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135. 이젠 이름을 찾아줘야지!

죽림, 대숲, 사라미 2025. 6. 8. 21:47

<이젠 이름을 찾아줘야지!>


1. 날짜 : 2025년 6월 9일
2. 이야기
  2023년 겨울. 대구광역시립두류도서관 주변에 다른 나무와 달리 줄기가 매끈하고 보기 좋은 나무가 있다.

그런데 그 이름을 알 방법이 없다. 니름대로 혼자서는 이 나무가 느티나무일 것이라 짐직을 했다. 그런데 같은 지역에서 자라는 느티나무의 어린 나무의 모습은 가상의 느티나무라 했던 나무와는 아주 다르다. 이 나무가 느티나무가 아니라면 또 다른 이름이 있어야할 건데 다른 이름이 없다. 그래서 이 나무의 이름을 알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살피기 시작하였다.

이 나무 뿐아니라 이름을 모르는 나무들이 상당수 이 산에 자라고 있다. 지금 까지 살펴서 이름을 알게된 나무는 꽃이 핀 모습으로 찾은 꽃개오동나무, 돈나무, 분꽃나무, 고욤나무 그리고 가래나무, 꾸지뽕나무, 보리장나무와 보리밥나무의 교잡이라는 녹보리똥나무 등이다. 그래도 빠진 나무들이 있다. 지난 봄에 꽃이 핀 모습을 보고 알게된 포포나무인데 이 나무가 오래전인데, 이 곳에 심어졌다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그래서 대구광역시립두류도서관 주변에는 우리가 상상할수 없을 정도의 생각을 가진 수목전문가 분이 계획을 하고 심었을 것이라 이야기한 적이 있다.

오늘을 기준으로 원래는 있었던 나무인데 이름을 알지못한 나무가 아직도 몇 종이 남아있다. 그 중에서 처음 이야기한 어린 느티나무로 보았던 줄기가 아름다웠던 나무와 6월에 들어서 꽃을 피우기 시작한 나무가 있는데 이 또한 이름을 모른다. 이들 두 나무는 지금 까지 꽃도 열매도 보지 못하였는데 계속 살피다보니 올해는 꽃을 구경하게 되었다. 뜻이 있으면 길이있다는 말이 다시 생각난다. 늘 궁금해하고 이름이라도 알아야겠다고 살핀 결과가 오늘처럼 꼬투리라도 잡게 되는 것같다. 이름을 바르게 알았다면 올 한 해의 노력은 큰 결실을 얻게 되리라 믿으면서 두 나무를 중심으로 이 곳에 올린다.

<2023년 겨울부터 궁금했던 나무를 중점적으로 살핀 내용은>


●   나무의 줄기의 색깔은?
  잎과 톱니의 모양은?
  잎을 만져본 촉감은?
  잎맥의 모양은?
  잎의 측맥과 톱니의 모습은?


늘 관심을 갖고 두류공원주변을 살핀결과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무의 줄기는 사철 변함이 없이 매끈하고 회색이다.
  줄기에 눈은 가로인지 세로인지 모른다.
  새줄기의 끝 부분에 암술머리가 2로 갈라진 열매가 보인다.
  암수한그루라 하는데 수꽃은 보이지 않는다.
  측맥은 분명하게 7개 까지는 잘 보이나 그 이상은 시일이 지나면서 더 생긴다.
  측맥은 잎가의 톱니 끝 까지 이어진다.

    (팽나무속에 비해 측맥이 톱니 끝 까지 이어지는 것은 푸조나무라 하였다)
  지금 까지 자라고 있는 열매는 녹색 구형이고 열매자루 길이 10mm, 열매의 폭 8mm, 열매의 길이 12mm 정도다.
  열매는 10월에 검은색으로 익는데 지금은 기다림이다.
  잎 앞면은 매우 거칠고 뒷면은 맥을 따라 거칠다.
  벌레가 잎을 갉아먹는다.
이상의 결과로 잠정 결론을 내린다. 

일단은 푸조나무라고.

 


<사진 1>  줄기의 색깔은 아래와 같다. 사철 변함없다. 

 

<사진 2>  사진에는 열매자루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길이는 10mm 정도다. 측맥과 톱니의 모습은 보인다.

 

 

 

 

 

 

<이 나무 역시 지금 까지 꽃도 열매도 보지못했다>


  언제 꽃이 피는지 그리고 꽃이 피는 나무인지도 살피지못했다.

  올해 처음 꽃을 피우는데 꽃의 모습이 꽝꽝나무가 꽃을 피우는 시기와 일치한다.

  꽃의 모양도 꽝꽝나무와 비슷하다.
  잎은 어긋나고 그 모습이 이상하다.
  잎가의 톱니도 꽝꽝나무의 잎과 비슷하다.

 뿌리 부근이나 줄기에서 잠아가 많이 발생한다.


앞으로 계속 살필 계획이나 일단은 꽝꽝나무의 범주에 넣기로 한다.

 

<사진 5>  잎은 어긋나고 꽃이 피는 모습은 잎겨드랑이에서 꽃이 핀다.

 

 

 

 

 

<쉬나무>

  다음은 대구지방에 많이 자생하는 쉬나무다. 쉬나무가 이렇게 잘 자란 경우는 드물다. 예전에는 이 쉬나의 열매로 기름을 따서 등불을 켜는 기름으로 사용하였으므로 양반가나 시집을 가는 규수들은 이 나무의 씨앗을 준비하였다는 전해오는 이야기도 있다.

 

 

 

 

<풍나무>

 

이 나무는 풍나무다. 수목원에서 처음 이 나무를 심었을 때는 이름을 대만풍나무라 하였으나, 지금은 풍나무로 갈았다. 가지에 코르크가 있는 미국풍나무도 심고 있다.

 

 

 

 

<마가목> 

 

마가목에 햇빛을 받지못하여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햇빛을 받는 환경을 조성해주면 꽃과 열매를 맺을수 있을 것으로 본다.

 

 

 

 

<포포나무>

 

  지난 5월 13일 올렸던 포포나무다. 이 나무를 여기에 심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뉴스거리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이 나무의 열매가 식용할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적은 실정이다. 나도 맛을 모른다. 언젠가는 맛을 볼 날이 있을 것이라 믿고 있기는 하다.

 

 

 

 

<나도사프란>

 

  나도사프란이다.

이 식물을 지금 까지 30년 가까이 키웠는데 이름이 ‘나도사프란’이라는 것을 올해 처음 알았다. 처음 흰꽃이 피는 ‘나도사프란’이 있었고 분홍색 꽃이 피는 이 화초는 이름을 알수 없었다. 그런데 더욱 이상한 일은 집에서 작년 까지 약 30년 정도 키웠는데 해마다 잎이 지고 꽃대가 올라왔다. 그래서 나름 개상사화인가 하고 생각도 하였는데 올해 이름이 나도사프란이라하여 blog 내용을 보완하였다. 그런데 잎이 있으면서 꽃을 피운 경우는 올해가 처음이다. 지금 까지는 아파트베란다 안에 분을 두고 키워서 그런가 잠정적인 결론을 내리고 있다.

밖에 두고 키우니 잎도 시들지않고 잎의 아랫 부분 색이 붉은 색이면서 5월에 잎이 있는 상태에서 꽃을 피운다. 아직 까지도 잎은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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