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찾아

406. 신록(新綠)이 풍성한 백양골에서.

죽림, 대숲, 사라미 2025. 4. 23. 21:06

<신록(新綠)이 풍성한 백양골에서>

1. 날짜 : 2025년 4월 17일
2. 동행 : 가족탐방
3. 이야기
  말 그대로 신록의 계절이다.

가지만 앙상하던 계절과는 다르게 마음에 풍성함이 느껴지는 백양골이다. 보이는 모든 것들도 새로움과 희망을 안겨주는 것 같다. 실제로 오늘은 우리나라의 4대 매화중의 하나로 알려진 백양사의 고불매를 찾아 간다.

매화가 활짝 핀 날을 예측한 날은 3월 28일이었는데 사방에서 야단치는 산불로 인해 더 이상 실행에 옮길수 없어 미루어서 정한 날이 4월 17일이다. 계획은 장성 백양사의 고불매를 살피고 구례에 있는 가족숙소에서 쉰다. 그리고 다음 날 역시 화엄사의 화엄매로 계획한 우리나라 대표적인 매화를 맺는다. 그리고 남는 시간은 전부터 마음에 두었던 지리산 3대사찰로 알려진 천은사(泉隱寺)를 살피기로 한다. 이것이 이번 여행의 1박2일 계획이다. 

집에서 전남 장성 까지는 거리가 멀어서 아침 7시를 조금 넘겨 집을 출발한다. 7시 41분 논공휴게소에서 잠시 마음을 정리하고, 가면서 함양 삼산골휴게소와 남원주차장 그리고 순창휴게소를 들렀다가 10시 2분 내장산국립공원 백암탐방안내소 주차장에 도착한다. 차에서 내리면서 저 앞에서 반겨주는 백암산 백학봉(해발 651m)의 환영을 받는다.

지형상으로 보아 오늘 살핌을 마칠 때 까지 곁에서 동행할 백학봉이다. 여기서 이야기 하는 백양골은 백암탐방안내소 제1주차장에서 백양사 까지 가는 길이 물이 흐르는 골짜기라 이렇게 제목을 붙였다. 지금 까지 생각하기로는 백양사에 있는 고불매가 매우 아름답고 학술적 가치가 있어 2007년 10월 8일 천연기념물 제 486호로 지정되었다. 고불매의 나이는 약 380년 정도로 해마다 아름다운 자태로 향기로운 꽃을 피운다. 이 고불매의 후손인 접목한 젊은 고불매가 대구수목원 매화원에서도 자라고 있다.

이에 더해서 백양사 비자나무숲도 천연기념물 제 153호로 지정되어 있음을 오늘 알게 되었다. 높이 8-10m 정도로 자란 비자나무 5,000여 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으며 숲의 면적은 710,697㎡로 우리나라의 비자나무숲 중에서 가장 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62년 12월 7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또 백양사 대웅전과 극락전 앞에 자리한 보리수나무(보리자나무) 또한 훌륭한 살필거리다. 주차장에서 백양골을 걷는 길에는 잘 자란 갈참나무들이 우뚝서서 늠름한 모습을 뽐내고 있다. 물론 백양사 경내이니 나무들이 이렇게 잘 자랄수 있었음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그래도 나무들 모두가 백양골과 함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 ‘내장산’하면 단풍으로는 단연 제일이다. 여기에 백양산도 이에 못지않게 단풍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산이다. 내장산과 아울러 애기단풍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단풍의 명소들이다.

지금부터 약 20여 년전 주차장에서 백양사 까지 비포장도로를 가면서 산기슭의 잘 익은 줄딸기들을 보면서 즐겼던 일이 새삼 떠오른다. 그 아름답던 자리를  오늘은 신록의 푸르름이 메워주고 있다. 골짜기에는 맑은 물이 흐르니 백양골이 더욱 밝고 신선하게 보인다.

운문암과 천진암 두 계곡의 물이 함께 어울리는 쌍계루 연못 까지 오는 동안에도 백암산의 백학봉은 동행을 하면서 새로운 정경을 이야기 한다. 오늘 살핌에서도 산이 높고 골이 깊으면 살필것이 많다고 한 말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걷는 길옆에서 단풍나무들도 신록을 자랑하며 동행을 해준다. 이 골짜기에 생각 보다 많은 나무와 풀들이 있음에 다시 놀라지 않을수 없다. 
지리산 구룡계곡과 비진도에서 살폈던 상산나무가 이 곳 길옆에도 보인다. 대구수목원에도 자라고 있지만 어려서 꽃을 볼 수 없었는데, 이 곳에서 작년에 달린 열매와 함께 암수딴그루인 꽃들을 본 것은 오늘의 큰 얻음이다. 그리고 이 곳에 와서 그렇게도 많은 사람들이 칭송하던 쌍계루와 그 물가에서 자라는 석창포, 나도물통이 등 야생화들을 볼수있었던 것도 잊기 어려운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또 마삭줄이나 느티나무, 팽나무, 굴거리나무 등 또 다른 여러 나무들도 자연속에서 자라면서 함께 자연을 이루는 모습 정말 아름다움의 극치라 생각하면서 첫 날의 본 내용을 올린다. 
백양골이 신록의 계절에도 단풍철 못지않게 아름다운 곳임을 다시 자랑하면서. 

 

 

<사진 1>  백암주차장에 내리면 저 앞에 보이는 백암산 백학봉.

 

 

<사진 2>  내장산국립공원 백암탐방안내소.

 

 

<사진 3>  나무 사이로 백암자연관찰로가 보인다.

 

 

<사진 4>  백암산 기슭에서 자라는 야생화 나도물통이 - 오늘 처음 보는 풀이다.

 

 

<사진 6>  쌍계루 앞의 연못과 징검다리.

 

 

<사진 7>  운문암, 천진암 두 계곡의 물이 모인 연못에 쌍계루가 아름답다.

 

 

<사진 8>  백양사 안내 - 전각 1번이 대웅전이다.

 

 

<사진 9>  백양사에서 바로 보이는 백암산 백학봉.

 

 

<사진 10>  백양사 고불매에 대한 안내.

 

 

<사진 11>  백양사 고불매 - 신록의 모습도 아름답다. 천연기념물 제486호.

 

 

<사진 15>  보리수나무에 대한 안내.

 

 

<사진 16>  사천왕문을 들어서면 잘 자란 보리수나무가 반갑게 맞는다.

 

 

<사진 19>  대웅전을 앞에 둔 백학봉.

 

 

<사진 20>  잘 자란 비자나무 - 비자나무숲은 천연기념물 제153호.

 

 

<사진 23>  맑은 물과 함께 자라고 있는 석창포.

 

 

 <사진 25>  이 나무의 이름은 '상산' - 운향과에 속하는 나무다.

 

 

 <사진 26>  상산나무는 암수딴그루로 사진은 총상꽃차례로 핀 수꽃 모습.

 

 

 <사진 27>  암꽃은 한 송이씩 핀다. 작년에 달린 열매가 아직 그대로 달려있다.

 

 

 <사진 28>  송악도 함께 자라고 있다.

 

 

 <사진 29>  단풍나무 모습.

 

 

 <사진 30>  백양사 안내석.

 

 

 <사진 31>  굴거리나무인데 한라산에서처럼 자생하는지?

 

 

 <사진 32>  더 가까이서 보는 백학봉 - 한 번은 올랐으면 하는 산인데?

   

 

 <사진 33>  잘 자란 갈참나무들.

 

 

 <사진 34>  백양꽃이 자라는 모습.

 

 

 <사진 36>  잘 자란 고려영산홍.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