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634. 팔공산 오도암을 향하여.

죽림, 대숲, 사라미 2024. 5. 5. 16:00

 

<팔공산 오도암을 향하여>

 

1. 날짜 : 2024년 5월 4일
2. 동행 : 가족탐방
3. 이야기
  해마다 한·두 번 원효대사의 자취를 찾아 오도암을 찾는다.

오도암 가는 길에는 살필 것도 많고 또 생각하면서 걷는 길로 취향에 맞아서다. 
오늘은 토요일이고 또 부처님 오신 날이 열흘 정도 남아서 이 곳을 찾는 이들이 많을것이란 예상을 하고 간다. 특히 오늘은 다른 날과 달리 아내가 따라나선다. 가다가 중지곳하면 아니감만 못하리라는 예상은 하고 가지만, 그래도 세상에 나왔다가 명당이라 말하는 오도암 정도는 알고 있어야할 것 같기에 동행을 한다.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이후 오도암길은 오늘이 처음이다. 팔공산 제1주차장에 도착한 것은 10시를 조금 넘긴 시각이다. 작년에는 길옆에 참조팝나무가 꽃을 한창 피웠는데, 올해는 제비꽃이 반갑게 방문객을 맞는다.
오늘 오도암을 찾으면서 살피고 싶었던 것은 늘 5월 5일 전후로 꽃을 피웠던 인가목조팝나무와 까치밥나무, 꼬리말발도리 그리고 당개지치를 살피고 싶다. 인가목조팝나무와 꼬리말발도리는 주변에서 보기가 그리 쉽지않은 나무들이다. 이런 기회에 이 나무들의 생장상태를 살펴보는 일 정말 보람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살폈는데, 이제는 하나의 습관처럼 공식화 되었다.


  그런데 자연은 순리대로 주위의 환경에 맞추어 흘러간다. 인가목조팝나무는 올해의 들쑥날쑥했던 날씨 탓인지 벌써 꽃을 피웠다가 정리를 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병꽃나무가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병꽃나무의 꽃이 오늘따라 매우 영롱하게 보인다. 오도암 까지 가는 길은 그래도 정이 많이 들었던 길이다. 오도암 까지는 1.5km 구간을 가야하는데, 500m 정도에서 더 이상은 불가능 하다는 판단을 내려야 했다. 오늘은 큰 희망을 안고 동행을 하였는데, 중도에서 다음으로 미루어야 하다니 이 기분을 누가 알겠는가마는 그래도 큰 결심이 마음에 걸려 말없이 예서 돌아선다. 그래도 마음에서라도 결심을 하고 나선 것이 대견스러워서. 


  오도암 계곡은 말 그대로 신록이다. 만물이 생기를 갖고 푸르럼을 자랑하고 있다. 부처님 오신 날이 가까워서인지 남녀노소 사람들이 많이 지나간다. 사람은 우선 건강해야한다. 그래야 무슨일을 해도 한다. 이런 기본적인 것을 다시 깨우쳐주는 날이기도 하다. 모든 일에서 건강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건강의 뒷받침 없이는 무슨 일도 불가능하다. 가던 길을 멈추면서 인가목조팝나무만 확인하고 돌아선다.
저녁에 첫째와 둘째가 주관한 큰 가족행사를 한다. 이게 올바른 가정교육이다. 올해 직장을 찾은 외손자와 어렵게 공인노무사가된 외손녀가 소식도 없이 와서 자리를 같이 했다. 세집 식구들이 모여 감나무집에서 함께 자리를 하고 진밭골 '생각을 담는 길'을 살폈다. 큰꽃으아리가 활짝 피었다. 그리고 물참대가 환하게 꽃문을 열었다.

 5월 15일이 부처님 오신 날인데 4일인 오늘 연등행사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한다. 세상을 살면서 늘 축복속에서 사는 날들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오늘 하루 본 내용들을 올린다. 오도암과 진밭골에서 본 것들을.

 

 

<사진 1>  팔공산 제1주차장에 안내된 원효구도의 길 종합안내.

 

 

 

<사진 2>  제비꽃이 활짝 피어 탐방객을 반긴다.

 

 

 

<사진 3>  '원효 구도의 길' 출입문.

 

 

 

<사진 4>  국립공원임을 알리는 표식.

 

 

 

<사진 5>  졸방제비꾳이 한창이다.

 

 

 

<사진 7>  올해 여기서 투구꽃이 피려는가?

 

 

 

<사진 8>  참조팝나무도 잘 자란다.

 

 

 

<사진 9>  올괴불나무에 열매가 열렸다. 빨간색으로 익는다.

 

 

 

<사진 10>  참회나무도 보인다.

 

 

 

 <사진 11>  쪽동백나무도 이제 꾳이 피겠지?

 

 

 

 <사진 12>  청미래줄기도 자라고.

 

 

 

 <사진 13>  애기나리도 한창 꽃을 피운다.

 

 

 

 <사진 14>  단풍마

 

 

 

 <사진 15>  참꽃마리

 

 

 

 <사진 16>  고추나무도 곧 꽃을 피울 것으로 보인다.

 

 

 

 <사진 18>  벌깨덩굴

 

 

 

 

 <사진 19>  오늘 찾던 인가목조팝나무.

 

 

 

 <사진 22>  단풍이 아름다운 당단풍나무 형제들.

 

 

 

 <사진 23>  느릅나무

 

 

 

 <사진 24>  쪽동백나무

 

 

 

 <사진 25>  산뽕나무도 보인다.

 

 

 

 <사진 26>  산수국

 

 

 

 

 <사진 27>  병꾳나무의 꽃이 이렇게 아름다울 때도 있다.

 

 

 

 <사진 28>  미나리냉이

 

 

 

 <사진 29>  천남성

 

 

 

 <사진 30>  꽃이 흰색으로 깨끗한 함박꽃나무.

 

 

 

 <사진 31>  피나무

 

 

 

 <사진 32>  선밀나물

 

 

 

 <사진 33>  백당나무

 

 

 

 <사진 34>  작살나무

 

 

 

 <사진 35>  고광나무

 

 

 

 <사진 36>  야광나무

 

 

 

 <사진 37>  층층나무의 꽃도 한창이다.

 

 

 

 <사진 38>  나도냉이? 유럽나도냉이? 확인중.

 

 

 

 <사진 39>  애기똥풀이 한창이다.

 

 

 

 <사진 40>  여기서 부터는 진밭골 모습 - 오동나무꽃이 화사하다.

 

 

 

 <사진 41>  데이지 일종이라?

 

 

 

 <사진 42>  때죽나무

 

 

 

 <사진 43>  앞으로는 이름표를 달고 다니렴.

 

 

 

 <사진 44>  큰꾳으아리가 꽃을 활짝.

 

 

 

 <사진 45>  뒷면에 털이 없어서 물참대라 하였다.

 

 

 

 <사진 46>  진밭골의 석양 무렵.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