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을 찾아서

67. 국립수목원DMZ 자생식물원에 가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25. 6. 14. 17:23

<국립수목원DMZ 자생식물원에 가다>

 

1. 날짜 : 2025년 6월 11일

2. 동행 : 가족여행

3. 이야기

  제목이 좀 서먹한 느낌도 든다. 
보통 생활에서 DMZ란 말을 잘 쓰지않기 때문인가? 

전쟁의 상처와 계속된 체제에서 굳어진 산천도 어언 70년을 넘겼다. 

비무장지대를 중심으로 자생하는 우리나라의 초목들에 대한 연구와 증식 및 복원을 위한 원대한 계획을 두고 설립된 국립수목원DMZ 자생식물원이다. 수목원이 아니고 식물원임을 명심하고 앞으로도 좋은 내용을 찾아볼 예정이다. 

국립수목원DMZ 자생식물원은 우리나라 산림청 소속 국립수목원 분원 형태로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 해안면 만대리에 조성되었다. 2013년 식물원을 완공하고 DMZ지역 산림생태계를 연구하면서 일반에게 공개하지 않다가 2016년 10월 19일 일반인에 공개한 식물원이다. 운영은 매주 월요일은 휴원이다. 이 국립수목원 DMZ자생식물원은 
DMZ 민통선 이북지역에 자생하는 식물종의 증식·보존을 위한 식물원을 조성하여  북방식물자원의 안정적 보존·관리 기반 구축.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이 곳의 식물 조사·수집 및 보존·연구.
교육, 체험, 생태관광 등 대국민 서비스 제공.
북한지역에 대한 조림, 산림복원 수종연구 · 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 해안면 펀치볼로 916-70에 총 면적 18㏊(180,000㎡)를 조성 국제연구센터, 숙소동, 전시원, 보존원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국립수목원 DMZ자생식물원 안내자료에 의하면 전체 구역을 산림습원, 방문자센터, War가든, 소나무과원, 회상의 숲, DMZ원, 야생화원, 습지원, 희귀·특산식물원, DMZ국제연구센터북방계식물전시원북한식물전시원증식시설 등 13개 구역으로 나누었다. 이 중에서 DMZ국제연구센터북방계식물전시원북한식물전시원, 증식시설 등은 관람제한구역으로 관람이 제한되고 있다. 그런데 지난 5월 발표에 의하면 관람이 제한되었던 북방계식물전시원을 오는 6월 27일 까지 특별개방한다고 하길래 열 일을 제쳐두고 양구 까지 길고 먼 여행을 간다. 지금 까지 평소생활에서 식물에 대한 특별한 경우를 제하면 일반인들은 식물에 별 관심이 없는 편이다. 밭에 채소를 심어 가꾸거나 특수 목적을 갖고 나무를 심어 가꾸는 일이 아니면 별 관심을 갖지 않는 편이다. 그래도 더 가까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매년 올해와 같은 특별개방기간을 설정하여 개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집에서 양구 까지 그것도 양구에서 해안면 까지 거리가 결코 가까운 길은 아니다. 대강 검색한 결과 거리는 355km, 걸리는 시간은 4시간 30분 정도인데 내 운전 실력으로는 이 보다 더 걸리는 것이 상식이다. 그래도 이에 응하려고 6시 40분 집을 출발하여 중앙고속도로에 진입한다. 군위휴게소와 치악산휴게소에서 잠시 마음을 정리하고 춘천 못미처 도로를 바꾸어 설악로를 달린다. 11시 30분 경에 국립수목원DMZ 자생식물원 주차장에 들어선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으니 다시 식당을 찾아서 점심을 해결하고 13시를 넘겨서 정식 식물원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방문자센터에 들어간다.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어딘가 거리가 있는듯한 느낌을 받는다. 물론 식물원을 유지하려면 모든 것을 줄여야함이 당연하지만 그래도 안내인 한 사람 정도는 있어야하지 않는가? 직원 한 분의 이야기로는 저 위쪽의 건물 주변에서 다시 확인하여 탐방을 하면 된다는 이야기다. 늘 이 곳에서 지내는 주민들이야 쉽게 이해가 되겠지만 타지에서 온 사람이라면 넓은 지역 어디에서 찾아야 하겠는가? 좀 더 관람인들에게 가까워져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방문자센터를 나가니 조금전 설명해준 장소를 찾기가 매우 어렵다. 길을 가면서 길옆에서 자라는 나무와 풀들을 살핀다. 그런데 북방계식물전시원을 찾을수 없다. 마침 식물원에서 일하시는 분 세 분을 만났다. 정식 직원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임시로 필요시 식물을 관리해주시는 분인데 모르면 무조건 물어야 한다. 
