보인다.

 

 

  <사진 60>  사람주나무

 

 

  <사진 61>  굴피나무

 

 

  <사진 63>  돌아오면서 비폭동을 다시보다.

 

 

 

 

  <사진 66>  개다래나무의 혼인색이 보인다.

 

 

  <사진 68>  짝짜래나무가 열매를 달고 있다.

 

 

  <사진 70>  이 골짜기에서 아그배나무를 보다.

 

 

 

  <사진 72>  나도밤나무

 

 

  <사진 73>  정금나무

 

 

  <사진 76>  덜꿩나무

 

 

  <사진 77>  히어리 - 열매를 달고 있다.

 

 

 

  <사진 80>  구룡계곡에 있는 용호구곡(龍虎九曲)에 대하여.

 

 

 

  <사진 81-82>  구룡계곡은 나무, 돌, 물, 바람이 있으니 절경이로다.

 

 

 

 

  <사진 83>  2016년 7월 6일 구룡폭포의 모습.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