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653. 수성구 야시골공원을 찾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25. 1. 2. 14:17

 

<수성구 야시골공원을 찾다>

 

1. 날짜 : 2024년 12월 31일
2. 동행 : 자유탐방
3. 이야기
오늘이 2024년 마지막을 넘기는 날이다. 
어느때 같으면 올해의 마지막을 정리하는 날이라 특별함이 있었을 날인데 지금은 현직서 멀어져 그렇게 정리하고 말고할 내용도 없다.
요즘은 체력에 무리를 주는 심한 운동을 한 적도 없는데 체력이 딸리는것 같다. 전에는 실감하지 않았던 일인데 갑자기 오는 증상이다. 보통 산책은 두류공원 금봉산 기슭을 다니는 일이 일상이다. 그것도 걸어보니 다리가 아프다. 그래서 오늘은 춥긴하지만 이름 자체가 매력있는 수성구 야시골공원을 찾기로 한다. 이 공원은 아직 한 번도 찾은 일이 없는 그야말로 초행길이다.
이야기로만 들은 수성구 범어구립도서관 뒤의 산을 통하여 야시골공원으로 갈수있다고하는데, 지금 까지 가 본 곳은 범어배수지 정도다. 초행임을 감안해 아침 시간 여유를 갖고 집을 나선다. 범어역에서 내려 범어도서관 까지 가는 길에 꽃과 단풍이 아름답던 튤립나무는 열매를 맺은 꼬투리들을 달고 있다. 꽃도 아름답지만 열매를 맺은 꼬투리의 모습도 오늘따라 더 아름답게 보인다.

 

  범어도서관 옆을 지나 범어배수지 길에 들어선다. 지난번에는 범어배수지 주변을 살폈다. 그래서 오늘은 바로 야시골공원을 간다고 배수지 옆길을 걷는다. 이 곳에서 야시골공원 까지는 산으로 이어지는 길이라는걸 아직 까지 몰랐다. 아침 산책을 하고 오는 사람에게 길을 물어서 확인하고 가르쳐준 길로 똑바로 난 길만 걷는다. 그런데 야시골이라면 골짜기가 있을 것인데 골짜기는 없고 주변 모습으로 보아 이미 야시골공원에 들어선 것 같다. 누군가는 이 공원에 오르는 길이 몇 군데이고 걷는 길도 여러군데라고 소개하였는데 내가 걷는 길은 새로 연장한 순환산책로 길인 것 같다. 그러나 더욱 분명하게 알기 위하여 공원을 정리하는 분에게 다시 물었다. 그 분의 답은 새로 길을 정비한 순환산책로 길과 정상 둘레에 있는 길은 정해진 길이고 공원의 경계를 따라 걷는 제일 아랫길은 사람들에 의해서 불려지는 길이란다. 그러니까 야시골공원은 둘레길이 셋인데 제일 아래에 있는 길은 산의 경계를 따라 걷는 길이고 중간길은 순환산책로라 연장한 700m의 둘레길이다. 그리고 제일 위의 길은 다목적운동장 바로 아래에 둘레를 걷는 길인 황토 걷기길이 있는 길이다. 그리고 정상의 다목적운동장을 도는 길로 구성되어 있다. 나는 처음이라 범어배수지길을 따라서 계속 걷다보니 순환산책로를 연장한 700m의 길을 두 바퀴 걸었다. 그리고 황토 걷기길이 있는 정상 아래의 길을 한 바퀴 걸었다. 황토길은 겨울이라 얼어서 굳었다.

 

  그리고 정상의 다목적 운동장에 들어선다. 체력을 단련하는 체육시설들이 반갑게 맞는다. 아래는 배드민턴 경기장이면서 여러 가지 운동을 할수있게 되어있고 위의 운동장은 역시 다목적으로 이용되는 운동장으로 에어로빅체조를 할수 있는 시설중심으로 되어있다.

공원정상이 그리 높지않고 아담한 산이다. 둘레를 걷는 길도 그렇게 심한 경사도 없고 평지도 아니면서 오르고 내릴수 있는 걷기 좋은 길이다. 경사가 심하지 않으니 걷기에는 무리없고 아주 좋다는 생각이 든다. 걷기길 중간에도 알맞은 체육시설을 마련하여 취향에 맞게 체력을 기르면서 즐겁게 부담없이 걸을수 있는 길이라 마음에 든다. 앞으로 시간이 허락하는 경우 야시골공원을 자주 이용하는 것을 생각해 본다.