꼭 찾고 싶은 것은 언론에도 알려진 ‘백두산떡쑥’이 있는 곳을 물었다. 그런데 친절하게 자세하게 알려주신다. 참으로 고맙고 감사한 마음 이 난을 통해 전하는 바이다. 이 분들이야말로 이 식물원에서 일을 해오시던 분이라 식물들의 위치를 잘 알고 있을 뿐아니라 주인의식을 갖고 일에 임하는 분이시다. 뿐아니라 북방계식물전시원도 손수 일러주시고 식물에 대한 내용도 설명해 주신다. 정말 이야기로만 듣던 귀인을 만난 듯 하다. 그래서 소통이 필요함을 다시 깨닫는다. 언젠가는 모르지만 ‘인생하처불상봉(人生何處不相逢)’이 될지도 모르는 일 그 때는 이 고마움을 돌려드려야할텐데. 글쎄다.
북방계식물중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것은 ‘백두산떡쑥’이다. 자생지와 지역기후의 영향을 받으면서 자라기 때문에 백두산 부근의 식물들은 대부분 키가 작고 몸체가 강인하다. 그래야 생존할수 있다. 생각했던대로 백두산 떡쑥은 키가 아주 작고 잎은 두껍다. 그래서 메마른 땅에서도 자랄수 있는가 싶다. 그리고 몇 년 전만해도 대구수목원에서 잘 자라던 물싸리가 기후의 영향인지 수세가 점점 약해지는가 싶더니 올해는 아예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여기서는 노란색의 꽃을 피우고 잘 자란다. 물싸리 뿐아니고 흰색의 꽃을 피운 흰물싸리도 보인다. 늘 보고싶었던 물앵도나무가 어린 열매를 달고 자라고 있다. 이 곳의 식물들 중에는 대구나 대구의 인근에서 자라는 것들도 보인다. 항상 주변의 환경에 적응하면서 잘 자라는 식물들이 있으니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또 대구수목원에서 잘 자라던 구슬댕댕이와 등칡 또한 기후의 영향으로 사라져 가고 있다. 이들은 모두 기후가 서늘한 지역으로 자생지를 옮기고 있는 것 같다. 그 대신 더운지방에서 자라던 식물들이 환경에 적응하여 잘 자라고 있다. 인간이나 식물이나 모두가 주변의 환경에 적응하는 일이 곧 종의 생존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오늘 다니면서 본 것들을 적어본다. 물론 우리지방에 있는 식물들도 있음을 이야기해둔다. 
북방지역식물전시장을 중심으로 살핀 내용은 여러해살이풀인 백두산떡쑥, 벼룩이울타리, 너도개미자리, 등대시호, 물앵도나무, 댕강나무, 털댕강나무, 장백패랭이, 물싸리, 흰물싸리, 매자나무, 매발톱나무, 구슬댕댕이, 황산차, 털진달래, 양장구채, 오랑캐장구채, 흰양귀비, 갯활량나물, 까마귀밥나무, 지금 꽃을 탐스럽게 피운  버들개회나무와 분홍바늘꽃, 정향나무, 애기기린초, 털기린초, 아구장나무, 당조팝나무, 마가목, 당마가목, 평창과 정선덕산기에서 보이던 갈기조팝나무, 자작나무, 구상나무, 분비나무, 진퍼리꽃나무, 개회나무, 황벽나무, 복자기나무, 복장나무, 부채붓꽃, 대청부채, 좀작살나무, 산괭이사초, 이삭사초, 양뿔사초, 만리화, 장수만리화, 좁쌀풀, 참좁쌀풀, 냉초, 솔나리, 사시나무 떨듯하는 사시나무, 분버들, 독활, 정향풀, 흰인가목, 생열귀나무, 백당나무, 노랑말채나무, 개느삼, 섬개야광나무, 용머리, 홀아비꽃대, 옥녀꽃대, 지금 꽃이 한창인 참조팝나무, 태백기린초, 만병초, 시로미, 하늘나리, 땅나리, 회목나무, 나도국수나무, 눈개승마, 세잎승마, 강화황기, 선민백미꽃 등 지금 까지 보아왔던 식물들도 있고 오늘 처음 보는 이름들도 많고 또 기억이 안나는 것들도 많다. 
아무쪼록 국립수목원DMZ 자생식물원이 더 많은 자료가 확보되고 이에 따라 국민들 한 분 한 분에 식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 더욱 발전된 일등시민이 되고 선진 일등국민이 될 것을 기대하면서 관심을 가졌던 몇 종을 올린다. 
다음 언젠가는 모르지만 다시 인연이 닿는다면 다시 발전된 국립수목원DMZ 자생식물원에 다시 설 날을 약속하면서.

