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641. 산청(山淸)에 백운(白雲)이라.

죽림, 대숲, 사라미 2024. 7. 19. 19:52

   <산청(山淸)에 백운(白雲)이라>

1. 날짜 : 2024년 7월 18일
2. 동행 : 젊음의 청춘
3. 이야기
  산청(山淸)에 백운(白雲)이라서 더욱 빛나는 백운계곡이다. 
올해는 장마가 시작도 끝도 없이 오래 계속이다. 어제도 장대비가 쏟아졌다. 비가 오려는 준비도 없이 갑자기 쏟아지는 일이 다반사다. 그런데 다행히 젊음의 행진은 날씨 궂은 일 없으니 복받은 모임이다. 오늘도 장마중이지만 날씨는 그런대로 괜찮으니 젊음의 행진은 영원하리.


  오늘 찾은 곳은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의 산청 백운계곡이다. 이름만 들어도 바위를 두드리는 맑은 물소리와 시원함이 있는 곳임을 암시한다. 
그리고 남명 조식 선생의 자취가 많이 남아있는 곳 또한 산청(山淸)의 백운계곡(白雲溪谷)이다.

남명선생이 지리산의 경관중에서 가장 뛰어난 곳이 백운동이라 세 번을 찾았다는 곳 또한 백운동계곡으로 오늘 살피려고 한 계곡이 명소임을 말해주어 더욱 호감이 가는 골짜기다. 그런데 타지 사람들은 지리산 골짜기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이 곳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비치지 않는 것 같으니 그 까닭을 모르겠다. 
오늘의 산청백운계곡은 크고 작은 암반과 바위 그리고 그 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이 있어 지리산의 어느 계곡에 못지않는 계곡이다. 


  며칠간 장마로 인하여 계곡 물이 많다.

그래서 오늘은 물의 아름다움을 보는 시간으로 채우기로 하고 계곡의 초목, 폭포와 담(潭), 소 등을 살피며 시간을 보낼 계획으로 마음을 굳힌 날이다. 처음 부터 계곡을 따라 임도를 살피며 걷는다. 들리는 이야기에 의하면 보통 이 계곡은 자연이 아름다워 사철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골짜기다. 경로는 백운산을 올랐다가 백운계곡을 따라 트레킹을 즐기던가 아니면 처음부터 계곡을 거슬러 오르면서 물놀이로 더위를 피하는 방법으로 피서를 즐긴다. 


  경관이 빼어난 곳이면 돌에 이름이나 시를 새긴 각자들이 있기마련인데 오늘은 돌에 새긴 각자들은 흐르는 물속에 숨어서 보이질 않는다. 각자는 보이지않아도 세차게 흐르는 물소리와 그 기세는 백운계곡을 더욱 잊지않게 한다. 조금의 낙차가 있는 곳이나 좁은 계곡은 물의 흐름이 빨라 모두가 뛰어난 경관을 만들어준다. 이런 모습을 보기란 그렇게 쉽지않은데 오늘은 이런 모습도 함께 볼수있으니 백운계곡이 더없이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며칠간 개인 사정으로 바쁜 일정을 보냈더니 몸이 천근이다. 임도를 걸으면서 물과 나무들을 살핀다. 임도 주변에는 자생하는 나무와 풀들이 많다. 
오늘은 기대가 큰만큼 볼것들도 많았으면 좋겠다는 욕심을 갖고 비온후의 임도를 걷는다. 물도 맑고 돌도 깨끗하고 여기에 힘을 실은 물소리가 아름다움을 더욱 보탠다. 임도 주변에서 자라는 나무들이 매우 싱싱하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우리나라의 특산식물 히어리가 너무 많이 보인다. 대구수목원에 몇 그루가 자라고 있는 히어리다. 여기서 자라는 히어리는 잎의 넓이가 엄청 넓고 모양도 다양하여 처음 보는 사람은 다른 식물로 오인하기 쉬울 정도다. 특산식물 히어리가 백운 골짜기에 가득하다. 그리고 봄에 피운 꽃의 흔적도 있고 열매도 익히고 있다. 주변의 모든 나무나 풀들의 자람이 매우 풍성하다. 계곡의 자연환경이 식물들이 자라기에 알맞아서 잘 자란 것 같다. 


  줄기의 모양과 빛으로 구별하는 사람주나무 역시 남쪽 지역이라서 많이 보이고 이제 꽃줄기를 올리고 있다.

