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645. 앞산자락길을 걷다(2)

죽림, 대숲, 사라미 2024. 8. 16. 16:05

 

   <앞산자락길을 걷다(2)>

 

1. 날짜 : 2024년 8월 11일
2. 동행 : 자유탐방
3. 이야기
  지난 7월 24일은 앞산자락길 현충탑에서 달비골청소년수련관 방향으로 걷다가 앞산 승마장에서 소나기를 만나 마쳤다. 이 날 걸었던 길은 앞산 충혼탑에서 서쪽으로 걸었고, 오늘은 충혼탑에서 지난번의 반대 방향인 고산골 방향으로 걷기로 하였다. 날씨는 여전히 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해의 여름 더위는 세상에 이런 날씨도 있는가 할 정도로 폭염의 연속이다. 집에 있어도 선풍기나 에어컨을 이용하는 날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더워도 땀을 흘리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고 아침 9시 집을 나선다. 도시철도 2호선을 타고 안지랑역 까지 와서 내린다. kt남대구지사 앞에서 시내버스 104-1번을 타고 앞산 충혼탑 앞에서 내려 복장을 점검하고 지난번 걸었던 길 까지 간다. 이 지점에서 지난번과 다른 호국보훈의 길로 간다.  경사는 심하지 않으나 계속되는 오르막이다. 땀은 흘러도 가끔씩 시원한 바람이라도 불어주니 집에서 땀을 닦으며 지내는 것 보다는 나은 편이다. 살피는 나무라야 별다른 나무는 없고 대부분 평시에 보는 나무들이다. 


  오늘 걸어간 길은 
현충탑 – 호국선열의 길 – 앞산케이블카 옆 - 대덕사 – 은적사 – 강당골 – 강당골 공영주차장 옆 까지 걸었다. 
앞산케이블카는 첫 운행 시각이 10시 30분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대덕사에서 앞산 정상으로 가는 길과 은적사로 가는 길이 있다. 앞산 자락길이니 응당 은적사로 향한다. 길은 여러 사람들이 다닌 길이라 무난하다. 앞산정상으로 가려면 2.8km 오르막길을 걸어야  한다. 
은적사에는 오늘 무슨 행사를 하는지 독경소리가 요란하고 신도들도 여러 사람이 보인다. 법당 안은 시원하겠지만 밖은 햇볕이 따갑다. 고려 왕건이 신라를 도우기 위해 후백제군과 싸워 패하고 은거했다는 왕건굴(은적굴)이 은적사에도 있다. 그래서 은적사에서는 왕건과 관계된 역사적 내용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있다. 

은적사에서 고산골 까지는 2.8km 정도가 된다는 안내가 있다. 그래도 이왕 시작한 일이니 고산골 까지 가기로 한다. 길은 좁은 산길이지만 걷기가 아주 편하다. 실제로 고산골은 가지 않아도 되지만 앞산자락길이 어떻게 되었는가 확인도 할겸 또 이 지역에서 자라는 북아메리카 원산 귀화식물 나래가막사리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고산골 까지 가는 자락길은 그늘로 가는 길이라서 걷기에 힘이 들지 않는다. 다만 거리가 조금 더 먼 것 같다. 고산골이라고 생각하고 내려온 지점이 강당골 공영주차장이 있는 지점이다. 보통 이곳에서 맨발로 걷는 체험을 시작한다. 몇 년 간 오지 못했는데 일대가 많이 변했다. 이태리 올림픽에서 경연을 하던 클라이맨트장도 있다. 대단한 포부와 꿈을 펼칠 수 있는 시설들이 들어섰다. 한마디로 건강과 체력을 주제로 하는 시설들이다.
찾고 싶은 것은 나래가막사리다. 줄기와 잎자루에 날개 같은 것이 있어서 나래가막사리라 부른다. 그런데 원래가 그러하듯 외래종은 생장력이 강해서 번식도 잘된다. 나래가막사리는 어떻게 보면 뚱딴지 같이 보이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모양이 약간 차이가 난다. 모르는 사람들은 나래가막사리를 돼지감자(뚱단지)로 알고 있으나 북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인 나래가막사리다. 
나래가막사리 군락이 전보다 더 넓어진 것 같다. 꽃이 활짝 피어서 보기좋게 된 곳이 있는가하면 이를 알고있는지 예초기로 자른곳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는 관리가 어렵다. 나의 좁은 생각으로는 나래가막사리가 병충해에도 강하고 꽃도 아름답게 피는 식물이니 잘 자라게 그냥 두고, 이 식물이 북미가 원산인 귀화식물 ‘나래가막사리’임을 알려주는 것이 교육적으로 더 좋지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오늘은 앞산자락길을 현충탑에서 강당골 까지 마감하고, 다음 적당한 기회에 고산골에서 가창댐 까지 살피기로 한다.

 

 

<사진 1>  앞산자락길은 이렇게 이어진다.

 

 

<사진 3>  호국선열의 길이 이렇게 계속된다.

 

 

<사진 4>  느릅나무

 

 

<사진 5>  가막살나무

 

 

<사진 6>  작살나무가 2m를 넘긴다.

 

 

<사진 7>  굴피나무의 자람.

 

 

<사진 9>  큰골의 성혈바위는 앞사케이블카 탑승장 바로 옆에 있다.

 

 

<사진 11>  대덕사 올라가는 길

 

 

 <사진 12>  대덕사 대웅전 모습.

 

 

 <사진 14>  안내봉 - 여기서 은적사는 300m 거리에 있다.

 

 

 <사진 17>  은적사가 나무 사이도 보인다.

 

 

 <사진 18>  은적사 주변에서 자라는 팥배나무.

 

 

 <사진 19>  은적사 입구에서 자라는 말채나무들.

 

 

 <사진 21>  비슬산 은적사.

 

 

  <사진 23>  은적사 대웅전

 

 

  <사진 25>  은적사에도 왕건이 숨었다는 왕건굴이 있다.

 

 

  <사진 27>  안내봉 - 은적사에서도 앞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 있다.

 

 

  <사진 29>  앞산공원에 숨은 이야기들.

 

 

 

  <사진 30>  자락길 전체에 이러한 쉼터가 여러 곳 있다.

 

 

  <사진 33>  다릅나무

 

 

  <사진 34>  백선 - 한방에서 약재로 이용되는 풀.

 

 

  <사진 35>  자귀나무도 보인다.

 

 

  <사진 37>  이러한 간이 쉼터도 있고.

 

 

  <사진 38>  여기서 앞산 정상도 가고 앞산순환도로로 가기도 한다.

 

 

  <사진 39>  갈참나무

 

 

  <사진 42>  자생하는 목련.

 

 

  <사진 44>  은단풍나무 여섯 그루가 자라는 곳.

 

 

  <사진 45>  쥐꼬리망초도 꽃을 피웠다.

 

 

  <사진 47>  산팽나무.

 

 

  <사진 48>  국제클라이밍장.

 

 

 

  <사진 49>  나래가막사리의 줄기에 있는 날개 모습.

 

 

  <사진 50>  나래가막사리가 자라는 모습.

 

 

 

 

 

  <사진 54>  고개를 넘어오면서 본 앞산전망대와 케이블카 상부정차장을 보다.

 

 

  <사진 55>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풀이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