 

  우선 이 공원에는 전 부터 자생하는 나무들이 많다는 점이 큰 자랑이다. 참느릅나무, 느티나무, 아까시나무, 팽나무, 상수리나무, 곰솔들은 전부터 자생해온 나무들이라 아주 잘 자랐다. 이 나무들을 중심으로 해마다 식목으로 푸른 숲이 있는 산을 만들고 있다. 다행히 지금은 겨울이라 잎이 없어서 나무들의 속 까지 모두 살필수 있어서 좋다. 보이는 나무들은 겨울에 잎이 푸른 광나무, 졸가시나무, 측백나무, 개잎갈나무, 송악, 오죽, 향나무, 잣나무들이 보인다. 그리고 잎은 없지만 뚜렷한 자취를 달고 있는 자귀나무, 벚나무, 감태나무, 무궁화도 여러 그루 보인다. 또 은행나무, 꽃댕강나무, 어린 층층나무, 은사시나무, 단풍나무, 회화나무, 개나리, 탱자나무, 이팝나무, 황매화 등 여러 나무들도 자라고 있는 공원이다. 
예전에는 이 골짜기에 여우가 많아서 경상도 '여우' 사투리인 ‘예시‘라는 이름을 얻은 공원으로 오늘 돌아본 내용 몇 가지를 올리고자 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잎과 꽃이 피는 계절 이 공원을 다시 찾을 때 또 이야기 하기로 하고 오늘은 여기서 맺는다.

 

 

<사진 1>  야시골공원 안내도.

 

<사진 2>  범어도서관 가는 길 튤립나무의 단풍이 아름답다.

 

<사진 3>  개잎갈나무의 솔방울 모양

 

<사진 4>  노란장미가 배수지를 자랑한다.

 

<사진 5>  튤립나무가 달고 있는 열매들.

 

<사진 6>  향나무길을 걷다.

 

<사진 7>  주민의 안락한 휴식공간 제공을 위해 범어배수지를 개방하고 있다.

 

<사진 8>  야시골공원 가는 길에 졸가시나무가 잘 자란다.

 

<사진 12>  잘 자란 팽나무

 

<사진 13>  참느릅나무 군락.

 

<사진 16>  아까시나무 군락 - 밀원식물이다.

 

<사진 18>  순환산책로를 700m 더 연장하였다. 안내도의 노란선.

 

<사진 19>  정상은 다목적광장이다.

 

<사진 20>  발 지압장.

 

 <사진 23>  상수리나무들의 군락.

 

 <사진 25>  곰솔도 보인다.

 

 <사진 28>  민속놀이장.

 

 <사진 30>  둘레길에 심어진 편백나무들.

 

 <사진 35>  감태나무도 보인다.

 

 <사진 36>  이 코스는 법원에서 정상 오가는 길.

 

 <사진 39>  수도 시설.

 

 <사진 41>  이 나무는 느티나무.

 

 <사진 42>  오죽(烏竹)도 보인다.

 

 <사진 43>  느릅나무가 씨앗을 많이 달고있다.

 

 <사진 44>  자귀나무가 열매를 달고있다.

 

 <사진 45>  잘 자란 무궁화 한 그루.

 

 <사진 46>  병꽃나무

 

 <사진 47>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다.

 

 <사진 48>  꽃댕강나무.

 

 <사진 49>  탱자나무 생울타리가 많다.

 

 <사진 50>  은사시나무의 윗 부분을 왜 잘랐을까?

 

 <사진 51>  송악이 자라고 있는 모습.

 

 <사진 52>  잘 자란 곰솔.

 

 <사진 55>  잘 자란 무궁화 한 그루.

 

 <사진 56>  라일락.

 

 <사진 57>  저 위가 다목적 운동장인 정상.

 

 <사진 59>  황토 맨발 걷기 산책로.

 

 <사진 61>  황토 맨발 걷기 길.

 

 <사진 64>  이 공원에 다람쥐도 살고 있는것 같다.

 

 <사진 65>  정상의 다목적 운동장 모습 - 아래 운동장.

 

 <사진 69>  아래 운동장에서 자라고 있는 명물 참느릅나무.

 

 <사진 71>  윗운동장 모습.

 

 <사진 72>  윗운동장 화장실.

 

 <사진 75>  개나리가 철을 잊었는가?

 

 <사진 76>  먼지떨이도 설치되었다.

 

 <사진 77>  올랐던 맞은편 길로 공원을 내려오다.

 

 <사진 78>  눈향나무.

 

 <사진 79>  개잎갈나무 군락 - 철새가 살고있는 숲으로 알려져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