열매를 달고 있는 덜꿩나무와 노린재나무, 작살나무, 광대싸리, 새머루, 다래덩굴, 열매를 달고 있는 굴피나무, 때죽나무, 층층나무, 사슴의 무늬를 닮은 노각나무, 십자 모양의 꽃을 피우는 산딸나무, 굴참나무, 신갈나무, 이른봄 꽃을 피우는 매화말발도리, 물가를 즐기는 산철쭉, 다릅나무, 나무딸기, 산오리나무, 붉나무, 꽃의 색이 점점 엷어지는 누리장나무, 자귀나무, 개암나무, 상수리, 고추나무, 둥굴레, 등골나물, 칡, 산뽕나무, 싸리, 조록싸리, 산천재의 배롱나무, 회화나무, 산청삼매인 남명매 등 많은 식물들이 오늘의 방문을 반긴다. 


  언젠가 동막골에서 살핀만큼의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는 백운계곡이라 더욱 시원하고 맑게 보여지는 것은 어쩔수 없는 자연의 이치라 생각하며 오늘 본 수목들을 올려본다.

 

 

 

<사진 1>  백운계곡의 모습.

 

 

<사진 2-11>  히어리들의 향연 - 잎의 모양이 이러하다.

 

 

 

<사진 12>  자귀나무가 꽃을 달고 방문객을 환영한다.

 

 

 

<사진 13>  굴피나무가 열매를 달고 있다.

 

 

 

<사진 15>  사람주나무 - 꽃대를 올리고 있다.

 

 

 

<사진 16>  열매를 달고 있는 사람주나무

 

 

 

<사진 17>  '남명선생 장구지소(南冥先生杖屨之所)'는 찾지못하였다. 물 속에 숨어있는지?

 

 

 

<사진 18>  댜래덩굴

 

 

 

<사진 19>  암반과 물이 아름다움을 만든다.

 

 

 

<사진 20>  백운계곡의 명소를 알리는 안내판이 많았으면 좋겠다.

 

 

 

<사진 21>  노각나무.

 

 

 

<사진 22>  노각나무의 줄기

 

 

 

<사진 23>  새머루 같은데?

 

 

 

<사진 24>  고추나무 모습.

 

 

 

<사진 25>  열매를 달고 있는 광대싸리.

 

 

 

<사진 26>  누리장나무가 꽃을 피웠다.

 

 

 

<사진 27>  등골나물

 

 

 

<사진 28>  임도 주변은 나무들이 울창하다.

 

 

 

<사진 29>  산딸나무

 

 

 

<사진 30>  산딸나무의 줄기에는 얼룩무늬가 있다.

 

 

 

 <사진 32>  쉬나무로 본 나무.

 

 

 

 <사진 33>  덜꿩나무의 열매.

 

 

 

 <사진 36>  첫봄에 꽃을 피우는 매화말발도리.

 

 

 

 <사진 37>  이런 곳에 산철쭉이 많이 자라는데 벌레가 잎을 모두 먹어치웠다.

 

 

 

 <사진 38>  다릅나무

 

 

 

 <사진 40>  노박덩굴

 

 

 

 <사진 41>  이 지점에서 원점회귀. 어디쯤일까? 안내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사진 42>  계곡의 숲은 이렇게 우거졌다.

 

 

 

 <사진 44>  계곡을 건너는 이런 다리가 몇 군데 더 있었으면 좋겠다.

 

 

 

 <사진 46>  산오리나무도 보인다.

 

 

 

 <사진 47>  이 나무가 노린재나무인가? 검노린재나무인가? 익은 열매를 봐야하는데?

 

 

 

 <사진 48>  단풍이 아름다운 붉나무.

 

 

 

 <사진 49>  신바닥에 깔았다는 신갈나무

 

 

 

 <사진 50> 

 

 

 

 <사진 51>  산겨릅나무 보다는 전형적인 고로쇠나무 같기도 한 나무.

 

 

 

 <사진 53>  영신산장 식당 옆 계곡 모습.

 

 

 

 

   <남명 기념관도 함께>

 

 

 

 

 

 

 

 

 

 

 

(오죽이 꽃을 피우고 생을 정리하고 있다)

 

 

 

 

 

 

 

 

<아래 자료는 오늘 보지못한 자료 몇 점을 이용하였습니다>

 

(각자 - 남명선생장구지소

 

 

각자 - 등천대(영남제일천석

 

 

각자 - (아함소

 

 

각자 - (아함소

 

 

(각자 - 용문폭포(용문천

 

 

 

※  감사합니다. 참고자료를 이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