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130. 사연이 있는 나무들.

죽림, 대숲, 사라미 2024. 6. 12. 17:53

 

  <사연이 있는 나무들>

 

1. 살핀 날 : 2024년 6월 10일
2. 이야기
주변에는 나무를 사랑하고 아낀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다. 
나무가 어려움을 당해 더 이상 자리를 지키지 못하거나 생장을 계속하지 못하게 될 경우 이 나무가 계속 생장을 할 수있게 노력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우리들의 주변에는 매우 많을것으로 생각된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두 나무는 두류공원에서 자라고 있는 느티나무와 배롱나무다. 


느티나무는 본디 성서 이곡2동에 자라던 나무인데 이 지역이 성서공단조성 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이 곳 두류공원에 옮겨져 자라고 있는 나무다 
지역주민들의 사랑을 받던 나무였기에 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주민들의 뜻에 따라 이 곳에 옮겨져 자라고 있지만 전부터 이 나무와 인연을 맺은 사람들의 사랑을 지금도 받고 있다는 이야기다. 
안내에 따르면 

 



<느티나무에 대한 유래>
「이 나무는 달서구 ‘이곡마을 밤못’ 앞에 자리잡아 오랫동안 마을 사람들의 쉼터로 사랑받았고, 마을의 번영과 화합을 기원하며 제를 지내고 관리하던 유서깊은 나무입니다. 
아쉽게도 옛 자리가 1980년대 성서공업단지 조성지역에 포함되어 고향을 떠나 이 곳 두류공원으로 옮겨졌지만 지금 까지 마을 사람과 후손들이 잊지않고 나무를 찾아 향수를 달래고 있는 자랑스러운 우리 마을 느티나무입니다.
대구광역시 달서구 이곡2동 주민일동(안내문에서)」

 

 



다음은 배롱나무를 살린 이야기다.
합천댐 건설 때문에 수몰 위기에 처한 배롱나무를 살리기 위해 군부대의 헬리콥터를 지원 받고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대구로 옮기고 나무를 사랑하는 분들의 도움으로 지금의 두류공원에 심어서 잎피고 꽃피게 한 이야기다.
안내에 따르면



  「여기에 심은 이 나무는 본디 경남 합천군 봉산면 지포리 3구 골마 마을 뒷산에 서 있던 것이었다.

이름은 배롱나무인데 속칭 백일홍이라고도 부른다. 옮겨 심을 때는 나무의 높이가 6m, 폭은 14m였고 나이는 400년 쯤 되었다고 한다.

 

 1984년 합천댐 공사가 착공됨으로 해서 이 나무가 수몰될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이상희 대구직할시장은 이 아까운 나무를 살리기 위해서 앞장을 서게 되었다. 
당시의 미 제19지원단 사령관이었던 프래드. 이. 일럼 장군으로부터 헬리콥터를 지원받아 88올림픽고속도로 까지 공중수송하고 다시 트럭으로 대구시 까지 싣고와서 대구직할시 수영연맹회장단의 후원으로 1984년 6월 8일 여기 두류공원에 옮겨심는데 성공했다.


  하마터면 합천댐의 깊은 물속에 영영 잠겨 버렸을 뻔했던 이 나무가 숱한 사람의 정성어린 손길에 힘입어 지금 여기에 푸른 대구를 자랑하며 힘차게 자라고 있다.
비록 정들었던 고향을 떠나왔지만 철따라 꽃을 피워 고향 잃은 사람들에게 옛 고향의 사연과 꽃소식을 말없이 전해 줄 것이다.
앞으로 이 백일홍은 대구시민들의 사랑과 보살핌을 받고 푸른 대구와 함께 영원히 꽃 필 것이다.(안내문에서)」

 

 

 

 

 

   ※  감사합니다. 이 나무들은 현재 두류공원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