 

 

<자료 1>  국립수목원DMZ 자생식물원 너머가 대암산이 될것 같다.

 

 

<자료 2>  국립수목원DMZ 자생식물원 안내지도 - 11번이 북방계식물전시원.

 

<자료 3>  백두산떡쑥 - 함경남도, 함경북도 및 백두산 등지의 건조한 풀밭에서 자생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6월에 흰색이나 분홍색꽃이 즐기 끝에 머리모양 꽃차례로 핀다. 가늘고 옆으로 뻗는 뿌리줄기에 주걱 모양의 줄기잎이 꽃무늬처럼 퍼져달린다. 잎표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흰색 부드러운 털이 발생한다.

백두산 지역에 자생하기 때문에 '백두산떡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른 봄에 솜털이 덮이는 모양으로 자라는 어린잎을 채취하여 식용 또는 약용한다(자료는 잎과 꽃의 모양이 분명하여 참고자료로 이용하였다.)

 

 

<자료 4>  살피다보니 사시나무가 보이길래 올렸다.

 

 

<자료 6>  만병초가 피운 꽃이다. 탐스럽게 보인다.

 

 

<자료 7>  댕강나무

 

 

<자료 8>  버들개회나무가 꽃을 활짝 피웠다.

 

 

<자료 9>  갯활량나물 - 우리나라 북부지방에 분포한다.

 

 

<자료 10>  흰양귀비 - 이제 꽃은 끝 무렵.

 

 

<자료 11>  너도개미자리 - 여러해살이풀로 낭림산 이북으로 부터 백도산 까지 분포.

 

 

<자료 12>  참조팝나무가 많이 보인다.

 

 

<자료 13>  부채붓꽃

 

 

<자료 14>  옥녀꽃대 - 홀아비꽃대와 비슷하나 다르다.

 

 

<자료 15>  구슬댕댕이

 

 

<자료 16>  분홍바늘꽃

 

 

<자료 17>  용머리

 

 

<자료 18>  장백패랭이꽃

 

 

<자료 19>  갈기조팝나무 - 말의 갈기를 닮았다하여 붙은 이름.

 

 

<다음 자료들은 방문자센터내에 전시된 사진자료들을 이용하였습니다>

 

 

 

※  감사합니다. 이해를 위해 참고자료들을 이용한것도 있습니다.